매일 조금씩 바뀌는 풍경이 신기해서, 조금씩 정원 가꾸기에 취미를 붙여가고 있다. 포스팅을 자주하게 될것 같아 이렇게 따로 카테고리까지 만들고.. ㅋㅋ 스스로 개화할 때를 아는 식물들이 정말 신기하다. 프랑스에는 5월 1일 노동절에 은방울꽃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은방울꽃, 이날 만큼은 거리에서 이 꽃을 파는게 허용이 되어서, 너도나도 정원에 핀 은방울꽃을 따다가 묶음을 만들어 거리 좌판에 놓고 파는데... 우리집 정원에 은방울꽃이 여기저기 피어서 다음주쯤 일제히 개화할 것 같았다. 이 즈음에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는 꽃이라 노동절에 이 꽃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긴게 아닐까. 때맞춰 피는 꽃들이 신기하다. 꽃망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은방울꽃인지 모르고 왜 튤립 잎처럼 생긴 것들이 구석..
꺼진불도 다시보랬지, 수그러든 증상도 다시보자...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날 좋으니 정원일이나 하자고 나섰다가 또다시 으슬으슬... 감기는 낫는데 약먹으면 2주, 안먹으면 15일 걸린다는데 몸살은 약먹으면 일주일, 안먹으면 7일 걸리는 듯. 자주 아프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아플때마다 생각나는 사람? 말?이 있다. 크게 마음에 남거나 인생에 새겨놓고 곱씹을 만한 사건/말이 아녀도 이상하게 연관지어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참 이상하다. 꽤 오래전 일이다. 단체로 합숙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단체 생활을 하니 누군가가 아프면 (감기정도의 병이) 그게 돌고 도는 돌림병 수준이 되었더랬다. 나도 예외없이 아프게 되었었는데 그때 내가 (쪼금) 맘에 두던 아이가 그랬다. 자긴 건강한 여자가 좋다고... 어렸을때 어머니가..
지난번에 마지막으로 김치를 담그면서, 부엌 냉동실의 고추가루를 다 쓸까.. 하다가 너무 맵게 하지 말자 그러고 조금 남겨뒀었는데 말이다. 그게 마지막이란걸 알았다... 진짜 땅이 꺼지는 기분이었다. 분명 지하실에 있는 냉동고에 고추가루 한팩이 남아있을걸로 생각했었는데.. 언제 그걸 다 써버린겐가... 뒤져보지 않고 재고 상황을 모르고 함부로 고추가루를 썼구나..ㅠㅠ 이게 마지막인줄 알았다면 진작에 집에 얘기해서 보내달라 했을텐데 말이다. 소소하게 고추가루 쓸일이 얼마나 많더냐... 더구나 김치는 자주 먹지는 않더라고 가끔은 꼭 필요한데 말이다. 얼마전에 아팠을 때 말이다. 마지막 남은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여먹었었다. 진작에 끊이는 방법 가르쳐줄걸.. 궁시렁궁시렁 대면서 (견딜만은 한) 아픈몸을 이끌로 김..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봄부터 여름내내, 그리고 가을까지 해줘야 할 일이 바로 잔디깎기다. 난 잔디를 깎고나서 나는 풀냄새를 참 좋아하는데... 그 일자체는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잔디깎는 기계를 tondeuse à gazon이라고 부르는데,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자동차처럼 생겨서 사람이 앉아서 운전하는 건.. 우리처럼 평범한 정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다. 정원이 엄청나게 큰 저택이나.. 공원, 골프장 같이 대지가 넓을 경우 사용하고 보통은 사람이 손으로 끄는 기계를 사용한다. 크게 보면 세가지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동식(Tondeuse à gazon électrique),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식(tondeuse à moteur thermique) 그리..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웠다. 이번주에 바쁜 일들이 생겨서 블로그를 돌보지 못했고, 주말이면 정원에서 일하느라.. ㅠㅠ 정원일이 꽤 힘든 육체노동이라서, 한 서너시간 하고나면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고 쉬는데, 서너시간동안 해도 별로 한게 안 보이는.. ㅠㅠ 게다가 환절기라 그런건지 그것조금 일했다고 해서 그런건지 몸살까지 나서.. 이번주말엔 푹 쉬고... 지지난주 주말에 원래 잔디를 깎으려다가 마구 자라는 나무들 때문에 허물어진 철망 담장을 손봤다. 마구마구 자란 나뭇가지들 자르고.. 철망 다시 고치고... 잔디를 안 깎았더니 민들레가 또 엄청 피길래, 주중에 조금씩 뽑아주고... 지난 주말에 드디어 잔디를 깎았다. 그리고 날씨가 계속 좋아 이젠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도 될것 같아 테라스 물청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