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트 사부아 지방 생장도(Saint-Jean-d'Aulps)에는 코끼리 머리를 닮은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를 등반하는 비아 페라타 코스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코 위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코끼리 머리 코스, La Tête de l’éléphant)와 코끼리 눈 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코끼리 눈 코스, L'oeil de l'éléphant)인데 난이도가 조금 다릅니다. 코끼리 머리 코스는 난이도가 AD(Assez Difficle)~D(Difficile) 정도 됩니다. 6단계로 나누자면 3~4단계 정도랄까요. 초보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코끼리 눈 코스는 난이도가 TD(Tres difficiel)~ED(Extremement difficile)로 5~6단계입니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게 무섭지 않고..
쥐라 산맥은 프랑스와 스위스 양쪽에 걸쳐 있는 산맥인데, 라 돌르는 스위스쪽 쥐라 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정상이다. 비교적 올라가기 쉽고 (어느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꽤 근접한 곳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보이는 전망이 아주 멋져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쥐라 산맥 앞뒤로 전망이 360도이고, 레만 호수 전체가 다 내려다 보이며 로잔, 제네바까지 훤히 보이는데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몽트뢰까지 보이고, 몽블랑을 비롯해 알프스 산맥 전체가 다 보인다. 쥐라 산맥의 최정상인 크레트 드라 네쥐보다 전망이 훨씬 아름답다. 높이는 해발 1,677m. 우리는 당연히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가장 긴(?) 코스를 택했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위스편을 본 적은 없는데 스위스 친구..
주말이면 항상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듯한 남편이 이번에는 쥐라 산에 오르자고 한다.날이 더우니까 높은 산에 올라가면 시원하다는 사실 때문인데 - 올라가면서 힘들어 흘린 땀이 한 바가지인 건 함정... 우리 동네 앞산이 알프스라면 뒷산은 쥐라 산맥이다.원래 이 동네 이사와 제일 먼저 등산하려고 했던 코스가 쥐라 산맥 정상이었는데, 힘들단 얘기가 있어서 몇 달 등산을 쉰 우리에겐 무리가 아닐까 싶어 뒤로 미룬 거였다. 그런데 한 주 전에 고저차 700m 등산을 했으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힘들더라. 경사가 심해도 너무 심해... 900m를 4km에 올라가는 코스여서 내려올 때 더 힘들었다 ㅠㅠ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Thoiry라는 동네에서 출발. 바로 급경사가 시작되어 아침 ..
플레제르에서 인덱스(Index)까지 스키 리프트가 운행되고 있길래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걸어서 올라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다시 내려오진 못할 거 같아서 타기로 함.왕복 11유로. 편도 9.7유로인가 그랬음. 플레제르 케이블카와 같이 구입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할인은 없음) 플레제르까지 올라와서 구입할 수도 있는데 점심 시간(12시부터 오후 2시까지)에는 문을 닫으니까 미리 구입해두어야 함. 한여름인데도 눈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이어서 올라갔는데 그만큼 춥다는 뜻이니 해발 2천 미터 이상 올라갈 경우에는 꼭 외투를 챙기기 바란다.
샤모니몽블랑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라 플레제르 산(1,894m). 맞은편이 에귀이 뒤 미디와 몽블랑 정상이어서 등산하는 내내 만년설이 쌓인 몽블랑 정상을 볼 수 있다. 60인승 케이블카가 있어서 수고스럽게 등상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우린 케이블카를 타고 라 플레제르 산에 올라가서 Via Ferrata(비아페라타) 코스를 등반하고 걸어서 내려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10시쯤 도착하니 사람이 넘 많은 거다. (더구나 바캉스가 한창인 8월에 토요일이기까지 했으니...) 난 케이블카 줄을 서고 남편은 매표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비아페라타 장비를 들고 등산하는 건 어려울 테니 (고저차가 800m가 넘음)..
이직해서 올 여름 휴가는 원래 없는데겨우 하루 월차내서 주말 껴 3박 4일로 휴가를 갔다.집 주변 비아 페라타 길은 다 등반해서 이번에는 사부아 지방으로 감.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샹베리마침 벼룩시장이 선 날. 시내 구경하고 사부아 공작의 성이랑(사실 볼 게 없다. 관청으로 쓰이는 곳이어서 개방된 곳이 예배당뿐이었음) 시내 골목을 가이드 따라 구경했음. 날도 더운데 넘 시원했던 맥주. 물론 술에 약한 나는 콜라 ㅋㅋㅋ 그리고 3박을 위해 잡은 숙소는...떠나는 주에 찾은 숙소라 자리가 있는 곳이 없어서 비아 페라타 등반할 곳이랑 가장 가까운 노르마 스키장 스튜디오를 빌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콘도?) 이렇게 아름다운 스키장인데.... 우리 숙소는 이 건물에 있었음.다른 선택이 없었다. 성수기라 방 남은 ..
비아 페라타(Via ferrata)는 이탈리아어로 '철의 길'입니다.암벽 등반을 안전하고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곳곳에 철심을 박아놓고 와이어로프로 고정해둔 길이죠.그래서 기본 장비를 갖추고, 안전 지식과 함께 어느 정도 체력을 갖추면 등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동안 등산을 많이 하면서 비아 페라타 길을 보긴 했지만 할 기회가 없었는데이사온 곳에 비아 페라타 길이 꽤 있어서 이번 주말에 시도했습니다. 먼저 죽음의 계단(Les Echelles de la Mort)이 있는 죽음의 계곡(la vallée de la mort)은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있는 두(doubs) 강이 흐르는 계곡으로가파른 계곡을 따라 두 나라를 오가던 밀수꾼들이 많이 떨어져 죽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또는 밀수꾼들이 사람들이..
Mont Sainte Odile (몽 생트 오딜)은 보쥬 산맥의 일부로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산이다. 높이는 764m, 꼭대기에는 수도원과 교회, 여러 예배당이 있다. 꼭대기까지 차로 갈 수도 있고 우리처럼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Ottrott라는 마을에서 시작하려면 단단히 각오하는게 좋다. 올라가는데만 거의 12km를 걸었으니까. 이날 총 걸은 거리는 18.15km, 내려올 때는 편한 길을 택해서 총 4시간 15분 걸렸다. 솔직히 이렇게 많이 걷게 될 줄은 몰랐다. ㅠㅠ (항상 이번에는 가볍게 걷자 하면서 정작 시작하고보면 장거리 레이스...ㅠㅠ) 생트 오딜 산 꼭대기에 있는 푸른 초원에서 도시락을 먹고서 수도원에 입성했다. 차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날씨가 좋으니 다들 ..
댐을 건너서 그냥 처음 출발했던 매점이 있는 곳으로 가도 되고, 폐허가 된 성터가 보고 싶다면 산을 또 올라가야 한다. 고저차는 겨우 100m였지만, 지친 상태에서 올라가려니.. ㅠㅠ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뭔 대단한 구경을 하겠다고. 지방이 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꾹꾹 참음. 우리가 올라간 방향은 보통 사람들이 올라가는 곳과는 반대편이었다.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기 보다는 요새로 쓰였던 성이다. 감시의 목적으로 지었고 16세기 완전 폐허가 되었다고. 문화유적으로 등록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 관리도 없이 그냥 버려진 성터가 되었다. 나무로 지은 술집과 바가 있는 걸 파티도 하는 장소인듯. Thur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 나무들 사이에 설치해 놓은 놀이 시설들.. 아니 모험 시설들. Tyrolie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