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늦게 9월에 휴가를 떠나려고 했는데, 돌아가는 꼴을 보니 대부분이 휴가를 떠나는 7,8월이 끝나면 다시 봉쇄령이 내려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서둘러 7월에 일주일 휴가를 냈습니다. 휴가지 기준은... - 차로 갈 수 있는 곳 (사람 많은 공항, 비행기 이용은 안 해야죠) - 사람이 많지 않은 대자연 (도시는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 덥지 않을 것 (더운 거 딱 질색.. ㅠㅠ) 이렇게 기준을 세워놓고 고민을 해보니 산, 스위스, 이탈리아 대략 이 정도라서 그동안 가려고 벼르던 돌로미티에 가기로 했습니다. 떠나기 일주일 전에 휴가지 정하고 호텔을 검색하니 선택지가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숙소보단 원하는 등산 코스, 비아페라타 코스가 더 중요하니까 그거 위주로 일정을 짜고 숙소를 결정했습니다. 대략 일정..
2주 예정으로 떠났던 휴가인데 1주만에 돌아왔다. 다 사연이 있다...우선 시댁에 내려가서 하루 쉬고... 피레네로 떠났다. Day 1 카르카손에 들러 구경하고... Day 2Pic du midi 구경. 원래 관측소인데 관광용으로 케이블카를 운영한다.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첫날이니 가볍게 시작함. 높이 2,876m Day 3Brèche de Roland (롤랑의 틈) 등산. 2,807m.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이 되는 곳이다. 폭포도 건너고 빙하 위도 겉고 막판에 가파르게 올라가야 해서 이번 여정 중 가장 힘들었던 곳. Day 4가바르니 원곡. 유럽에서 가장 높은 폭포 (400m)가 있는 곳.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길이 있으나 역시 여기서도 등산. 가바르니 원곡에 다녀온 날 저녁, 렌트한 집이 이층집인..
여름 바캉스 드디어 떠난다... 2주 동안...7,8월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남들 놀 때 일하고 9월에 간다. 그래도 지난주에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서 독일 모젤 강 주변과 라인 강 연안인 로맨틱 라인으로 며칠 여행을 다녀왔다. 날씨가 좋은 건 좋았는데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기 조금 힘들었다. ㅠㅠ 정리해 글쓸 시간도 없이 일 마무리하고 오래 집을 비울 거라 집 치우고 정리하고 짐싸고... 지금에서야 글쓸 시간이 났다. 내일 8시간 달려 남쪽 시댁으로 내려간다. 금요일 하루는 푹 쉬고 토요일날 피레네로 출발한다.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주변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아마 매일 매일 등산을 할 것 같다. ㅋㅋ 일주일 머물 집은 벌써 렌트를 해놨다. 다 좋은데 와이파이가 안 되고 내 핸드폰은 데이터 옵션이 없으므로..
#17월이다. 프로필 사진이 아직도 6월 것이길래 부랴부랴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 바꿨다. 이건 다시 블로그 시작하면서 다짐한 것으로 매달 바꿔달면 조금 더 부지런하게 글을 쓰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ㅋㅋ 아직까지는 부지런히 하고 있다. 나중에 다 모으면 예쁠 것도 같고. 누가 보냐 싶기도 하지만. #2이번 달은 한가하다. 일이 더 들어와도 거절할 생각인데 모르겠다. 휴가 쓰는 게 비교적 자유로워서 우리는 남들 다 바캉스 떠나는 7.8월에는 일하고 9월에 휴가를 떠난다. 사람 너무 많고 날도 덥고 물가도 비싼 7,8월을 피하고 - 사실 무엇보다 주차가 가장 큰 문제다 - 저렴하고 쾌적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9월을 선호하게 됐다. 8월 말이나 9월 초나 날씨 차이는 별로 없는데 한 주 차이로 성/비수기가 ..
일주일 동안 프랑스 남부 시댁에서 휴가를 보내고 내일 다시 시칠리아로 7박 8일 여행간다. 시칠리아 다녀오면 일주일 정도 쉬었다가 다시 3주 동안 한국으로... ㅋㅋ 사진처럼 쉬기도 했지만 에트나 산 등정(?) 예행 연습한다고 세잔이 열심히 그려댔던 생 빅투아르 산에 올랐고... 지중해 해변에서 해수욕하기 보다는 열심히 해안가 산에 올랐다. ㅠㅠ 암튼 빡샜던 일주일 동안의 몸 만들기 훈련을 뒤로 하고 내일 아침 룩셈부르크 공항에서 룩스에어타고 시칠리아 팔레르모로 간다. (라이언 에어가 있는 걸 알고 땅을 치고 후회했는데...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야하고 시간대가 안 좋은 걸 보고 나름 위로를 했당...) 7시 비행기라 새벽 4시 반에 출발해야 한다... 나로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땅을 밟는 것이고, 처음으로..
지난 금요일부터 안 올 것 같던 휴가가 시작됐다. 북적대지 않는 9월에 휴가를 가는 것도 좋지만 7,8월이 참 더디게 가더라. 8월의 폭염은 온데간데 없고 가을날이 되어버렸다. 어제 남부로 내려왔는데 날씨가 안 좋다. 떠날 때 메스는 날씨가 좋았는데 800km를 넘게 달려 비오는 곳으로 온 셈이 된 거다. 수, 목요일부터 날이 좋아진다고 하니 기다려봐야지. 뒹굴뒹굴하며 처묵처묵하고 싶은데 남편은 부지런히 돌아다닐 계획을 짜려고 하나보다. 시칠리아가서 에트나 산에 올라가려면 미리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나... 둘 다 운동은 전혀 안 하고 앉아서만 일하는 데다가 올해는 날씨가 안 좋아서 등산을 전혀 안 해서 뒷동산이라도 올라갈 체력이 될까 싶다. 나름 나이는 먹을대로 먹었지만 그래도 아직 노인들은 아니라서 가..
아아.. 포스팅을 자주하겠다는 굳은 의지에도 - 과연 굳은지 의심스럽다만 - 한 달 넘게 안 썼구나야... 7월은 정말 바빴다. 여유있게 잡은 스케줄인데 중간에 추가되기도 해서 홍홍... #1몇 년 만인지 몇 달 만인지 김치도 담가 먹었다. 안 먹어도 별로 안 땡기는 식성인데 왠지 김치볶음밥이 먹고 싶어서 배추 사다가 간단하게 담갔다. 이후 쭉 다 먹을라치면 한 포기 사서 담그고... 그래봤자 혼자 먹어서 이제 두 포기째 먹었음. ㅋㅋ 김치찌개도 끓여먹고. 라면에 김치먹는 것도 먹어보고. 써놓고 보니 생각나는게 김치 담그던 날 다 담그고 고추가루 범벅인 그릇들을 씻으려는데 싱크대 하수구가 막혔다. 그날 아침부터 물이 좀 잘 안 내려가길래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저녁 때쯤 완전히 막혀버렸음. 헉... 그날..
- 끝까지 시차 적응은 하지 못한채 다소 빡빡했던 일정을 다 소화해내고, 무사히 월요일 밤 집으로 돌아왔다. - 가져간 것보다 가지고 돌아온게 더 많고,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던 여행이었다. - 한국에 도착해서 일주일내내 장마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비가, 입국 첫날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쏟아져서 신고 간 운동화가 젖어버려 십일 가까이 신지를 못했었다. 오랫동안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를 겪지 못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를 기대하고 갔던 나는 정말 견디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했었다. 남편이 와서 지내던 기간중에는 백년만의 물난리가 서울에서 발생해서, 광화문과 강남대로가 잠기는 역사적인 현장에 있기도 했다. 다행히도 일정에는 지장없이 움직이기는 했지만 까딱하면 물난리 ..
바캉스때 주로 하는 활동이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물놀이, 트레킹(Randonnée), 자전거 하이킹. 난 자전거도 잘 못타고, 수영도 잘 못해서 (배워서 자유영, 배영은 할줄 아는데 내가 바캉스 수영이라고 부르는 고개 내놓고 평영하기는 못해서 물놀이할때 별 쓸모가 없다) 그나마 트레킹은 걸을줄만 알면 할 수 있기때문에 자주 하는 편이다. Randonnée란 등산보다는 가볍고 산책이나 산보 보다는 조금 난이도가 높은 걷기이다. 평지를 걸을 수도 있고 가파른 언덕, 바위길을 걸을 수도 있다. (트레킹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것 같아 Randonnée는 트레킹으로 번역한다.) 자연속으로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라면 다들 하는 활동이라 코스도 다양하고 가이드북도 많다. 놀러가는 곳에 해당하는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