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다녀온 하이킹. Runtastic으로 기록한 여정과 디카 사진은 나중에 추가로 업뎃하겠음. 한참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만 우선 올림. 3 lacs과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Col de la Schlucht에서 출발하여 Sentier des Roches를 따라 Hohneck까지 가는 코스다. 매우 아름답지만 쉬운 코스는 아니어서 아이들과 개를 데리고 가긴 어렵다. 바위에 설치해놓은 쇠난간을 붙들고 가야하는 곳도 있고, 바위도 타고.. 암튼 후덜덜함. 초반 산길은 왼쪽은 가파른 절벽, 오른쪽은 산.. 이렇게 잘못 디디면 굴러떨어질 길이었다. 사진 많이 찍었는데 다 디카로.. 디카 사진은 남편 컴 속에.. ㅠㅠ
지난 4월에 한 산행이다. 날씨가 좋자마자 한 거라, 눈이 다 안 녹은 곳도 많았다. 프랑스 동부에는 보쥬산맥이라고 작은 산맥이 있고, 로렌주와 알자스주의 경계가 되기도 하는 산맥으로, 하이킹 코스 중에 3 Lacs이라고 세 개의 호수를 다 둘러보는 코스가 있다. 지난 가을, 이 코스를 정복하려 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3번째 호수를 놓쳤었다. 그래서 반드시 정복하겠다는 맘으로 가게 된 산행이었음. 총 길이 14.39km, 4시간 41분 걷고, 휴식을 취한 시간은 총 50분, 소모한 칼로리는 1475kcal. 아이폰 어플로 기록해서 나온 결과다. 바로 아래 코스 아침 7시 출발해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전날 비가 와서 날씨가 아주 맑았음. 걷기 시작하면 바로 락 블랑, 흰 호수라는 호수가..
#1 포스팅할 것들은 무궁무진한데.. 블로그는 뒷전이 되고 있다. 오늘도 간만에 ㅋㅋ 들어와서 댓글들에 답글만 달고.. ㅠㅠ 글 수는 180개인데, 댓글들은 천개를 향해가고 있으니.. 그래도 소통이 없는 블로거는 아닌 거지? #2 얼마 전에 올린 젬마 엘프나 광장 사진을 책에 넣고 싶다는 댓글도 받았고.. 완성되면 책 보내주신다는 말에 그냥 쓰시라고.. 메일 보내놨으니 답장 받아보고 원본을 보내드리던지.. 블로그가 있으니 이런 일도 있고. 남편에게 얘기해주면 좋아하겠네. ㅋ #3 일들이 많았는데..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운전을 안해서, 보험료만 나가고, 2년에 한번씩 있는 controle technique에서 이것 저것 걸리는 것도 많아지는 내 고물차 푸조 205를 팔았다. 모터 상태 좋고 km..
너무 업뎃이 없어서, 자리를 비우건 말건간에 티도 안 날것 같지만.. 연말 연초에도 안 쉬고 일하던게.. 바로 다음주 바캉스를 위해서였다. 남들은 많다고도 하는 5주 휴가인데, 작년에 (2010년이 벌써 작년이라니..ㅠㅠ) 한국에도 다녀오면서 두번 여름 휴가를 쓰는 바람에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연말에 휴가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남들 놀때 일하고 얻은 담주 휴가... 알프스로 스키타러 가기로 했다. 한달 전쯤에 숙소랑 다 예약을 했고, 가는 차 안에서 먹을 간식거리들도 어제 다 사다 놓았으니 내일 아침 출발하기만 하면 된다. 아파트나 산장 같이 콘도 형식의 숙소들도 많은데 (주방이 갖춰져 있어 요리를 직접 해 먹는 데) 가서 편하게 놀자고 Club de vacance로 예약을 했다. 놀러가면 ..
원래 다른 지역에 비해선 눈이 많이 오는 편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눈이 자주 그리고 많이 왔다. 매일 쉴새 없이 내려서 그간 쌓인 눈 높이 25cm 정도는 되는 듯. 자기 집 앞 눈은 자기가 치워야 하기 때문에, 눈이 내릴 때마다 나가서 눈 치우는게 일인데. ㅋㅋ 얼마전에 본 동영상이 생각나서 남편과 함께 조금 장난을 쳐봤다. 저 동영상 남자처럼 길게 만들 힘은 없고 - 남의 집 앞을 뭐하러 치워줌? - 그냥 집 앞 도로만 조금 ㅋ 근데 사람이 안 지나간다. 다들 집안에만 있는 듯. 얼마 전에 본 동영상.
자기가 6살때부터 모은 '탱탱의 모험' 전집이 지하실 박스에 담겨있노라고 얘기만 하고 항상 꺼내주기를 잊어버렸던 남편이, 어제 저녁 말 나온김에 지하실에서 찾아가지고 왔다. 가끔 남편 머리카락이 가운데로 몰린 채 설 때 마다 탱탱(탱탱보다는 땅땅과 땡땡의 중간발음이지만 한국에 소개한 번역 출판사의 표기를 따른다) 닮았다고 놀렸지만 정작 만화책은 한번도 보지 못한 나는 신나서 먼지를 닦고 책장 한 쪽에 시간 순대로 배열해 놓고 첫권을 뽑아 들었다.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지하실에 둔지 좀 되어서 그런건지 퀴퀴한 냄새가 책장을 넘길때마다 난다. 만화책이지만 읽어야 할 지문들이 꽤 많아서 책장은 더디게 넘어가고. ㅋ 전집이 다 있다는데 22권 뿐이다. 검색을 좀 해 봤더니, 1권 소비에트에 간 탱탱의 경우..
지난 주말에 남편의 외사촌형네 가족과 작은 이모네 부부가 오셔서 주말을 같이 보냈다. 출장으로 메쓰에 올 일이 있으셨던 외사촌형이 가족들을 데리고 오셨고 - 출장도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다니 참 좋은 나라... - 이 참에 큰 조카들 보시러 작은 이모네도 오신것. 우리집에 빈방도 있는데 두 가족네 모두 호텔을 잡으셨다. (솔직히 호텔에 머무르신다는 걸 듣고 부담이 덜 하더라. ㅋㅋ) 그래서 점심만 대접하기로 했고 저녁은 사촌형네가 쏘고 그 담날엔 이모네가 쏘시고... 계속 거하게 먹었더니 그 담 끼니부턴 배도 안 고프더라는... 어쨌든 이젠 메쓰의 자랑거리가 된 퐁피두 센터에 놀러갔다. 워낙에 성공적인 전시회여서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Chef-d'œuvre?' 전시회를 카메라에 담아왔다. 평일에도 사..
Toque은 요리사 모자를 뜻하고, étoile은 별이란 뜻의 단어로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뜻한다. Des Toques et des Etoiles은 로렌 지방에서 주관하는 미식, 식도락 행사로 매년 로렌 지방 도시들 중 한곳에서 이뤄진다. 올해로 3회째 되는 이 행사가 올해는 지난 10일 메스에서 열렸다. 지방에 살면 파리에 비해 문화생활이 참 소박해 지는데.. 그래서 이런 행사들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퐁피두 센터 앞뜰과 Les Arènes이라는 체육관에서 '로렌장터', '4000명분 코스메뉴를 맛볼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 '테이블 데코레이션 전시회', '쉐프들의 요리비법'이라는 4가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열렸다. 우리의 목적은 코스메뉴를 일인당 1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야외..
- 끝까지 시차 적응은 하지 못한채 다소 빡빡했던 일정을 다 소화해내고, 무사히 월요일 밤 집으로 돌아왔다. - 가져간 것보다 가지고 돌아온게 더 많고,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던 여행이었다. - 한국에 도착해서 일주일내내 장마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비가, 입국 첫날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쏟아져서 신고 간 운동화가 젖어버려 십일 가까이 신지를 못했었다. 오랫동안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를 겪지 못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를 기대하고 갔던 나는 정말 견디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했었다. 남편이 와서 지내던 기간중에는 백년만의 물난리가 서울에서 발생해서, 광화문과 강남대로가 잠기는 역사적인 현장에 있기도 했다. 다행히도 일정에는 지장없이 움직이기는 했지만 까딱하면 물난리 ..
Q/ 파리를 방문하는 김에 프랑스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해 보고 싶은데 장소, 가격 및 예약 관련해서 정보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제공하는 곳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파리에서 가까우면서 가장 활발한 지역은 Peronne이라는 곳(파리에서 100km, 1시간 반거리)입니다. 다른 곳도 많이 있지만 프랑스 체류기간이 길지 않아 날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으시니 10월,11월까지 Peronne에 상주하는 두 곳 알려드립니다. 먼저 http://www.parachute-paris.fr 스카이다이빙 체험(Tandem)을 파리와 보르도 근처에서 제공하는 곳으로 가격은 235유로 TTC(택스포함)이고 11월 15일까지는 파리 근교 Peronne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