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결혼기념일 겸 배를 빌려 운하 여행을 했는데 정보가 많지 않은 듯하여 자세히 올려보려고 한다. 전국적으로 고속도로가 깔려있듯이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운하들이 프랑스에 전국적으로 많다. 이 운하를 따라 여행할 수가 있는데 따로 면허가 없어도 운전할 수 있는 배들(vateaux sans permis)을 렌트하면 된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간단히 조작법만 배우면 누구든 바로 운전할 수 있음. (어짜피 속도 빠른 큰 모터가 달려있어도 제한 속도가 있기 때문에 더 빨리 달릴 수는 없다. 운하의 경우 그렇고 그냥 강일 경우 제한 없음) 이 운하 길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배로 전국일주를 해도 될 정도이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게 함정.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음. ^^ 우리가 여행한 부분은 오른..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상담방입니다.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 이 상담방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Q/ 삽심대의 남성입니다. 예전부터 꿈꿔온 프랑스 유학을 지금 나가볼까 생각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공부 마치고 취업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게 무엇이고 기대를 버려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요? A/ 제가 유학 상담은 안 하는 편입니다만.. (그게 아니고 유학상담 질문이 없어서..ㅠㅠ 하지만! 유학관련 블로그는 정말 많으니 찾아보시길, 굳이 나까지 할 필요가 없어 안 함. 사실 줄 수 있는 정보는 아주 많은데, 키키 깔때기) 댓글이나 방명록 글을 보면 (글에서 묻어나는 느낌이 좋고 태도가 정중해서) 답하고 싶어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답메..
기쁜 소식이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아침 9시, 흡사 아이폰 신제품 발표 키노트를 기다리는 것처럼 프리박스 모바일 런칭 키노트를 기다렸다. 9시, 프리박스 채널 198번과 인터넷 데일리모션에서 생중계로 키노트를 방송해준다고 했다. 스티브 잡스가 검은 터틀넥 스웨터를 고수했듯이, 프랑스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우는 프리박스의 사장 자비에 니엘이 지금까지의 키노트에서처럼 흰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관심도 없을 테지만... 몇 달 전부터 프리박스에서 아주 저렴하게 약정없는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해서 화제였다. 그럴만도 한 것이 지금까지 프리박스가 혁신의 길을 걸어왔고 다른 인터넷 회사들이 이미 내놓은 인터넷 서비스와 맞물린 핸드폰 요금제를 내놓지 않을리 없었기 때문..
3개월 전부터 표 사놓고 기다리던 안토니 카바나(Anthony Kavanagh) 쇼... 사실 3개월 전에 사둔 건 같은 가격에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함이었다. ㅋㅋ 원래 공연 3개월 전부터 예매 시작인데 예매 거의 시작하자마자 직접 가서 표 사옴... 앞줄에서 4번째 가운데, 너무 가까워서 쑥스러울 듯..ㅋㅋ 남편과 나는 이런 원맨쇼, 스탠딩 코메디 좋아한다. 프랑스에는 이런 걸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자주 보는 편이다. 재미있는거 소개하자면 정말 끝이없는데.. 안토니 카바나는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개그 코드가 맞다. 원래 퀘벡 사람인데 프랑스에 정착한지 몇 년 됐다. 초창기 쇼를 보면 퀘벡 액센트가 심해서 알아듣기 쫌 힘들었다. 반인종차별 캠페인 때 한 것, 인종차별을 하는 집주인.ㅋㅋ 보..
몽 생트 오딜 하이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Obernai에 들렀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마을 소개를 보면 목골 연와조식 집들 때문에 스트라스부르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했다. 알자스 지방 집들이 그러하듯 아기자기하게 예쁜 집들이 많다. 주차할 곳 찾기가 쉽지 않다. 몇몇 주차장들은 표시가 되어있지만 마을 곳곳에 숨은 곳이 많다. 거주자들 아니면 절대 모를 주차장들에는 자리가 많은데 표시도 안 해놓고... (좀 치사하다) 괜히 헤매지 말고 길 하나만 뒤로 가면 자리 많다. (사진이 역순으로 올라갔다. 자주 이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다시 순서 정리하기 귀찮아 그냥 올림)
Mont Sainte Odile (몽 생트 오딜)은 보쥬 산맥의 일부로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산이다. 높이는 764m, 꼭대기에는 수도원과 교회, 여러 예배당이 있다. 꼭대기까지 차로 갈 수도 있고 우리처럼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Ottrott라는 마을에서 시작하려면 단단히 각오하는게 좋다. 올라가는데만 거의 12km를 걸었으니까. 이날 총 걸은 거리는 18.15km, 내려올 때는 편한 길을 택해서 총 4시간 15분 걸렸다. 솔직히 이렇게 많이 걷게 될 줄은 몰랐다. ㅠㅠ (항상 이번에는 가볍게 걷자 하면서 정작 시작하고보면 장거리 레이스...ㅠㅠ) 생트 오딜 산 꼭대기에 있는 푸른 초원에서 도시락을 먹고서 수도원에 입성했다. 차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날씨가 좋으니 다들 ..
이 호수를 도는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모차를 끌거나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등산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호수 위쪽 폭포 위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체력에 맞게 난이도를 선택하면 되는데... 원래 우리가 하려고 했던 코스는 대략 7km 정도 되는 코스였다. 폭포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는 건데, 너무 짧다고 더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거의 12km가 되었다. ㅠㅠ 점심 먹을 때 비가 왔는데 하이킹을 시작하려고 하니 운 좋게도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졌다. 잘 정비된 산책로 놔두고 물가로 걸었다. 쓸데없이 모험 정신을 발휘하는 남편 때문에... 이 폭포를 보고 그냥 내려가도 좋고 폭포 옆 다리를 건너면 험난한 등산이 시작된다.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끌미끌하..
8월 15일은 승천절(Assomption)로 휴일이다.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그동안 벼르기만 하고 가지 못했던 Kruth 크뤼트 호수에 가기로 했다. 두 시간 거리, 느지막하게 일어나 출발했더니 12시쯤 도착했다. 호수 근처에 Auberge Grieb라는 아는 사람만 아는 작은 여인숙 겸 식당이 있다. 하이킹을 하기에 앞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듣기로는 예약 안하면 못 먹을 수도 있다고 하던데, 일단 자리가 많지 않고 12시 반부터 1시 사이에 자리가 다 차더라. 그러니 일찍 가든지, 아니면 필히 예약을 할 것. 메뉴는 총 3가지였는데, 가격은 13유로, 14유로, 15유로. 모두 potage(수프)부터 시작해서 전식, 본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 대대로 이어내려오는..
해먹이 참 좋긴 좋은데 1인용 해먹 두 개라서 금슬좋은 우리 부부, 해먹에서 놀 때는 심심했는데 이케아에 가보니 2인용 해먹을 세일하더라. 그래서 냉큼 사오고 날씨 좋길래 테스트 겸 같이 뒹굴(?)었다. 주름진 해먹이 아니라서 올라가면 너무 천이 땅땅하게 땡기는 건 조금 불편한데 넓어서 좋긴 하다. 빨간색이 더 예뻤지만 재고가 없어 그냥 네이비색으로. 너비가 1.4m던가... 200kg까지 버팀. 1인용은 품질이 좋아 튼튼하단 느낌이 드는데, 이케아 제품은 천 질도 그렇고 줄도 그렇고, 과연 우리 무게를 버틸까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낮게 달았다. 줄 끊어져서 떨어져도 엉덩이 아프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