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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남편의 외사촌형네 가족과 작은 이모네 부부가 오셔서 주말을 같이 보냈다. 출장으로 메쓰에 올 일이 있으셨던 외사촌형이 가족들을 데리고 오셨고 - 출장도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다니 참 좋은 나라... - 이 참에 큰 조카들 보시러 작은 이모네도 오신것. 우리집에 빈방도 있는데 두 가족네 모두 호텔을 잡으셨다. (솔직히 호텔에 머무르신다는 걸 듣고 부담이 덜 하더라. ㅋㅋ) 그래서 점심만 대접하기로 했고 저녁은 사촌형네가 쏘고 그 담날엔 이모네가 쏘시고... 계속 거하게 먹었더니 그 담 끼니부턴 배도 안 고프더라는...
어쨌든 이젠 메쓰의 자랑거리가 된 퐁피두 센터에 놀러갔다. 워낙에 성공적인 전시회여서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Chef-d'œuvre?' 전시회를 카메라에 담아왔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데 주말엔 오죽할까. 그냥 줄 서서 표 사려고 하면 보통 한시간은 기다려야 함... 관람객들 수를 조절하는데다 연간패스 이용자와 인터넷으로 예매한 사람들부터 들여보내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꼭 인터넷으로 표를 사오는게 좋다. 그냥 프린트해오면 되는거라 간단하기도 하고.
잘 보면 사진찍고 있는 나와 쳐다보고 있는 남편이 보인다.
미술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 그림.
어마어마한 크기의 크리스탈 샹들리에.
남편이 스타크래프트라고 부른 그림.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
니스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게를 통째로 옮겨놓은 것
보자마자 '김'이라고 불렀던 작품, 염색약 상자에 실린 염색된 머릿결 사진같기도 하고.ㅋㅋ
청소하던 사람이 놔둔거라 생각했던, 남편이 가르쳐줘서 작품인줄 알게 되었다. 구석 문 앞에 둬서 더 그랬던 듯.
앙드레 말로의 서재를 통채로 옮겨놓았다. 일본 미술책, 중국 미술책 다 보이는데 한국 미술에 대한 책은 어디에도 없길래 무척 서운했던 그의 책장.
멀리 보이는 건 메쓰 대성당.
1층부터 4층까지 (여기에선 0층부터 3층까지) 네 층에 걸쳐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문 여는 시간인 10시에 들어가서 다 둘러보고 나니 오후 2시. 대충 봐도 반나절은 걸리는 어마어마한 규모.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빌려온 근현대 미술품들과 로렌 각 지역에서 빌려온 작품들이 마구 섞여있다. 불어, 영어, 독일어로 각 작품마다 설명이 되어 있다.
'Chef-d'œuvre?' 전시는 2011년 1월 7일까지 계속됨.
동반 1인까지 공짜인 연간패스를 가지고 있으니 메쓰 놀러오심 같이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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