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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que은 요리사 모자를 뜻하고, étoile은 별이란 뜻의 단어로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뜻한다. Des Toques et des Etoiles은 로렌 지방에서 주관하는 미식, 식도락 행사로 매년 로렌 지방 도시들 중 한곳에서 이뤄진다. 올해로 3회째 되는 이 행사가 올해는 지난 10일 메스에서 열렸다. 지방에 살면 파리에 비해 문화생활이 참 소박해 지는데.. 그래서 이런 행사들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퐁피두 센터 앞뜰과 Les Arènes이라는 체육관에서 '로렌장터', '4000명분 코스메뉴를 맛볼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 '테이블 데코레이션 전시회', '쉐프들의 요리비법'이라는 4가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열렸다. 우리의 목적은 코스메뉴를 일인당 1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이었다. 11시 반, 13시, 14시 반 이렇게 3번에 걸쳐 서비스 되는 레스토랑으로 로렌지방 호텔조리학교 학생들이 요리를 하고 서빙까지 하는 레스토랑이다. 아뮤즈 부쉬, 앙트레, 쁠라, 데세르까지 10유로라니! 

이날 하루 주변 유료 주차장들은 하루종일 2유로에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었다. 우리는 퐁피두 센터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밖으로 나갔다. 퐁피두 센터 앞에는 퐁피두 지붕을 본 딴듯 한 흰고깔 모양의 부스들로 가득했다.

다양한 로렌의 먹거리들을 시식할 수 있었다.

3개의 거대한 천막으로 만든 레스토랑 앞에서 티켓을 팔고 있었다. 2천명분 티켓은 온라인에서 이미 매진이 되었었고 나머지 2천명분을 팔고 있는 중이었는데 가까스로 11시 반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벌써 길게 줄을 서서 차례대로 천막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막 들어가서 앉는게 아니라 서빙하는 Garçons들이 손님마다 테이블로 안내해주고 있어서 입장하는데도 한참 걸렸음.

10유로에다 몇천명분 음식을 준비하고 나르는 레스토랑이라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이겠거니 했는데 사기 접시에 유리잔에.. 서빙하는 학생들이 참 고되어 보였다. 왔다갔다 접시를 몇개씩 들고다니던데.. 이건 아뮤즈 부쉬, 훈제 송어와 설탕을 넣은 식초에 절인 미라벨로 만들었다.

앙트레. 오리 고기 조림 버섯 타르트.

서빙 순서가 꼬이는 바람에 한참을 기다려 쁠라가 서빙되었기에.. 넘 배고파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먹어버려서 본음식 사진은 없다. ㅠㅠ

데세르. Des Toques et des Etoiles. 화이트초코렛 무스와 산딸기 시럽.

식후 에스프레소는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네스프레소 돔에서...



Les Arènes 체육관 안에서는 내노라 하는 쉐프들이 요리 시연을... 그리고 단상에서는 일반인들이 요리를 맛볼수 있도록 했다.

설치된 부스에선 이 지역 고급 레스토랑에서 요리 시연을 보이고 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공짜는 아니고 10유로에 티켓 5장을 판다. 요리 하나에 티켓 한장씩.

테이블 예술... 데코레이션과 관련된 물건들 전시.

고급 크리스탈로 장식한 테이블. 사실 테이블이 엄청 아름다운데 식탁보로 덮어놔서 안타까웠다.





퐁피두 옆 공원.

공원 옆엔 하천이 흐르는... 가족끼리 주말 나들이에 딱 좋음.

마지막은 퐁피두 센터 앞에서.. 마무리.



퐁피두 센터 바닥. 색유리 콘크리트? 아이들이 저 색유리를 파가려고 바닥에들 붙어있었다.

센터앞 물결치는 잔디밭.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다웠던 날... 날씨까지 환상이었던 입이 즐거웠던 나들이.

내년에는 루네빌이란 도시의 루네빌 성에서 한단다. 루네빌 성이 이 지역 성들중에서 규모도 크고 아름다운 편에 속하는데, 몇년전 화재로 일부 소실된걸 복구하는 중이다. 아마 내년 이 행사 전에 복구가 끝나지 싶다. 흠흠... 상당히 만족했던 행사라.. 별일 없으면 내년에도 참석하지 싶다. 한시간 반 정도 차타고 가야하는 거리지만 날씨만 좋다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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