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3년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프랑스 최대 명절이 크리스마스라서 계속 손님치르고 초대받아 다니고 정신없이 먹고... (남편에게 그랬다. 친정이 한국이라 다행인줄 알아! 2배로 불려다녔을 걸!) 그렇게 바쁘게 보내다보니 올해 마지막 포스팅을 못 할까봐 걱정했었다. 드디어 시간이 났다. 2014년 초까지 휴가라는~ 유후~ 나름 2008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해 5년이나 블로깅을 했지만 결산이란 건 처음해본다.딱히 틀은 없고 그냥 내 맘대로... 올 한 해 결산한다. 방문자 수현재 방문자 수 160,966명. 댓글이 별로 없는 걸로 보아 '봇'일 가능성이 크다.갑자기 어제 방문자 수가 천 명이 넘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내 블로깅 패턴을 보면... 방문자 수가 는다. 무섭다. 포스팅을 관둔다. 방문자 수..
(시간 없으면 결론만 보세요.) 나이 먹고 아프다고 징징거리기 싫어서 집에도 잘 얘기 안 하고 남편에게만 징징거리는데... 블로그에까지 올려서 동정받을 생각은 없지만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저 다 나았어요) 보통 Gastro라고 부르죠. 바이러스로 옮기는 건 맞지만감기보다는 급성 장염에 해당하는 말 그대로 두문분출하는 병입니다. 토사곽란이라고도 하고요.(여기서 잠깐. 두문불출 아니에요? 예, 맞아요. 원래 존재하는 사자성어는 두문불출이죠. 이건 저 병을 설명하는 새로운 사자성어 두문분출입니다. 두 문으로 (입과 항문) 다 분출한다는 뜻이에요...) 저 병에 걸리면 죽도록 입으로는 토하고 밑으로는 설사합니다. 심하지 않으면 그냥 좀 설사하다가 말고.전 이번에 아주 심하게 걸려서... 몸살까지 겹쳤습..
한국 티비를 잘 안 보는 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게 있다면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 그리고 '개그콘서트'다. 지난주 방송을 봤더니 뉴질랜드로 여행을 갔더군. 준수 아빠가 영어로 조금 의사소통을 하더니 '토할 것 같다'고 했지. 그 장면을 보면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프랑스에 살면서 불어를 듣고 말하며 산다. 불한 번역을 주로 하니까 하루 중 한국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그렇게 낮진 않은데, 듣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 아닌 글자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좀 다르다고 해야할 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어로 시작해 불어로 끝난다. (남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겠어...) 아침에 켜지는는 라디오 알람도 불어. 하루종일 번역하면서 보는 프랑스 방송. 남편과 자주 주고받는 불어 문자. 저녁이면 불어 뉴스..
#1포스팅 하나도 안 하고 10월을 보낼 수 없어 마지막 날 겨우 쓰는 글. ㅋ 9월에 너무 놀아서 10월에는 일 좀 해보려고 들어오는 대로 거절않고 다 했더니 주말에도 일하는 사태가 벌어짐.그제 겨우 10월 스케줄 마무리하나 싶었는데 어제 아침에 급하게 의뢰들어온 거 해결하느라오늘에서야 비로소 쉬면서 블로그질. 프리랜서의 안 좋은 점. 거절하기 시작하면 일이 점점 줄고 거절 안 하면 일이 점점 늘어남. #210월은 일과 물리치료로 요약될 수 있겠다.9월 초에 다친 발목이 한 달이 지났는데도 낫지 않아서 다시 병원에 갔고물리치료를 받으라는 진단서를 받았다. (주치의가 이걸 줘야 보험에서 환불받음) 물리치료 받으러 간 날 예전에 똑같이 다친 다른 발목은 금방 나았는데왜 안 낫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ㅠ..
2주 예정으로 떠났던 휴가인데 1주만에 돌아왔다. 다 사연이 있다...우선 시댁에 내려가서 하루 쉬고... 피레네로 떠났다. Day 1 카르카손에 들러 구경하고... Day 2Pic du midi 구경. 원래 관측소인데 관광용으로 케이블카를 운영한다.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첫날이니 가볍게 시작함. 높이 2,876m Day 3Brèche de Roland (롤랑의 틈) 등산. 2,807m.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이 되는 곳이다. 폭포도 건너고 빙하 위도 겉고 막판에 가파르게 올라가야 해서 이번 여정 중 가장 힘들었던 곳. Day 4가바르니 원곡. 유럽에서 가장 높은 폭포 (400m)가 있는 곳.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길이 있으나 역시 여기서도 등산. 가바르니 원곡에 다녀온 날 저녁, 렌트한 집이 이층집인..
여름 바캉스 드디어 떠난다... 2주 동안...7,8월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남들 놀 때 일하고 9월에 간다. 그래도 지난주에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서 독일 모젤 강 주변과 라인 강 연안인 로맨틱 라인으로 며칠 여행을 다녀왔다. 날씨가 좋은 건 좋았는데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기 조금 힘들었다. ㅠㅠ 정리해 글쓸 시간도 없이 일 마무리하고 오래 집을 비울 거라 집 치우고 정리하고 짐싸고... 지금에서야 글쓸 시간이 났다. 내일 8시간 달려 남쪽 시댁으로 내려간다. 금요일 하루는 푹 쉬고 토요일날 피레네로 출발한다.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주변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아마 매일 매일 등산을 할 것 같다. ㅋㅋ 일주일 머물 집은 벌써 렌트를 해놨다. 다 좋은데 와이파이가 안 되고 내 핸드폰은 데이터 옵션이 없으므로..
#17월이다. 프로필 사진이 아직도 6월 것이길래 부랴부랴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 바꿨다. 이건 다시 블로그 시작하면서 다짐한 것으로 매달 바꿔달면 조금 더 부지런하게 글을 쓰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ㅋㅋ 아직까지는 부지런히 하고 있다. 나중에 다 모으면 예쁠 것도 같고. 누가 보냐 싶기도 하지만. #2이번 달은 한가하다. 일이 더 들어와도 거절할 생각인데 모르겠다. 휴가 쓰는 게 비교적 자유로워서 우리는 남들 다 바캉스 떠나는 7.8월에는 일하고 9월에 휴가를 떠난다. 사람 너무 많고 날도 덥고 물가도 비싼 7,8월을 피하고 - 사실 무엇보다 주차가 가장 큰 문제다 - 저렴하고 쾌적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9월을 선호하게 됐다. 8월 말이나 9월 초나 날씨 차이는 별로 없는데 한 주 차이로 성/비수기가 ..
지난 수요일에 출발해 어제 수요일에 돌아왔다. 저렴한 표를 찾다보니 일정이 이럴 수밖에 없었다. 예정에 없던 여행이었고 미리 받은 일 끝내고 가느라 가기 전날 밤까지 일했다. 라이언에어는 처음이었는데 저렴하게 아주 만족스럽게 비행해서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발, 칼리아리행이었는데 검사도 별로 안 하고 무게도 안 재고 좋아 좋아) 이탈리아 음식은 역시나 마음에 들어 작년 시칠리아 여행 이후 은퇴 후 살 곳으로 이탈리아를 점찍었는데 (희망사항이지 그럴 여력이 될지는 알 수 없다. ㅋㅋ 꿈만...) 계속 꿈을 키워갈 생각이다. 올해부터 이탈리아어를 공부해볼 생각인데, 생각만... ㅠㅠ 아직 이탈리아 본토는 밟아보지 못했으니 일부만 보고 하는 얘기일 수 있다. 시칠리아와 사르..
주말 여행처럼 짧은 거 말고 일주일 넘게 가는 건 미리 계획하고 떠나는데...오늘 갑자기 비행기표를 충동구매하면서 호텔, 집 렌트까지 다 마쳐버렸다! 다 마치고 난 지금도 얼떨떨하다. 여행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2주간의 휴가를 어제 끝내고 오늘 다시 일로 복귀했는데다다음주 또 일주일 이탈리아 사르데냐로 여행간다. 이런 충동 여행은 전혀 나답지 않은데 말이다. 발단은 남편의 친구커플... 예전부터 우리와 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했다. 우리는 싫다는 내색을 못하고 그냥 다른 계획있다고 뺐는데... (그 친구와 있으면 남편은 싫다 소리를 못하고 끌려다니는 편이라 같이 여행하면 불편할 게 눈에 보여서) 베트남에 가려던 계획이 불투명해진 것도 있고. 그 커플이 떠날 날이 가까워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들은 남편이 ..
컴백 글을 쓰고도 글이 뜸했던 건 여행떠나는 전날까지 일을 마무리하느라 바빠서고... 다음주까지 휴가를 내서 이제 여유가 많다. 얼마나 기다리던 휴가인지. ㅋㅋ 그런데 집안일이 산더미... 휴우... 벨기에와 네델란드에 다녀왔다. 작년에도 여왕의 날을 껴서 네델란드에 갔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 또 간 거다. 올해는 왕위 승계가 있어서 축제가 더 컸던 것 같다. 작년에는 북해 바닷가와 암스테르담을 다녀왔다면 올해는 북해와 벨기에 겐트 지방을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 메츠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고 하더라. 기온은 낮았지만 날이 맑아서 관광 잘했다. 가기 전에 안 좋은 소식을 듣게되어 좀 심란했지만 곧 잊고 즐겁게 놀다왔다. 잘 먹고... 그리고 돌아와서 이번 주말.. 날씨가 좋으니 할 일이 많다.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