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세 달이 넘도록 내 블로그에 발길도 주지 않았으니...인터넷을 줄이다 못해 내 블로그조차 끊었으니 할 말이 없다.그냥 포털 사이트에 보기 싫어도 보이는 사진들이 싫어서 구글만 사용하고 뭐 가는 데만 가고 그랬더니. 킁.(생각 안 하고 사니 속은 편하더만. ㅋㅋ) 이제 컴백합니다.일단 스팸들만 다 지웠습니다.곧 시간 내어 답을 못한 댓글들에 답을 드릴 것이며블로그로 소식 전해준 친구들, 지인들에게 연락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 중이다.정보들도 좀 오래되어 업뎃이 필요한 것들도 있고계속 정보를 올리자니 내가 관심이 없어 요새는 잘 모르고. 암튼, 죄송합니다....그냥 다 싫었어요. 절필 아닌 절필이었습니다. 돌아왔으니 블로그로 만납시다!!
멘붕이로구나...온/오프라인간에 차이가 이렇게도 컸다니. 내가 본 건 찻잔 속의 태풍이었구나. 대세가 기울었다고 생각했는데. 부끄럽다. 대통령 후보로 나올 수조차 있었던 것에. 이런 후보를 상대로 이런 후보를 가지고도 박빙이었다는 사실에. 더구나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대통령을 갖게 됐다는 화려한 수식어 아래 진실은 독재자의 딸이라는 닭이었단 사실이. 10월에 한국 들어갔을 때 농담으로 닭이 되면 국적 바꿔버리겠다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 자체가 너무 부끄러워서 바꿔버릴 거라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여전히 멘붕 상태이나 아까 마구 울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되려 냉정하리만큼 차분해졌다. 내가 왜 바꿔. 5년 뒤에 또 투표해야지. 아니 3년 뒤에 총선 때 또 투표해야지. 나야 프랑스에 이미 정착했고 죽을 때까..
프랑스로 돌아오기는 10월 말에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다시 일로 복귀하느라... 그동안 댓글에 답도 못했고 메일에도 답을 못했다. 방문자가 꾸준히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게 다 검색봇...이란 걸 알았다. ㅠㅠ 수난사를 풀어놓는 이유는... 2년 전 귀국할 때 고생한 얘기를 적어놨는데 내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ㅋㅋ 프랑스로 떠나기 전날 밤 무사히 도착해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되어 검색하다가 내 블로그 글을 발견했고 (구글에서 검색결과에 내 블로그가 떡하니 나오더라..ㅋㅋ) 새삼 비행기가 늦게 도착했단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아시아나가 늦게 출발을 했고 1시간 늦게 도착했다. 다시는 아시아나 타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파리가 아닌 지방..
일주일 동안 프랑스 남부 시댁에서 휴가를 보내고 내일 다시 시칠리아로 7박 8일 여행간다. 시칠리아 다녀오면 일주일 정도 쉬었다가 다시 3주 동안 한국으로... ㅋㅋ 사진처럼 쉬기도 했지만 에트나 산 등정(?) 예행 연습한다고 세잔이 열심히 그려댔던 생 빅투아르 산에 올랐고... 지중해 해변에서 해수욕하기 보다는 열심히 해안가 산에 올랐다. ㅠㅠ 암튼 빡샜던 일주일 동안의 몸 만들기 훈련을 뒤로 하고 내일 아침 룩셈부르크 공항에서 룩스에어타고 시칠리아 팔레르모로 간다. (라이언 에어가 있는 걸 알고 땅을 치고 후회했는데...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야하고 시간대가 안 좋은 걸 보고 나름 위로를 했당...) 7시 비행기라 새벽 4시 반에 출발해야 한다... 나로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땅을 밟는 것이고, 처음으로..
지난 금요일부터 안 올 것 같던 휴가가 시작됐다. 북적대지 않는 9월에 휴가를 가는 것도 좋지만 7,8월이 참 더디게 가더라. 8월의 폭염은 온데간데 없고 가을날이 되어버렸다. 어제 남부로 내려왔는데 날씨가 안 좋다. 떠날 때 메스는 날씨가 좋았는데 800km를 넘게 달려 비오는 곳으로 온 셈이 된 거다. 수, 목요일부터 날이 좋아진다고 하니 기다려봐야지. 뒹굴뒹굴하며 처묵처묵하고 싶은데 남편은 부지런히 돌아다닐 계획을 짜려고 하나보다. 시칠리아가서 에트나 산에 올라가려면 미리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나... 둘 다 운동은 전혀 안 하고 앉아서만 일하는 데다가 올해는 날씨가 안 좋아서 등산을 전혀 안 해서 뒷동산이라도 올라갈 체력이 될까 싶다. 나름 나이는 먹을대로 먹었지만 그래도 아직 노인들은 아니라서 가..
아아.. 포스팅을 자주하겠다는 굳은 의지에도 - 과연 굳은지 의심스럽다만 - 한 달 넘게 안 썼구나야... 7월은 정말 바빴다. 여유있게 잡은 스케줄인데 중간에 추가되기도 해서 홍홍... #1몇 년 만인지 몇 달 만인지 김치도 담가 먹었다. 안 먹어도 별로 안 땡기는 식성인데 왠지 김치볶음밥이 먹고 싶어서 배추 사다가 간단하게 담갔다. 이후 쭉 다 먹을라치면 한 포기 사서 담그고... 그래봤자 혼자 먹어서 이제 두 포기째 먹었음. ㅋㅋ 김치찌개도 끓여먹고. 라면에 김치먹는 것도 먹어보고. 써놓고 보니 생각나는게 김치 담그던 날 다 담그고 고추가루 범벅인 그릇들을 씻으려는데 싱크대 하수구가 막혔다. 그날 아침부터 물이 좀 잘 안 내려가길래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저녁 때쯤 완전히 막혀버렸음. 헉... 그날..
점심 때 한창 라볶이 만들 물을 끓이고 있는 도중에 전화가 울렸다. 이 지역 번호가 찍히는 게 이상해서 전화를 받았더니 어떤 아줌마다. (목소리는 아줌마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든 되는 할머니...) 자기네 집으로 또 우리집 우편물이 왔다는 거다. 예전에도 몇 번 그래서 자기 아들이 우리 우체통에 넣었다는데 이번에도 또 받았다고 하셨다. 기억이 난다. 한번은 우체통을 열었는데 세금신고하고 받은 확인서가 열린채로 들어있었다. 분명 잘못 갔는데 누군가 열어본 거라고 무지 기분나빠했었다. (수입이 다 드러나잖아!) 이후 또 어떤 아저씨가 찾아와서 자기 어머니 집으로 온 우편물인데 어머니가 본인 우편물인줄 아시고 여셨다면서, 저번에도 잘못 온 적이 있어 자기가 우체통에 넣었다면서 갖다 주셨었다. (은행 거래 내..
오랜만에 올리는 근황. 중간에 이벤트에 참여하느라 글 쓴 거 말고는 글 안 쓴 지 2달 됐구나. 헷헷... 그렇게 오래 안 됐넹... 지난 2달을 정리해볼까나... 대개는 일하느라 바빴고...3월까지는 원래 겨울인데 5월 봄날씨처럼 날이 좋아서 바베큐를 한 기억이 난다.제라르메 호수로 1박 나들이 다녀왔고... 첫 잔디를 깎고 주말마다 가지치기를 하며 정원을 가꾸었다. 4월에는 날이 안 좋아서 어디 간 데는 없고 부활절 바캉스 때 시댁 내려갔다 왔다.어버이날 선물로 영양제를 준비하며 내 것도 사서 모발, 손톱 강화 영양제를 4월 말부터 먹기 시작했는데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효과를 보고 있다. 모발, 손톱은 잘 모르겠지만 편두통도 사라지고 꽃가루가 엄청 날렸는데도 알러지 약 안 먹어도 됐었다. 이 약 덕..
애매한 것을 정해드리는 건 아니고.. ㅋㅋ 남편이 교육이 있어 파리로 가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독수공방을 하게 됐는데... 삼일 혼자 지내보면서 아.. 우리의 신혼은 끝났구나 생각이 들더란 말이다. 남편이 보면 서운할 글이겠지만 하하, 한글은 못 읽지롱. 결혼 이후 두 번 정도 떨어져 있었나. 한 번은 출장 같은 걸로, 한 번은 내가 먼저 한국 들어가서. 그때는 하룻밤이라도 너무 보고 싶고 혼자서 자기 무섭고 했는데. 월요일 아침 남편이 파리로 떠났고 그날 저녁, 편하더라. 그래도 첫 날이라 문단속 열심히 하고 괜히 아래층 불도 켜놓고 좀 무서웠던 것 같긴 한데.. 둘째 날부터는 정말 편하더라. 밥해주는 사람 없어서 쪼금 귀찮기는 한데 뭐 나 먹을 것만 알아서 챙기면 되니까 그냥 대충 먹고, 같이 잘 ..
한 달 반만에 돌아와 하는 변명, 아팠다. 서른 중반으로 들어서는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른 것 같다. ㅠㅠ 한 달 반 동안 내내 아픈 건 아니고 아팠다가 나았다가 또 아팠다가 나았다가 또 아팠다가 나았다가... 안그래도 꼭 운동하리라, 골고루 영양가있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리라 얼마나 다짐했는지 모른다. 한국에서 걱정하실까봐 목이 아파 목소리가 변했을 때는 일부러 전화 안 하기도 했고, 몸살로 고생한 건 알리지도 않았... 솔직히 혼자 유학생활 했다면 고국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워서 서러웠겠지만 이제 여기가 내 집이고 작지만 나의 또다른 가족이 여기 있으니. 견딜만 했다. 요몇년간 자잘하게 아픈 적은 있어도 이렇게 아픈 적은 없어서 꽤 짜증났고 꽤 정신차렸달까. 이제 규칙적인 식사, 균형잡힌 식사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