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턴... 주5일 근무다. 5월1일, 8일. 둘다 금요일이 공휴일이어서 주말을 길게 잘 보냈는데, 내일부턴 다시 토,일만 쉬는 주5일 근무. 정말 우울하다... 좀전에 점심을 먹는데 신랑이 무슨일 있냐고 물었다. 긴 주말이 끝나서 너무 우울하다고... 주4일 일하는거랑 5일 일하는거랑은 정말 정말 다르다. 3일째 연속으로 일하고 나선 담날 정말 헉헉 대면서 일하러 간다. 4일째 되는날, 내일은 쉬는구나..란 생각으로 다시 힘을 내서 일하게 되지만, 담날도 다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쭉 빠지고 암것도 하기 싫다. 옆에서 신랑이 걱정말라고 다다음주 목요일이 공휴일이라고.. 일주일만 참으란다. 아, 그런가.. 5월은 휴일이 많아서 좋구나. ㅋ 근데 목요일이 공휴일이면 하루 쉬고 다시 금요일에 일하러..
ㅋㅋㅋ 난방을 다시 켰다. 겨울이 끝나갈무렵에 느닷없이 여름날씨가 며칠 계속된다 했다... 글치 글치... 프랑스 북동부 날씨가 어디 가버릴리가 있나. 괜히 성급하게 의자 테이블 꺼내놓고 바베큐 해 먹고 했는데... 어제부터 다시 춥당. 약먹고 증상이 좀 나아지는거 같아 수요일부터 다시 일시작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엊저녁 기침을 콜록콜록 해댔더니 신랑님께서 오늘 난방을 틀어주셨다. ㅎㅎ 실은 지가 추웠던게지. 아님 오늘 아침 그간 노래를 부르던 팬케잌을 해줘서 그러나. 아침부터 운전연습하자고, 이 마누라가 배가 아프다는 데도(씁, 첫날인거다..) 나가자고 보채서 그럼 티비 광고에서 본, 그간 내가 사고싶어했던 신발 사러가자고, 약까지 먹고서 내가 운전해서는 Decathlon으로 갔다. (내가 운전대..
낮기온이 22도를 웃도는 이 날씨 좋은 날에 난 추워서 집에서 혼자 궁상 떨고 있다. 아침에 목이 괜찮길래, 역시 무즙의 효과는 대단하군 다시 한번 확인하며 일하러 갈까.. 잠시 갈등했지만 그래도 침 넘길때 아프고 몸도 으실으실 춥고 뻐근하고 해서... 전화해서 오늘도 집에서 쉬겠다고 했다. 집에 있는 날 위해 신랑은 오늘도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온다고 하였고, 어제 저녁을 만들어준 이쁜 신랑을 위해 나도 점심 준비를 했다. 냉동실에 있는 야채들을 없애기 위해 피자 선택... 직접 반죽해서 굽는 피자는 뭘 올려도 맛있는 것 같다. 모짜렐라고 에멘탈 치즈도 듬뿍 듬뿍. 내가 이래서 살이 안 빠진다니깐... 하면서도 좋아서 먹는 신랑. 여름 날씨라고 난방 끈지 오래인데... 난 왜 추운건지.. 아직 아파서 ..
주말에 무리를 해서 그런가, 아님 추위를 먹었나... 밤에 자는데 목이 아파서 일어나서 약을 먹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안 일어나고 (고민할 시간에 일어나고도 남았을텐데..) 물만 몇번 마시고..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속으로는, 청소도 했는데 왜 목이 아플까.. 먼지가 있는것도 아닌데.. 3주만에 청소한거라는..) 아침에도 계속 목이 아프길래 사탕식으로 된 목아플때 먹는 약만 먹고는 일하러 나섰다. 적당히 시간 때우다 올 요량으로 도서관에 숨어 있었는데... 도저히 목이 아파서 안되겠더라. 그래도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목이 아프면 어케 일하나 싶어서 아파서 조퇴하겠다고 말하고는 집으로 와 버렸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도 참고, 약먹고 일하는데 비해 여기 사람들은 아프면 일이고 환자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는 그레이스 아나토미. 의학 드라마를 가장한 연애 드라마라는데 동의하고 그래서 더 좋다. 직업이 병원에서 일하는 직업이다보니.. 우선은 불어로 듣는(그렇다. 더빙판.. 난 불어 더빙판이 더 좋다) 여러가지 병명들이 공부가 되고, 병원내에서 일어나는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 의사와 의료팀들과의 관계 등등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변화하고 치료되는 그 과정들이 너무나 좋다. 요즘 하우스에 빠진 이유도 같다. 예전에 티비에서 잠깐 스쳐본 바로는 그저 괴짜 의사하나가 별로 노력도 하지 않고 슬쩍 한번 쳐다보면 병명이 떠오르는 뭐 그런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다. (노력 별로 안하는 사람이 쉽게 얻는거 싫어...) 그런데 맘 잡고 1편부터 보다보니 그레이스 아나토미 처럼,..
나와 신랑은 매일, 저녁을 먹고 난후 자기 전까지 항상 영화를 한 편씩 본다. 잠을 충분히 자야하는 신랑은 11시에는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하기에 저녁 여덟시쯤 티비 앞에 앉아 뉴스를 보다가 아홉시 전후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영화는 아무거나 다운받아 놓은 것들 중에서 고른다. 예전에는 극장에도 자주 갔었는데 스피커시스템을 바꾸고 대형평면티비를 들여놓은 이후로는... 발길을 끊었다. 하루에 한편씩, 주말에는 가끔 두편씩, 일년에 삼백편은 넘게 영화를 보는것 같다. 거기에다 미국 드라마들도 다운받아 놓고 짧게 한편씩 보는 편이었는데, 요즘 아주 '하우스'에 올인 중이다. 지금 프랑스에서는 4시즌을 TF1에서 수요일 저녁에 두편씩 보여주고 있다. 나보다 신랑이 더 좋아한다. 지난주부터 보기 시작해서 매일 저..
프랑스에 산지 벌써 4년째... 올 겨울처럼 눈이 많이 오는 해는 처음이다. 그동안은 한 두번 정도 눈을 보는게 다 였는데.. 올 겨울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정도는 눈을 보는 것 같다. 신랑도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은 첨이라고 그러는데... 원래 눈이 잘 안 오나? 지지난 주 월요일. 함박눈이 밤새 내려 아침 출근길에 교통이 마비가 되었었다. 학교에 가려는데 버스는 안 오고.. 신랑 출근길에 같이 차를 타고 나섰는데... 길이 막혀 십여분이 넘게 백여미터 정도 갔을려나... 그냥 차를 돌렸다. 이 정도면 교수도 학교에 못 올 것 같은데... 학교 안 가지머. 이 정도면 회사까지 가는데 한시간은 걸리겠다. 좀 이따가 다시 출발하지머. 결국 차를 집으로 돌려 둘이서 따뜻한 커피 한 잔씩... 오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