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 국제적으로 유행인가 보다. 한국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전화사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고, 해외에 유학이나 이민간 가족이 있는 이들에게 사기 전화가 많이 온다는 것도 많이 들었었다. 오늘 아침, 걸려온 한통의 부재중 전화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다가 알게된 전화사기... 프랑스에도 전화사기가 극성이라니... ㅋㅋㅋ 오늘 아침... 출근을 준비하는 신랑은 벌써 아래층에 내려가 있고 조금 더 자고 일어나야지.. 비비적 거리고 있던 차에 내 핸드폰 전화벨 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길게 울리지도 않고 짧게 울리고 끊어진 전화. 시계를 보니 7시 38분이다. 이런 이른 아침에 전화할 사람이 없는데.. 혹시 신랑 벌써 출근한게야? 뭐 잊은게 있어 전화했나? 싶어서 몸을 일으키고 핸드폰을 찾아 나섰다...
"남편 신용카드 내역을 봤어요. 조회해보니 안마방이더군요. 자긴 안 들어가고 친구 대신 결제해 준거라는데 정말 그런걸까요?" "남편 회사에서 밤마다 접대를 해요. 자긴 싫은데 어쩔수 없이 가야 한다고 해요. 자긴 술만 마실뿐 아무짓도 안한다는데 믿어야 하나요?" "남친 몰래 핸드폰을 봤어요. 지난 주말에 친구랑 약속있다더니 같이 다녀왔나봐요. 서로 그날일에 대해 문자를 주고받는데 충격 받았어요. 용서해야 할까요?" "이런글 보면 한국남자랑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제 소원은 이민가는거예요." "전 결혼 안하고 혼자 살래요." 인터넷을 할때마다 자주 들어가는 여성 사이트들이 있는데 가만히 그 주제들을 살펴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이 바람핀 얘기, 남편이 술집에 간 얘기, 아니면 남친이 성매매를 한 얘기등...
국제커플이 일부 츠자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줄은, 그녀들의 로망이 여행중에 운명처럼 서양 훈남을 만나는 것이라는데 첨엔 의아했으나 한 까페를 완전 뒤짚어 놓은, 모두가 경악해 마지 않았던 사건을 접하고는... 정말 인터넷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건이 한창 터질때 즈음에 포스트를 작성하려 했으나.. 그땐 조금 바빴던 관계로 심히 뒷북이지만.. 그래도 써보련다. 내가 그 사건을 접한건 어떤 한 츠자의 행각이 모두 거짓이라는게 밝혀진 시점이었었다. 황급히 탈퇴해버린 그 츠자가 과거글들을 다 지우지 않았기에 그녀의 글들을 모두 읽어볼 수 있었다. 유럽 여행 중, 야간 열차에서 운명처럼 만난 프랑스 훈남, 첫눈에 반하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지만 그의 진심을 믿지 않아 연락처를 지워버린..
"제 남친은 여자들에게 참 잘 해요. 아는 이성 친구들도 많고, 엑스하고도 친구로 지내고 자주 연락하고 보는것 같아요." "제 남친은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해요. 여자친구 있는거 알고도 접근하는 여자가 전화번호를 물어보는데도 거절 안하고 가르쳐주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친구들을 저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매일 저녁마다 나가구요. 저랑은 같이 안가려해요... 아직 친구들에게 여자친구라고 소개도 안 시켜줬어요" 국제연애를 하는 수많은 커플들 중에... 가끔 이런게 문화차이인건지.. 그래서 본인이 이해해야 하는건지, 이해하지 않으면 너무 속 좁은건지, 쿨한 여자가 되어야 하는건지... 물어보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 글쎄, 내 생각에-이건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상담방이므로- 문화차이란건, '아, 이..
결혼을 해도 자기 성을 그대로 갖는 한국과는 달리 서양은 여자가 남편성을 따라 성을 바꿔야한다고 알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어떠할까? 역시, 전통적으로는 결혼을 하면 남편의 성을 따라 쓴다. 근데 이게 의무일까?? 그리고 정말 성이 바뀌는 걸까?? 답은 아니올시다... 성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그저 편의상 남편의 성을 덧붙여 쓰거나 대체해서 쓸 뿐이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평생 무엇을 해도 따라다는 절대절명의 서류, 아니 죽은 후에도 후손들이 필요하면 떼어볼 수 있는 acte de naissance 즉, 우리나라로 치면 호적 등본 정도되는 이 서류상에서 성은 바뀌지 않는다. 그럼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처럼 성이 바뀐건 뭐야?? 적어도 프랑스는...(다른 나라는 몰라요~~~) 성을 바꾸는게 아..
선물로 받은 330유로어치의 갤러리 라파예트 선물카드. 솔드(세일)가 끝나기 전에 옷이라도 좀 사볼까 하고 신랑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라파예트에서 만났다. 지방이긴 해도 지하1층, 지상 4층짜리로 쁘랭땅에 비해선 큰 백화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살게 없더라. 청바지 하나 300유로 주고 사긴 뭐하고, 보통 잘 사입는 브랜드 위주로 구경했는데 솔드 막판이라서 옷이 없는게 아니라 신상품이어도 마땅한게 없더라. 주차부터 짜증나게 해서.. 구경만 하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는 평소대로 사레부뤼크(Sarrebruck, 독일식으론 Saarbrücken)에 가서 쇼핑을 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독일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독일 도시인데... 중심가에 큰 백화점이 있고 주변에 온갖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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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를 낸 어제부터 신랑은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왔다. 나랑 같이 밥 먹는게 행복하다나... 매일 저녁 보는 얼굴인데 뭐가 그리 행복할까 싶다만... 사랑을 일케 듬뿍 받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받을때 즐겨야지..ㅋ 집에 있는 거고 그리 할일이 많지 않으니 점심 준비를 한다. 간단하게 샐러드, 파스타 정도를 하는 건데 상을 차려 놓으니 신랑은 감동을 한다. 연신 고맙다고 말을 한다. 그와 사귀면서, 결혼하고 나서도 작은 배려에 항상 고맙다고 하는 그, 처음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그리고 내 생각에 부탁하는게 당연할 듯한 상황에서도 부탁하는 것에 미안해하고 해주면 아주 고마워하고. 예를들어, 운전을 하고 있을때 햇빛에 눈이 부셔 선글래스를 써야 할 상황이 올때,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선글래스 다..
언제나 그렇듯 일어나자마자 바로 커피 내리고 크루아상과 함께 뉴스를 보며 아침을 먹었다. 항상 나보다 좀 더 늦게 일어나는 신랑이 출근 준비를 마치고 출근하겠다기에 비쥬를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데 왼쪽 귀 아래가 뻐근한거다. 고개를 똑바로 하고 있을땐 못 느끼겠는데 고개를 돌리니 얼얼하면서 뻐근한게 꼭 그 부분에 마취주사를 맞은듯한 느낌이었다. 만져보니 약간 부었다. 오른쪽 귀 아래부분은 별 이상없는데... 아직 아프지는 않은데 귀아래쪽이 부은걸 보면 볼거리인가? 어렸을때 이미 한번 앓았는데? 일단 신랑 출근하고나서 나도 곧 나가야 하는데 이상해서 컴퓨터를 켰다. 볼거리.. 유행성 이하선염... 불어로는 oreillons... 조금 검색해보니 다시 걸릴수도 있댄다. 그치만 다시 걸렸다고 하기엔 이상해서..
그간 방치했던 티스토리에 와 보니.. 추모 배너가 생겼더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싸이에서 근조 배너와 국화꽃 이미지를 무료로 서비스 하더니, 유료 스킨까지 있던데.. 티스토리도 서비스 하는줄 몰랐네. 참 발 빠르게들 네티즌들 요구에 응하는것 같다. 몇몇 눈치보는 포털들도 있더만. 슬프고 비통했던 한 주, 일상 생활을 하고 있는 중엔 인지하지 못하지만 인터넷만 접속하면 접하는 소식들에 눈물을 흘렸던... 우는 나를 보고 퇴근해 들어온 신랑이 정말 좋은 분이셨나보구나 하더라. 이럴땐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롭게 그에 대해 얘기나누고 함께 슬픔을 나눌수 없어서. 한국인 아내 덕분에 한국을 조금은 알긴 하지만 원래 아시아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도 아니고. 인터넷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