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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330유로어치의 갤러리 라파예트 선물카드. 솔드(세일)가 끝나기 전에 옷이라도 좀 사볼까 하고 신랑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라파예트에서 만났다. 지방이긴 해도 지하1층, 지상 4층짜리로 쁘랭땅에 비해선 큰 백화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살게 없더라. 청바지 하나 300유로 주고 사긴 뭐하고, 보통 잘 사입는 브랜드 위주로 구경했는데 솔드 막판이라서 옷이 없는게 아니라 신상품이어도 마땅한게 없더라. 주차부터 짜증나게 해서.. 구경만 하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는 평소대로 사레부뤼크(Sarrebruck, 독일식으론 Saarbrücken)에 가서 쇼핑을 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독일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독일 도시인데... 중심가에 큰 백화점이 있고 주변에 온갖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쇼핑하기 매우 좋다. 게다가 가격도 프랑스에 비해 많이 착하다. 솔드 폭이 크진 않아도 - 보통 20-30% 정도- 프랑스에서 사는 것보단 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쁜 디자인들이 많다. 특히 많이 돌아다니기 귀찮아하는 신랑이 무지 좋아한다. 점원이 귀찮게 따라붙지도 않고 탈의실도 넉넉하여 기다리는 일 없고 온갖 브랜드가 다 몰려있어 고르기도 편하다. 우리 둘은 주로 에스프리에서 싹쓸이 하는 편...ㅋㅋ
이걸 말하려는 게 아니라... 저 선물로 받은 라파예트 카드. 유효기간이 뭐 2011년까지기는 하나.. 썩혀서 뭐할꼬. 그치만 살것도 없는데 낭비할 필요는 없을거고. 그동안 사려고 했었던 차주전자나 사지머.. 하고 혼자 시내로 나갔다. (남은 돈은 나중에 파리갈일 있음 파리 라파예트에서 써야지. 선택의 폭이 더 넓겠지? ㅋㅋ)
보덤사 홈피에는 모델도 다양하던데... 라파예트에는 저거 한 모델밖에 없더라. 두세 모델이 더 있긴 했으나 차그물망이 아크릴로 된건 싫고 스테인레스 스틸로 되어 있으면서 프레스가 있어서 차가 더 우러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모델을 사려 했더니 저 아쌈 모델 하나... 차라리 돈으로 주지... 그럼 보덤 전문 매장으로 가서 사는건데...
계산대로 가려는데 프렌치 프렌스를 30% 할인하는게 눈에 띄었다. 울집에는 Senseo와 드립 커피머신 밖에 없어서 프렌치 프레스나 모카머신을 살까... 생각중이었던 터라.. 그냥 질렀다. 둘다 씻는게 귀찮을 거라는걸 알지만... 커피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기려면 프렌치 프레스가 제일이라는 말들에... 더구나 매주 로스팅하는 커피원두 사기 좋은 매장도 근처에 있고.
보덤 아쌈 차주전자와 케냐 프렌치 프레스
차를 많이 마시는 우리집,
그간 차 거름망 가지고 각자 머그컵에 차를 우렸는데 같은 종류의 차를 마실땐 차주전자에 우리는게 편할것 같아서 커피메이커처럼 자동으로 차를 우려주는 차메이커를 샀는데... 생각보다 귀찮고 며칠 안쓰고 나뒀더니 밑에 철제부분이 좀 일어나서.. 쓰고픈 맘이 사라졌었다. 그냥.. 수동이 제일이야 싶어서 평범한 차주전자를 사기로 결정. 차 우러난 색도 볼겸 유리로 된 보덤 차주전자로 낙점.
신랑은... 그전부터 내가 사고싶어했던 것을 알고 사지말라고 말렸었는데.. 그냥 나 혼자 사러간 김에.. 그냥 질렀다.
커피 메이커야 그 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고 커피맛을 좌우하는건 원두라던데.. 그래도 뽑는 재미가 있자나...
이렇게 주말 아침엔 드립식 커피 메이커로 두사람 마실거 뽑고, 아침에 나 혼자 커피 마실땐 프렌치 프레스로, 그리고 간간히 식사후 커피를 마시거나 저녁에 디카페인을 뽑을땐 센세오로... 하게 될것 같다.
내가 원두 커피를 구입하는 곳은 'au vieux nègre' 라는 차,커피 가게로 직접 토요일마다 커피원두를 로스팅해서 파는 곳이다. 가게 이름을 직역하면 '늙은 검둥이네'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가게다.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nègre를 여전히 쓰고 있는걸 보면... 전통을 강조하는게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흑인이 커피원두 포대를 열어보이는 모습, 이 가게의 마크다. 더불어 차도 같이 파는데... 몇개 마셔본 바로는.. Gourdon이라는 차 전문 가게가 더 낫다. 아무튼 갓 로스팅된 원두를 사고 싶다면 토요일날 방문할 것.
포장지 뒷면에 원두의 종류들이 있고, 산 원두에 맞게 이름 옆에 점을 찍어 표시해 준다. 포장지에 없는 원두를 산 경우 저렇게 티켓을 붙여서 표시해준다. 이번에 산건 르완다산 아라비카 원두...
주소가 보이는 군... Centre St.Jacques 옆길로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가게다. 가게 이름은 눈에 잘 안 띄이니 쇼윈도에 차주전자와 커피 포트들이 많이 보이는 곳을 찾을 것.
가게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커피원두들이 종류별로 보이고 각각의 특징들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보고 맘에 드는 걸로 고르면 된다. 원두를 살건지 분쇄해 포장해 갈건지 물어보고 어떻게 분쇄할건지 물어보니 원두를 사용할 커피메이커 종류를 알려주면 된다.
음... 사진을 올리려는데 에러가 계속 나는 틈을 타서 프렌치 프레스로 이번에 산 원두를 시음해봤다. 프렌치 프레스를 이용한건 첨 마셔보는데... 일부러 채로 미진을 걸러 냈는데도 약간... 가루가 가라앉은게 보인다. 목구멍으로 넘기는 맛이... 좀 쓰다. 목이 칼칼해지는군... 암튼.. 색다른 맛.
오늘 저녁엔 신랑 퇴근하면... 차주전자를 사용해봐야겠다. 저녁이 되면 날이 좀 선선해지겠지. 테라스에서 차를 마실 준비를 해야겠다.
커피 메이커야 그 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고 커피맛을 좌우하는건 원두라던데.. 그래도 뽑는 재미가 있자나...
이렇게 주말 아침엔 드립식 커피 메이커로 두사람 마실거 뽑고, 아침에 나 혼자 커피 마실땐 프렌치 프레스로, 그리고 간간히 식사후 커피를 마시거나 저녁에 디카페인을 뽑을땐 센세오로... 하게 될것 같다.
내가 원두 커피를 구입하는 곳은 'au vieux nègre' 라는 차,커피 가게로 직접 토요일마다 커피원두를 로스팅해서 파는 곳이다. 가게 이름을 직역하면 '늙은 검둥이네'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가게다.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nègre를 여전히 쓰고 있는걸 보면... 전통을 강조하는게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흑인이 커피원두 포대를 열어보이는 모습, 이 가게의 마크다. 더불어 차도 같이 파는데... 몇개 마셔본 바로는.. Gourdon이라는 차 전문 가게가 더 낫다. 아무튼 갓 로스팅된 원두를 사고 싶다면 토요일날 방문할 것.
포장지 뒷면에 원두의 종류들이 있고, 산 원두에 맞게 이름 옆에 점을 찍어 표시해 준다. 포장지에 없는 원두를 산 경우 저렇게 티켓을 붙여서 표시해준다. 이번에 산건 르완다산 아라비카 원두...
주소가 보이는 군... Centre St.Jacques 옆길로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가게다. 가게 이름은 눈에 잘 안 띄이니 쇼윈도에 차주전자와 커피 포트들이 많이 보이는 곳을 찾을 것.
가게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커피원두들이 종류별로 보이고 각각의 특징들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보고 맘에 드는 걸로 고르면 된다. 원두를 살건지 분쇄해 포장해 갈건지 물어보고 어떻게 분쇄할건지 물어보니 원두를 사용할 커피메이커 종류를 알려주면 된다.
음... 사진을 올리려는데 에러가 계속 나는 틈을 타서 프렌치 프레스로 이번에 산 원두를 시음해봤다. 프렌치 프레스를 이용한건 첨 마셔보는데... 일부러 채로 미진을 걸러 냈는데도 약간... 가루가 가라앉은게 보인다. 목구멍으로 넘기는 맛이... 좀 쓰다. 목이 칼칼해지는군... 암튼.. 색다른 맛.
오늘 저녁엔 신랑 퇴근하면... 차주전자를 사용해봐야겠다. 저녁이 되면 날이 좀 선선해지겠지. 테라스에서 차를 마실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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