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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아파서 집에서 쉬는 중...

블랑코FR 2009. 4. 21. 02:28
주말에 무리를 해서 그런가, 아님 추위를 먹었나... 밤에 자는데 목이 아파서 일어나서 약을 먹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안 일어나고 (고민할 시간에 일어나고도 남았을텐데..) 물만 몇번 마시고..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속으로는, 청소도 했는데 왜 목이 아플까.. 먼지가 있는것도 아닌데.. 3주만에 청소한거라는..) 아침에도 계속 목이 아프길래 사탕식으로 된 목아플때 먹는 약만 먹고는 일하러 나섰다.

적당히 시간 때우다 올 요량으로 도서관에 숨어 있었는데... 도저히 목이 아파서 안되겠더라. 그래도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목이 아프면 어케 일하나 싶어서 아파서 조퇴하겠다고 말하고는 집으로 와 버렸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도 참고, 약먹고 일하는데 비해 여기 사람들은 아프면 일이고 환자고 없다. 더구나 며칠동안 쉬라는 의사 진단서를 받아가면 아파서 집에서 쉬어도 월급이 나오는 터라... (가끔 집에서 진짜로 쉬고 있는지 전화해 보거나 방문을 하기도 한다는데... 진단서 끊어놓고 놀러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서. 얼마전에 뉴스에는 아프다고 일을 며칠동안 쉰다고 해 놓고선 친구들하고 여행 갔다온걸 직장 상사랑 페이스북 일촌이라 같이 놀러갔던 친구가 올려놓은 사진을 상사가 보고선 해고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여기가 한국도 아니고 아픈거 참고 일해봤자 아무도 안 알아주니까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야지 싶어 무턱대고 조퇴. 의사에게 가 볼까도 했지만 찾아가봤자 이약 저약 잔뜩 처방만 해 줄게 뻔하고, 여긴 약을 복용할 정도만 사는게 아니라 박스채 주는터라 남은 약들 약장에 쌓여 있는지라... 그간 선생질 할때의 경험을 통해 그 효과를 맹신해 마지 않는 한국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리라 맘 먹고 그냥 집으로 왔다.

다행히 무채를 해 먹겠다고 사다놓은 무가 있어서 잘게 썰어 꿀에 담갔다. 원래 하루정도 놔뒀다 먹어야 하는데 당장 목이 아프니 대충 섞어서 뜨거운 물에 차처럼 마시구..

예전에 (역시 해외에서) 선생질할때 목을 많이 쓰므로 자주 목이 아팠었는데 양약으로는 별 효과가 없어 찾아본 민간요법 중에 무를 잘게 채를 썰거나 얇게 썰어 꿀에 재웠다가 나온 즙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효과가 아주 좋다는 걸 보고 그대로 실천을 한 적이 있었다. 하루정도 마시고 담날 그 오랫동안 안 떨어지던 목감기가 뚝 떨어지는 걸 보고 목 아픈 신호가 오면 바로 먹기를 여러차례 그때마다 효과가 직빵이어서 지금까지도 목이 아플때마다 복용하고 있다.

생무를 꿀에 재운거라 그 냄새가 오묘하다. 결혼후 내가 이걸 첨 만들었을때 신랑이 이걸 어케 먹냐고.. 냄새가 꼭 자기 어렸을때 키우던 거북이 어항에서 나는 냄새라고 했다. 정말 그 냄새가 이상하긴 하지만 효과가 그 어떠한 것보다 좋은데 포기할 수 없지. 그래서 지금은 내가 그걸 만들고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자주 마실수록 좋은데 나쁜점은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한다는 거다. 아파서 그런지 한것도 없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움직이기가 싫어서 화장실 가기도 넘 귀찮다...

팔뚝 살도 그렇고 여기저기 살들이 많이 붙어 올 여름 다가오기 전에 운동과 병행해서 다이어트를 좀 하려고 맘 먹었는데 아프고 보니 먹고싶은게 많다. 요즘 올인중인 생파스타(건조시키지 않은 생 파스타)를 까르보나라 소스에 먹고픈 욕구가 불끈불끈, 역시 오래전부터 다이어트 중이신 신랑님께서도 고열량이라고 안된다 하시지만 좀만 더 조르면 해 줄 눈치. 올 저녁은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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