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보내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고속도로 화물차 운행이 금지되어 비교적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일요일날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주말이지만 토요일에 비해선 많이 한산한 편이다. (대부분의 캠핑장이나 바캉스 시설들이 토요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예약되기 때문에 휴가철에 토요일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다) 보통 프로방스 지방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A6, A7을 타고 내려가게 되는데, 리옹을 지나 시작되는 A7은 정체구간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과속탐지기들도 많아서 출발하기 전 GPS에 과속탐지기 위치 업뎃은 필수다. 또 휴가철에는 매연방지를 한답시고 규정속도 시속 130km를 낮춰서 시속 110km로 달려야 한다. (프로방스 지방이 공기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고 한다.) 톨게..
프랑스에서는 연중 유급 휴가가 공휴일을 제외하고도 5주나 된다. (여기에 RTT라고 부르는 월차 개념의 휴가도 11-12일 정도 되니까.. 노는 날이 확실히 많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대개 이 휴가들을 아이들 방학에 맞춰서 계획을 짠다. 우리나라처럼 겨울방학이라고 딱히 있지 않고 크리스마스 전후해서 2주, 2월 말쯤에 스키방학이라고 부르는 2주 정도가 다라서 여름 방학이 가장 길고 가장 확실하게 휴가를 보내는 기간이 된다. 그래서 여름 바캉스는 les Grandes vacances라고 부르고, 학교는 물론 거의 모든 기관들이 문을 닫거나 절반만 운영하거나 뭐 그런식으로 휴식을 갖는다. 언론사, 잡지사들도 간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정기구독을 하게되면 일년에 11번 잡지를 받아보게 된다. 티..
솔드(대바겐세일)를 즐겨주시느라, 아침부터 샤핑하러 돌아다니고, 점심땐 옆집에서 불러서 또 과일따고 (체리는 지난주로 시즌 끝났고 베리류...) 2주간 집을 비울거라 (혹, 이게 범죄의 정보가 되는건 아니겠지. 뭐 어디사는지 모르니까.. ㅠㅠ) 집 정리 하고, 8-9시간 차타고 가야해서 차 안에서 들을 노래들 선곡해서 USB메모리에 담고, 짐 싸고.... 바쁜 틈을 타서 잠깐 메세지 남김. 노트북도 가지고 가고 하니, 심심하다 못해 지루해지게 되면 접속할 수도 있지만 휴가는 휴가니까..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쉴 생각. 어제 저녁부터 다시 푹푹 찌기 시작해서.. 오늘 완전... 장난아니게 더워서.. 좀 많이 힘들다. 원래 밖은 덥고 해가 쨍쨍해도 그늘이랑 집안은 시원해서 에어컨이 필요없는 여름 날씨를 자랑..
지난 주말, 독일로 쇼핑하러 다녀오고, 이래저래 바빠서, 이번주엔 좀 쉬면서 간간히 담주 휴가계획 세우고 뭐 이러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원래 주말은 밀린 정원일이나 집안일을 하고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때라,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는 없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은 내가 제일 기다리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다. 개그콘서트를 보고, 남자의 자격을 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닷.. ㅋㅋ 그런데 느닷없이 번역 알바 일이 들어온 것이다. 예상치 못한거였고, 내 전문분야도 아니고, 게다가 평이한 일상 문서도 아니었기에 거절하려 하다가, 뭐 한국에서 쓸 용돈이나 벌어보자 하고 덜컥 일을 맡았다. 결과는.. 그제, 어제 이틀동안 내내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그 번역 작업만 했다. ㅠㅠ 불-한도 아니고 한-불 번역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