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로 8박9일 동안 여행다녀왔어요. 여행 떠나면서 리더기 뿌셔먹을까봐 가져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비행기에서 그리고 호텔에서 읽으려고 챙겼어요. 원래 제가 원하는 바캉스는바닷가 썬베드에 누워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지만...남편은 늙으면 그럴 시간이 많을 텐데 아직은 그러기 싫다고... ㅠㅠ 리더기 챙기는 저를 보고 남편은 피곤해서 곯아떨어지도록 리더기는 손도 못 대게 해주겠다고(?) 장담했었는데역시나... 피곤해서 책은 커녕 겨우 만화책 몇 권 보고오는 비행기에서 책 읽은 게 다였어요. 사진 몇 장 투척합니다.
크레타 섬에 여행갔다가 방문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 사진 올려봅니다. 도심에 있진 않고 뒤쪽으로 골목골목 나가서 언덕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맞은편이랑 도로가 공사중이었어요. 주차장을 짓는 모양이더라구요. 신성모독으로 파문당해서 나무십자가를 세워달라고 했다던데.. 기억이 가물가물... 묘비에 쓰인 문구는 작가가 생전에 미리 써놓은 거라고 합니다. Δεν ελπίζω τίποτα. Δε φοβούμαι τίποτα. Είμαι λέφτερος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위 구절 해석은 위키페디아에서 퍼옴..) 크레타의 수도인 이라클리오 시내와 바다가 보이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벤치마다 연인들이... ㅋㅋㅋ 무덤이 있는 공원에서 내려와... 그리스식 ..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 다녀왔습니다. 작년 테네리페 섬에 이어 또 카나리아 제도로 갔어요. 겨울이면 스키타러 갔는데 재작년에 다리 다친 이후로 스키 안 타고 따뜻한 곳으로 갔더니.. 넘 좋아서 ㅋㅋㅋ 올해도 섬만 바꿔서 또 갔습니다. 멀리가지 않아도 따뜻하고, 유럽권이고, 물가도 싸고, 라이언에어로 갈 수 있는 곳이라..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내년에는 푸에르테벤투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ㅋ 역시나 섬 일주를 했고.. 자세한 정보나 사진은 나중에 시간나면 올릴게요.(테네리페 사진도 첫날만 올리고 나머지는 ㅠㅠ 그러니 기약은 없음 ㅋ) 너무 바삐 돌아다녀 피곤해서 9시면 잤다능.. 대신 6-7시에 일어나 일찍부터 밥먹고 돌아댕김.ㅋ 완전 전투관광.... ㅠㅠ
라이언에어로 바덴바덴발 테네리페행 표를 1인당 112유로에 끊었다. 표 사고 이틀 뒤에 90유로로 내렸으니까 라이언에어 표 사는 건 타이밍!이 중요하다.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면 그냥 지르고 미련을 갖지 않아야 함.4-5시간 비행 거리라면 120유로 이하가 적당하다고 생각된다.1-2시간 비행 거리라면 적정선은 30-50유로 정도. 우린 그 어떤 옵션도 추가하지 않고 짐싸는 것도 달인이기 때문에 추가요금이나 벌금을 내본 적은 없다. 아침 8시 출발이라 공항에 6시 반에 도착하기 위해 4시 반에 집을 나섰다.바덴바덴 공항까지 차로 2시간. 새벽 4시에 일어나 출발했다.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과 칼스루에 바덴바덴 공항을 비교하자면...둘 다 메스에서 2시간 거리고 작은 공항인 건 똑같은데 가는 길이 조금 다르..
원래 3일째에 구경하려고 한 곳들인데 아무래도 시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베드로 대성당 구경을 못 해 일찍 돌아온 김에 야경보러 가자고 나갔다. 판테온부터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을 거쳐 포폴로 광장까지 가는 게 목표였다. 판테온에서부터 이리저리 헤매며 트레비 분수에 도착했다. GPS 없었다면 고생했을 텐데. 그리 길지 않은 일정에 겨울이라 낮이 짧아 야경만 봤다. 잠실역에서 자주보던 거라... 특히 더 감동. 남편도 잠실역에서 봤던 걸 기억하더라. 불행히도... 바티칸에서 너무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 디카 배터리가 바닥났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임.삼각대와 DSLR로 멋진 사진 찍으시는 분들 많은데 감히 아이폰으로 찍은 구리구리한 야경 올려서 죄송합니다... 하루 행군을 ..
바티칸 박물관에 가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예약도 안 했고 가이드 신청도 안 해서 8시 반에 도착하도록 집을 나와 걸어갔다. 숙소가 더웠고 창문으로 보니 날씨가 좋은 것 같길래 두꺼운 외투는 안 입으려고 스웨터를 입고 가디건을 걸쳤다. 걸어갈 땐 몰랐는데 줄서서 기다리며 그늘이라 바람부니까 엄청 추웠다. 비가 온다고 했지만 실내에 있을 거니까 필요없을 것 같아서 안 챙겼는데 막판에 입장하기 전에 비왔다... ㅠㅠ 왼쪽은 일반 입장이고 오른쪽은 그룹 입장인데...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가이드들이 와서 사람들을 모집한다.왼쪽 줄과 오른쪽 줄을 가르는 경계가 있는데 왕래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가 뚫려있다. 그런데 오른쪽 줄로 가는 것처럼 걸어와서 슬쩍 왼쪽으로 끼어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멀리서 그러는 거야 ..
11월11일이 1차대전 휴전기념일로 공휴일이어서 3박4일로 로마 여행을 다녀왔다. 라이언에어를 이용했고 (1인당 왕복 43유로) 출발 공항은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 집에서 2시간 걸린다. 날이 흐릴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는 날과 다음 날이 흐리다고 해서 이날 바티칸을 방문하고 맑다고 하는 3일째에 콜로세움을 비롯한 유적지들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3일째 하루종일 비가 옴... ㅠㅠ 대체적으로 11월은 날씨가 별로인 것 같으니 아예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유럽지역 여행은 피하려고 함. 오후3시 공항 도착해서 숙소 도착 예정이 5시 반이라... 이날 하루는 집 근처만 돌아다니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Terravision 공항-시내 셔틀버스 표를 왕복 8유로에 예매했다. 다른 저가 셔틀이 많으니..
피레네 가는 길에 카르카손이 있어서 점심도 먹을겸 들렀다.카르카손에 대한 소개는 이곳에 너무나도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클릭 => 카르카손 요새 도시 요새 바로 앞 주차장에 자리가 꽤 많고 요금은 6시간까지 무조건 5유로였던가 그렇다.비수기인 9월 중순부터는 요금이 없었던가 더 싸던가 그렇다. (기억 안 남) 1시쯤 도착해 다 구경하고 떠난 시간이 6시쯤이었으니... 5시간 동안 구경했음.성벽 바깥과 내부만 구경하는데도 이렇게 걸렸으니카르카손 도시와 포도밭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성채의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종일 구경해야 함.
로렌 세계 열기구 축제는 2년에 한 번 로렌지방의 Chambley란 시골에서 열린다. 사람 많은 걸 싫어해서 주중에 간다 간다 하다가 마지막 날, 사람 제일 많을 때 초대받아서 다녀왔다. 원래 입장료 없이 개방인 축제인데 특별 초대권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다르다. 초대권이 있으면 열기구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관람석도 따로 있고 음식과 음료도 제공해준다. 그렇다고 표를 파는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초대를 받아야 한다. 우린 아무 연줄도 없지만 ㅠㅠ 짱짱한 인맥을 자랑하는 우리 옆집 아저씨가 우리까지 초대를 해주셨다. ㅋㅋ 예상을 했다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차 늘어선 게 보이는지... 뭐 한 12km는 저렇게 막히길래... 그냥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 어짜피 날아오를 ..
독일과 가까워서인지 (그렇다고 그렇게 가까운 것도 아닌데) 독일 사람들이 배를 많이 빌린다고 했다.설명해주러 온 직원도 자연스럽게 독어로 말을 걸었고, 우리가 프랑스 사람이라니까 깜짝 놀라면서 프랑스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그랬다. 이유가 뭘까... 암튼 독일에서 온 청년들이 배를 세 대나 빌렸고 하필이면 이들과 함께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독일 청년들과 함께 건넜는데... 배에 짐을 실을 때 맥주를 몇 궤짝을 옮기더니만... 출발하자마자 음주가무를 시작하더라. 재미있게 노는 건 좋은데 운하에 맥주캔을 마구 버리는 건 좀... 독일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더니만 젊은애들은 아닌가봉가... 확성기까지 가져와서 사이렌 울리고 시끄럽게 놀더니.. ㅋㅋ 급기야 수문 앞에서 한 명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