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 제도 섬 중에 두 번째로 작은 라 고메라 섬을 7박 8일 일정으로 여행 다녀왔다. 카나리아 제도 여행은 이번이 다섯 번째. 테네리페(2014) -> 그란카나리아(2015) -> 란사로테(2016) -> 라 팔마(2017) -> 라 고메라(2018) 유럽이 겨울일 때 남반구나 동남아시아까지 안 가고도 따뜻한 곳이라 겨울마다 오고 있다. 테네리페 수르 공항으로 입국해 라스 크리스티아노스 항구에서 배 타고 산 세비스티안 드 라 고메라로 갔다. 작은 섬이라 테네리페 여행하는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다녀가는 곳인데 우린 일주일 머물면서 샅샅이 여행했다. 우리가 떠난 날 영하로 내려갔는데 따뜻해서 좋았음.여행기는 시간 나면 차차 풀어놓고...
어제 한국에 왔다. 11월쯤 가려다가 10월이 도 날씨 좋으니 지금 오라고 해서 2주 전에 표 끊고 왔는데 태풍이... ㅋㅋ 그래서 오늘 바로 부산 놀러가려다가 내일로 연기했다. 제네바 공항 - 이스탄불 공항 - 인천 공항을 거쳐 집에 왔는데 2시간 반, 9시간 반 나눠서 비행하니 좀 더 수월한 느낌. 이스탄불 공항은 15년 만에 다시 간 건데 규모는 커졌지만 여전히 지저분하고 시장통 같았다. 기내식을 총 3번 먹었는데 아주 만족. 음식 덕분에 즐거웠음. 집에 와서 그간 지른 물건들 풀어보는 행복에 오늘 엄마 생신이어서 어제부터 계속 외식만 하며 먹은 한국 음식들에 정말 행복했다. 3주 일정인데 빠듯하다. 시차 적응은 넘나 힘들고. ㅠㅠ 오는데 내내 터뷸런스가 있어 기체가 많이 흔들렸는데 아직도 ..
쥐라 산맥은 프랑스와 스위스 양쪽에 걸쳐 있는 산맥인데, 라 돌르는 스위스쪽 쥐라 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정상이다. 비교적 올라가기 쉽고 (어느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꽤 근접한 곳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보이는 전망이 아주 멋져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쥐라 산맥 앞뒤로 전망이 360도이고, 레만 호수 전체가 다 내려다 보이며 로잔, 제네바까지 훤히 보이는데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몽트뢰까지 보이고, 몽블랑을 비롯해 알프스 산맥 전체가 다 보인다. 쥐라 산맥의 최정상인 크레트 드라 네쥐보다 전망이 훨씬 아름답다. 높이는 해발 1,677m. 우리는 당연히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가장 긴(?) 코스를 택했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위스편을 본 적은 없는데 스위스 친구..
주말이면 항상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듯한 남편이 이번에는 쥐라 산에 오르자고 한다.날이 더우니까 높은 산에 올라가면 시원하다는 사실 때문인데 - 올라가면서 힘들어 흘린 땀이 한 바가지인 건 함정... 우리 동네 앞산이 알프스라면 뒷산은 쥐라 산맥이다.원래 이 동네 이사와 제일 먼저 등산하려고 했던 코스가 쥐라 산맥 정상이었는데, 힘들단 얘기가 있어서 몇 달 등산을 쉰 우리에겐 무리가 아닐까 싶어 뒤로 미룬 거였다. 그런데 한 주 전에 고저차 700m 등산을 했으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힘들더라. 경사가 심해도 너무 심해... 900m를 4km에 올라가는 코스여서 내려올 때 더 힘들었다 ㅠㅠ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Thoiry라는 동네에서 출발. 바로 급경사가 시작되어 아침 ..
플레제르에서 인덱스(Index)까지 스키 리프트가 운행되고 있길래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걸어서 올라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다시 내려오진 못할 거 같아서 타기로 함.왕복 11유로. 편도 9.7유로인가 그랬음. 플레제르 케이블카와 같이 구입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할인은 없음) 플레제르까지 올라와서 구입할 수도 있는데 점심 시간(12시부터 오후 2시까지)에는 문을 닫으니까 미리 구입해두어야 함. 한여름인데도 눈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이어서 올라갔는데 그만큼 춥다는 뜻이니 해발 2천 미터 이상 올라갈 경우에는 꼭 외투를 챙기기 바란다.
샤모니몽블랑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라 플레제르 산(1,894m). 맞은편이 에귀이 뒤 미디와 몽블랑 정상이어서 등산하는 내내 만년설이 쌓인 몽블랑 정상을 볼 수 있다. 60인승 케이블카가 있어서 수고스럽게 등상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우린 케이블카를 타고 라 플레제르 산에 올라가서 Via Ferrata(비아페라타) 코스를 등반하고 걸어서 내려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10시쯤 도착하니 사람이 넘 많은 거다. (더구나 바캉스가 한창인 8월에 토요일이기까지 했으니...) 난 케이블카 줄을 서고 남편은 매표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비아페라타 장비를 들고 등산하는 건 어려울 테니 (고저차가 800m가 넘음)..
매년 여름 제네바 거리와 호숫가에서 벌어지는 축제인 제네바 페스티벌에서 불꽃놀이가 볼 만하다고 해서 다녀왔다.올해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가 축제 기간이었고 불꽃놀이는 11월 토요일 밤 10시였다. (제네바가 돈이 부족할리 없지만) 축제 기간에 벌어들인 소득으로 축제 비용을 감당하는 게 원칙이라서2016년과 2017년에 적자였다고 올해 축제 진행이 불투명했다고 들었는데...결국 하기로 했고 불꽃놀이도 하기로 결정했단다. (그래서 날짜 발표도 꽤 늦었던 걸로 기억한다) 호수 주변 도로를 봉쇄해서 근처에 주차하기 어려우니 유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다.몽블랑 다리에서 보는 게 가장 좋다고 주워 들어서.. 처음 보는 거니까 사람이 많아도 가보기로 했다. 남편 동료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그쪽은 이미 제네바 ..
어제, 오늘 한풀 꺾였지만 요 근래 날씨가 너무 더워서저녁이나 주말에는 레만 호수 해변에 나가 수영을 하고 돗자리에 누워 뒹굴댔다. 자갈 해변도 있고, 해변 없이 부두에서 뛰어들 수 있는 곳도 있는데모래사장이 있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끼리 가기 좋은 해변 소개한다.제네바보다는 로잔에서 가까운 Plage de Préverenges, 프레베랑쥬 해변이다. 로잔가는 길에 Morge를 약간 지나서 있는 해변인데 모래사장이 1km 가량 펼쳐진다.해변을 따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햇빛이 강할 때에도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다.6월부터 9월까진 해변에 개 출입 금지이고주차장이 딸려 있어서 -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다 차서 더 먼 곳에 주차해야 하지만 - 편하다.주차 요금은 시간당 1.5프랑 (12시에서 14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