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체리철은 6,7월인것 같다. 정원에 잔뜩 열린 체리가 다 익었는데 계속되는 맑은 날씨에 점점 쪼그라들고 있는 중. 전화로 이얘기를 엄마한테 했더니, 한국에선 비싸서 쨈 만드는건 생각도 못하는 체리, 그렇게 많이 열렸으면 좀 따서 쨈 만들어 오라시기에, 지난 주말, 싫다는 신랑을 재촉해 체리를 땄다. 장모님을 위해서 싫어도 이렇게 열심히 체리를 땄다고 꼭 전해달라 그러더군. 사다리 놓고, 땀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땄다. ㅋㅋ 자주 왕래하는 옆집에서도 체리가 잔뜩 열려, 점심에 우릴 초대해서 같이 밥을 먹고난뒤, 또 같이 체리를 땄다. (사실 우리 신랑은 일꾼이다. 점심 먹고 난뒤에 체리 따자고 하면, 옆집 아저씨보다 젊은 신랑이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체리를 딴다. 그렇게 딴 체리는 반띵. 종종 ..
익스트림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그래서 스키도 겨우 배운 내가, 살면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게 될 줄이야. 결혼기념이구 어쩌구는 다 핑계고, 그냥 살면서 한번쯤은 해봐야하지 않겠냐는, 역시 익스트림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신랑의 결정이었다. ㅋ 절대로 빈속에 오지 말라는 경고문구에 (빈속에 뛰어내리다가 기절하기도 한단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살살 아파올 것이기에 반드시 큰일을 보고 가려는 계산이었다. 비행장에 화장실이 없을리는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ㅠㅠ Nancy에 있는 aerodrome(소규모 비행장)이 여러개인지 모르고 전날 구글 맵에서 검색한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해 두었었다. 신랑이 뭔 생각이 들었는지 그 아침에 다시 검색을 해 ..
으아아... 드디어 내일이다. 비행기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 날. ㅠㅠ 일주일전만 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아, 그러려니, 뛰어내리지 머.. 그랬는데 막상 전날이 되고보니, 생각만 해도 심장이 쫄깃쫄깃 해진다. 우리가 이용하는 스카이다이빙 (Saut en parachute라고 부른다) 회사(?)는 Flytandem이라는 프랑스 서쪽, 북쪽, 동쪽 지역을 담당하는 곳이다. (웹 사이트는 http://www.flytandem.fr ) *아래 리스트는 이 회사가 담당하는 도시들. 아래 도시 중 하나에 살고 있다면 저 사이트를 방문해서 신창하면 됨 Péronne (80), Laon (02), Vitry Le François (51) et St Florentin (89), qui sont les terrains l..
프랑스는 보통 물가인상을 7월이나 9월쯤 한다. 각종 공공요금, 지하철/버스 요금도 이때를 기해서 오르고, 우표값도 보통 이때쯤 오른다. (뭐, 예외적으로 다른때에 파업의 결과물로 요금이 오르기도 하는데 보통 물가인상을 반영한 요금 인상은 7월쯤 한다) 우표값이 오른다고 발표가 났네. 가장 많이 쓰이는 우표인 일반 빠른우편요금(20g까지)은 7월 1일부터 56상띰에서 58상띰으로 오른다고. 요건 지금 사재기 해두어도 좋을듯. 우표를 사보면 알겠지만 마리안느(mariane)가 새겨진 빨간색 우표엔 가격이 표시되어있지 않다. 지금 56상띰에 사두어도 인상된 이후에도 사용가능하단 얘기. 어짜피 7월 1일 이후가 되면 같은 우표를 한장당 58상띰에 파는거니까... 다른 요금도 마찬가지다. 빠른 우편이 아닌 ta..
나나 신랑이나 축구를 좋아하는건 아닌데, 이번엔 특별히 월드컵이니까, 더구나 남/북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프랑스 티비에서 볼수 있어서 시간맞춰 보고 있다. 그러고 보니 2006년 월드컵때도 프랑스에서 봤구나. 그땐 기숙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와 같이 응원하며 봤었는데.. 참 많이도 더웠던 여름이라 기억된다. 실망스러웠던 프랑스 경기와는 달리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기가 정말 재밌어서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것 같다. 16강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ㅋㅋ 사실 너무 관심이 없어서 북한이 출전하는것도 몰랐었다. 텔레비전에서 누군가가 자긴 브라질과 북한의 경기 꼭 볼거라고, 세기의 경기가 될거라고 해서 아, 북한이 월드컵 출전하는구나.. 했다. 그 그룹이 죽음의 조라는 것도, 브라질의 피파랭킹은 1위고 북한은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