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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결혼 날짜 받아놓고 청첩장까지 다 찍어놓은 상태에서, 혹은 청첩장까지 다 돌려놓고... 평생의 사랑이라 확신하며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눈물의 설득끝에 허락 받아 날 잡은 상태에서... 믿었던 그 사람의 배신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버지의 다시 생각해보라는 반대에 평생 나만 바라보고 사랑해 줄 사람이라며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고 외국인 A군과 날까지 잡은 B양... 결혼식을 기다리는 와중에 A군의 메일 비밀 번호를 알게되고 그의 메일을 들여다 본다.

그의 메일함에는 클럽에서 만난 다른 여자들과 주고 받은 메일들이 가득. 보고싶다 다시 만나고 싶다, 심지어는 좋아한다.. 라고 쓴 메일들... B양은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다. A군에게 몰래 메일함을 봤다고 이건 뭐냐고 따져야 할지..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눈물만 나온다.

이 경우 B양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날짜를 확인해 보아 결혼 날짜를 잡기 전에 쓴 메일들인지 아님 결혼 약속후 쓴 메일들인지 확인하고 전에 쓴 거라면 용서해 주고 끝나야 할까?

몰래 비밀 번호를 알아내 들여다 본 것이므로 떳떳하지 않은 행동이니 물어볼 수 조차 없는 걸까?


해답은 언제나 자신에게 있다... A군이 평소에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 믿음을 주는 사람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메일들이 배신의 결정적 증거가 되어 준건지 아닌지...

평소에도 미심쩍었다면 이 결혼은 아니다. 수백번 말린 끝에 설득 당하신 아버지 보기 미안해서 부모님께 말씀 드릴 걸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져서 그냥 덮고 밀고 나가는 짓이 가장 미련한 거다.

등짝 한번 후려맞고 볼따구 한대 눈에서 불이 번쩍 나도록 얻어맞고 결혼 엎는게 낫지, 몰래 갈기갈기 찢어진 신뢰와 마음 부여잡고 청첩장 돌린게 무서워서 결혼 강행 했다가는 평생 뗄 수 없는 이혼녀 꼬리표 달고 살게 된다. 파혼이야.. 첨엔 수근 대다가도 몇달 지나면 잊혀 질 것을...

하기사 외국인과 사귀다가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깨졌다고 하면 두고 두고 말 나올 경우가 많다. 나중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 얘기가 오갈때 어느 누군가의 입에서 저 여자 외국인과 결혼하려다가 파혼했다던데..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저런 놈은 평생 가도 그 버릇 개 못 준다. 결혼전에 안걸 다행이라 여겨야지. 하늘이 도우고 조상님이 도우신 거다. 결혼해서 고생하는 꼴 보여드리면서 평생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느니.. 차라리 이 못난 년, 사람보는 눈이 그렇게 없냐.. 라고 함께 주저 앉아 울 지언정... 부모님께서는 인생을 사신 그 현명함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을 세워 주실 것이다.


외국인과의 결혼 그 절차도 복잡하지만 이혼도 역시 복잡하다. 아이가 있을 경우 양육권 문제와 거주 문제 비자 문제등등.. 굉장히 복잡하다. 서로 합의를 못 본 경우 법정을 왔다갔다 하며 말 그대로 돈 쓰고 진빠지고 상처입고 만신창이가 되고도 남는다.

외국인과 사귈 경우에도 내가 좋은 놈을 만날 수도 있고 나쁜 놈을 만날 수도 있다. 제발 나쁜 놈을 만나고도 서양식이 이런 거니 내가 이해해야돼.. 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여자친구/마누라 두고 다른 여자 집적대고 관심두고 장난치고.. 하는 놈들은 어디나 있고 똑같다. 결혼 전에 알게되었다면 두말하지 말고 뻥 차버리기를 바란다.

덧붙여서... 결혼전에는 꼭 피임에 신경 쓰기를... 파혼을 할지 말지 결정하기도 벅찬데.. 아이의 미래까지 결정해야 한다면.. 그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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