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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한국인 커플을 보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된 요즘, 외국인들에게 한국인과의 만남을 주선을 하는 사이트들이 많이 늘고 있다. 채팅이나 펜팔 사이트를 통해 만나 커플이 된 사례도 많고, 여행 갔다가 만난 사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이민이나 유학중에 만나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가 되었다. 외국인과 만나고 싶어요.. 라는 고민글도 가끔 보이니.. 유행인건가?

그렇지만... 외국인이라고 더구나 서양남이라고 무조건 오케이 하는 경우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환상을 갖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남자.. 다 거기서 거기다. 국민특성이나 문화적 요인이 조금 작용하긴 하지만 그때 그때 달라요...다. 나쁜 남자는 서양에도 있기 마련이고, 행동이나 성격이 좀 아닌데? 싶으면 아닌거다. 빨리 발을 빼야 하는 경우는... 만국공통인거다. 

"이 남자가 이렇게 행동하는거, 문화차이로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문화차이가 적용되는 경우란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을 수 있는 다양성의 상황에서나 적용되는 것이지, 옳고 그름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관용의 경중이 달라질 뿐 틀린건 틀린거고 아닌건 아닌것이다.

남자 잘못 만나 신세 망친 경우를 보자.

2005년 12월 27일 경찰에 구속되었을 때 찍은 사진

Florence Cassez(플로랑스 까세)라는 34살의 북부 프랑스 출신 여자는 지금 멕시코 감옥에 납치 가담에 무지 소지란 죄목으로 70년 형을 받고 감금되어 있다. 자신의 마지막 희망은 '니콜라 사르코지'라면서 대통령에게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그 시작은 이렇다. 플로랑스의 오빠인지 동생인지가 멕시코에서 사업을 하며 정착을 했다. 2003년 처음엔 바캉스를 목적으로 멕시코에 방문했던 플로랑스는 멕시코가 좋아 살기로 맘을 먹고 멕시코 수도에 있는 호텔에서 일을 하던 중 Israel Vallarta란 사람을 만나고 사귀게 된다. 바로 이 사람이 경찰에 의하면 '조디악'이라는 납치전문 갱단의 두목이다.

2005년 12월 어느 날 아침, 느닷없이 들이닥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되었던 당시의 사진, 플로랑스와 그의 멕시코 애인 이스라엘. 갱단원들을 비롯한 이들의 체포작전은 멕시코 3사 텔레비전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되었다. 플로랑스의 표정이 '너 대체 무슨일을 한거야'라고 묻고 있는 듯 하다. -_-;

플로랑스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멕시코 경찰에 의하면 그녀는 그녀의 애인에 의해 이루어진 4건의 납치에 자신의 일터를 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한다. 그녀의 주장에 의하면 그녀는 5개월 가량만 그의 집에서 살았으며 그는 수시로 집을 비웠으며 중고 자동차 거래를 관련 일을 했다고 한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납치후 돈을 요구하는 범죄가 극성을 이루고 있고 이로 인해 플로랑스가 본보기로 이용되고 있는건 아니냐.. 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둘이 체로된 날짜는 12월 8일이었는데 텔레비전에 이들의 체포와 이스라엘의 집에서 인질 구출등은 9일 아침에 생방(인 것처럼)으로 방송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최고형이 60년이라는 멕시코에서 96년형을 받았다가 70년형으로 감형을 받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플로랑스는 어제 저녁 프랑스에서 국제 전화를 이용해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인터뷰를 했다. 전화 인터뷰 도중 울먹이며 말을 잊지 못했는데...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혹 형을 살아야 할 경우 프랑스에서 살고자 마지막으로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자신은 자신의 애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지금 정치문제로까지 확산된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모르겠지만, 명심하자. 신원이 확실한지 꼭 알아볼 것. 외국인이기에 대충 얘기해줘도 알아낼 방법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터넷으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들엔 한계가 없다. 특히 말발이 화려한 사람일 수록 조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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