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는 그레이스 아나토미. 의학 드라마를 가장한 연애 드라마라는데 동의하고 그래서 더 좋다. 직업이 병원에서 일하는 직업이다보니.. 우선은 불어로 듣는(그렇다. 더빙판.. 난 불어 더빙판이 더 좋다) 여러가지 병명들이 공부가 되고, 병원내에서 일어나는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 의사와 의료팀들과의 관계 등등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변화하고 치료되는 그 과정들이 너무나 좋다. 요즘 하우스에 빠진 이유도 같다. 예전에 티비에서 잠깐 스쳐본 바로는 그저 괴짜 의사하나가 별로 노력도 하지 않고 슬쩍 한번 쳐다보면 병명이 떠오르는 뭐 그런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다. (노력 별로 안하는 사람이 쉽게 얻는거 싫어...) 그런데 맘 잡고 1편부터 보다보니 그레이스 아나토미 처럼,..
나와 신랑은 매일, 저녁을 먹고 난후 자기 전까지 항상 영화를 한 편씩 본다. 잠을 충분히 자야하는 신랑은 11시에는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하기에 저녁 여덟시쯤 티비 앞에 앉아 뉴스를 보다가 아홉시 전후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영화는 아무거나 다운받아 놓은 것들 중에서 고른다. 예전에는 극장에도 자주 갔었는데 스피커시스템을 바꾸고 대형평면티비를 들여놓은 이후로는... 발길을 끊었다. 하루에 한편씩, 주말에는 가끔 두편씩, 일년에 삼백편은 넘게 영화를 보는것 같다. 거기에다 미국 드라마들도 다운받아 놓고 짧게 한편씩 보는 편이었는데, 요즘 아주 '하우스'에 올인 중이다. 지금 프랑스에서는 4시즌을 TF1에서 수요일 저녁에 두편씩 보여주고 있다. 나보다 신랑이 더 좋아한다. 지난주부터 보기 시작해서 매일 저..
이 블로그는 게시물의 내용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금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영리/출처표시/컨텐츠 미변경] 표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올린 정보들이 유용하다고 판단이 되어 다른 곳에도 정보를 올리고 싶다면 링크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꼭 어디로 가져가셨는지 댓글이나 방명록에 글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협의 없는 스크랩 및 불펌은 법적처리하겠습니다. 프랑스인과 커플이 된 외국인들 가운데서 프랑스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자 할때 종종 염두에 두게 되는 팍스. (왜냐하면 팍스를 통해서도 결혼을 한 사람과 같은 체류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글로 된 정보가 거의 없어 이번 포스트를 쓰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커플들이 함께 사는 방식으로는 세가지 형태가 있다. 단순 동거(concub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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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절정의 드라마라는 '꽃보다 남자'를 잠시 본 적이 있다. 어렸을때 해적판 '오렌지 보이'로 보았던 꽃보다 남자. 이 참에 밤새서 완결편까지 다 보고... 암턴 비주얼이 삼국(일본, 대반, 한국)중 최고라는 평이 있길래 뒤늦게 몇편을 보았는데... 만화책으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연성 없는 줄거리(!)에 시들해졌었다. 꽃미남 이민호 어쩌구 하는데 잘생긴지도 잘 모르겠고. 난 오히려 소이정역 김범이 좋던데. 난 하숙범때부터 팬이었거든. 그건 그렇고 F4와 잔디가 뉴칼레도니아로 여행갔을 때... 잔디가 햄버거 옷 의상을 입고 시장에 구경하러 갔다가 몰래 지후 뒤를 밟을때... 지후가 바라보기만 하고 사지는 않았던 꽃(이던가 화분이던가)을 잔디가 바라보자... 그 꽃을 파는 소녀가 '당신의 amant..
프랑스에 산지 벌써 4년째... 올 겨울처럼 눈이 많이 오는 해는 처음이다. 그동안은 한 두번 정도 눈을 보는게 다 였는데.. 올 겨울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정도는 눈을 보는 것 같다. 신랑도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은 첨이라고 그러는데... 원래 눈이 잘 안 오나? 지지난 주 월요일. 함박눈이 밤새 내려 아침 출근길에 교통이 마비가 되었었다. 학교에 가려는데 버스는 안 오고.. 신랑 출근길에 같이 차를 타고 나섰는데... 길이 막혀 십여분이 넘게 백여미터 정도 갔을려나... 그냥 차를 돌렸다. 이 정도면 교수도 학교에 못 올 것 같은데... 학교 안 가지머. 이 정도면 회사까지 가는데 한시간은 걸리겠다. 좀 이따가 다시 출발하지머. 결국 차를 집으로 돌려 둘이서 따뜻한 커피 한 잔씩... 오늘 길..
http://www.snowhall.fr/ 위의 홈피에서 퍼온 사진. 사진 찍겠다고 카메라도 챙겨갔는데.. 막상 도착해서 정신없이 배우다보니..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세계에서 가장 긴 실내 스키장. 진짜 스키장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650미터면... 스키타는 맛이 나긴한다. 중간 중간에 둔덕도 있어서 점프도 할 수 있고...꼭대기는 나름 경사도 꽤 있다. 리프트가 아닌 다리 사이에 끼워서 올라가는 시스템인데...(이름이 뭔지 몰겠다) 꼭대기에 이르기 전에 한번 내릴 수 있다. 첨에 멋 모르고 끝까지 올라갔다가 고생하며 내려온 뒤론 항상 그 전에 내린다. 입장료는 카드를 사서(4유로) 충전해서 쓰는 방식. 2시간이 기본이고 한꺼번에 많이 충전하면 할인도 된다. 쓴 시간만큼 감해지며 남은 시간에 이어서 충..
크리스마스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의 기원이 3세기경 미라지방(지금의 터키 어디쯤..)에 살았던 성 니콜라우스(프랑스어 발음으로는 생 니콜라)라는건 검색을 해 보면 금방 나오기 마련이다. 그는 살아생전 아이들과 과부들 그리고 약한자들의 보호자였다고 한다. 12월 6일에 로마제국에 의해 처형을 당했고 이 날이 바로 생 니콜라 축일이다. 언제부터 생 니콜라가 크리스마스날 선물을 나눠주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찾아본 바에 의하면 역시 상업적 이유로 인한 - 원래는 생 니콜라 축일 즈음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유럽 몇몇 나라와 지방에선 아직도 이 생 니콜라 축제를 한다는걸 아는지? 12월 5일이나 6일 밤에 생 니콜라가 착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friandises라고 부르는 과일 ..
프랑스에서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가 되면 Marché de Noël - 마르쉐 드 노엘이라 부르는 크리스마스 특설 장터가 시내 곳곳 광장에 설치 된다. 이렇게 생긴 간이 시설물을 광장에 설치하고 각종 먹거리와 크리스마스 선물용 물건들을 판매한다. 매년 테마가 있는데 작년엔 러시아였다. 그래서 판매대 지붕들이 다 러시아 건축물 양식으로 되어있다. 크리스마스 장터의 기능이란... 온갖 선물용 상점(그다지 실용성이 없는)들이 모여 있으니 선물 사기 편하다는거? 그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구는게 한몫 한다는거. 선물을 사던 안사던 12월이며 마르쉐 드 노엘을 한바퀴 돌면서 츄러스든 와플이든 사먹는게 재밌는거다. 구경 또는 쇼핑하다가 추우면... 저렇게 따뜻하게 데워서 파는 와인인 방 쇼(Vin chaud)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