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동안 4번 이사하면서 쌓이고 쌓인 정보들을 그냥 썩히기 아까워서 오랜만에 프랑스 생활 정보 업뎃을 해볼까 한다. 정착해 산 지 오래되어서 새로 올릴 정보도 없었는데 ㅎㅎㅎ 이사하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그래도 인터넷이 나날이 발전해서 예전보다 이사하기 겁나 편해졌다. 짐 싸고 옮기고 정리하는 건 여전히 힘들지만 각종 행정 업무는 많이 편해졌다는 얘기다. 연재 순서는 내 맘대로, 주제도, 기간도 내 맘대로... 지금 이사하는 거 내가 일처리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을까 ㅋㅋㅋ 일단 이 연재 끝나면 스위스에서 일하기도 연재해볼게용~
내일(2월 3일) 비행기라... 온라인 체크인을 하려고 라이언에어 홈피에 갔는데예약번호를 넣고나니 작은 글씨로 2월 1일부터 좌석 지정이 의무라면서돈을 내고 좌석을 선택하지 않으면 컴퓨터가 알아서 좌석을 정해줄 것이고 이건 공짜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이번 비행은 4시간 정도 되니까 남편이랑 붙어 앉으려고 줄을 설 각오도 했는데 좌석을 지정해준다니! 돈을 내고 좌석을 지정하는 페이지를 펼쳐보니앞쪽이나 뒤쪽에 앉고 싶다면 10유로를 내야 하고나머지 자리는 5유로를 내면 선택할 수 있었다. 절반 정도 자리가 남아 있길래...컴퓨터가 제발 나란히 배정해주기를 로또 기다리는 심정으로 클릭했더니...중간 정도에 같이 붙은 자리로 배정을 해줬다.갈 때는 창가, 올 때는 복도쪽으로 나란히 붙은 자리였다. 무조건 앞에서..
예전에 '팍스(PACS)로 체류증을 얻는 문제'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바로 http://franco.tistory.com/49) 팍스로 배우자 체류증/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1년 이상 같이 살았을때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방문자(Visiteur)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썼다. (방문자 비자를 받고 프랑스에 입국하여 함께 산 뒤에 1년이 지나면 배우차 체류증으로 체류자격변경) 블로그를 방문해 종종 알찬 댓글을 남겨주시는 'yu'님께서,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팍스로 방문자 비자를 받는 방법을 메일로 보내주셨다. (올해 10월에 직접 경험하신 따끈따끈한 정보임) 이 문제로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이 적지 않음을 아시고 업뎃에 참고하라고 보내주셨으니 그대로 올린다. 정보 감사합니다~ ^^ 더불어 ..
제발 불법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댓글에 딸랑 한줄 써놓고 퍼가는 것도 금합니다. 그냥 링크만 퍼가세요. 그 이유는... 1/ 댓글에도 추가로 정보를 올리고 있고, 다른 분들도 좋은 얘기를 써주시고 있기 때문에 댓글까지 보는게 필요하구요. 2/ 이민법이 수정되면 글을 수정하기도 하는데, 본문을 긁어가시면 수정 안된 옛정보가 떠다니게 되는거랍니다. 저는 그저 제 글에 책임을 지고 싶을 뿐이어요. 국제결혼을 하고 나서 Carte de résident이라는 10년짜리 거주증을 받기 전까지는 삼년동안 일년에 한번씩 체류증을 갱신해야 한다. 내가 사는 곳은 갱신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점점 까다로와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ㅠㅠ 내가 사는 도시는... 체류증이 참 빨리 나오는 편이다. 토요일날 문을 열지 않고 평일..
프랑스에서는 연중 유급 휴가가 공휴일을 제외하고도 5주나 된다. (여기에 RTT라고 부르는 월차 개념의 휴가도 11-12일 정도 되니까.. 노는 날이 확실히 많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대개 이 휴가들을 아이들 방학에 맞춰서 계획을 짠다. 우리나라처럼 겨울방학이라고 딱히 있지 않고 크리스마스 전후해서 2주, 2월 말쯤에 스키방학이라고 부르는 2주 정도가 다라서 여름 방학이 가장 길고 가장 확실하게 휴가를 보내는 기간이 된다. 그래서 여름 바캉스는 les Grandes vacances라고 부르고, 학교는 물론 거의 모든 기관들이 문을 닫거나 절반만 운영하거나 뭐 그런식으로 휴식을 갖는다. 언론사, 잡지사들도 간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정기구독을 하게되면 일년에 11번 잡지를 받아보게 된다. 티..
어제 저녁에 개막축하행사를 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제 경기를 봐야할텐데, 프랑스 짝꿍을 두신 님들은 프랑스 경기도 한국 경기도 모두 챙겨보고 싶으실듯. 그래서 준비한 한국경기 생중계 일정... 전 경기를 다 중계해 주니까 그 시간대에 맞는 채널 고정시키시면 되겠다. 먼저 한국 경기 일정. 즉 B조 경기일정. (프랑스 시간대임...) (은 TF1 즉 1번채널, 는 프랑스2, 2번채널,는 프랑스3, 3번 채널, 는 유료채널, 보통4번채널이죵) 2010.06.12 토요일 13시30분 13h30 대한민국-그리스 같은 날 16시 16h00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2010.06.17 목요일 13시 30분 13h30 아르헨티나-대한민국 같은 날 16시 16h00 그리스-나이지리아 2010.06.22 화요일 20..
여름정원 1탄에 이어 2탄은 먹거리들. 집에서 자란걸 먹는다는게 서울에서만 자란 나에게는 첨에는 참 신기했었다. 잘 먹으려면 부지런해야 하기 때문에 곧 멀리하게 되었지만. ㅠㅠ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 나무는 없어서 좀 아쉽지만, 있는 것도 관리 못 하면서 무슨.. 생각도 들고, 벌레를 싫어하는 나로선 사먹는게 더 깨끗하고 (농약이 철철 묻어있다 해도 안 보이니깐) 맛도 좋고 크니까... 나중에 좀더 고수가 되면 도전해볼 생각이다. 싹 나기전에, 그리고 꽃 필때쯤 약을 쳐줘야 했다는데.. 몰라서 못해줬고 그래서인지 체리나무 끝 잎들이 돌돌 말려서 (진딧물로 보이는) 벌레들이 잔뜩 있는걸 그냥 보고만 있다. 이미 열매가 익고 있는데 약 칠수는 없고, 내년을 기약하며... 내년 2-3월에는 가지도 좀 잘라주고 ..
오오... 여름이다. 느낌상 한달 정도는 늦게온 것 같다. 그치만 맑은 날은 일주일에 이틀, 삼일 정도.. 삼한사온도 아니고.. 2,3일 맑으면 다음 사나흘 정도는 비오고 그런다. 그래도 이런 날씨 덕분에 그냥 풀, 나무들이 쑥쑥 자란다. 따로 물주지 않아도 되어서 넘 좋다. 남쪽 시댁도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와서 잔디가 자란다 한다. ㅋㅋㅋ 원래 해가 쨍쨍한데다 텃밭만 물 주고 그래서 집 주변은 빨간 흙들만 있었는데 말이다. 잔디라니.. 그 말 듣고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쑥쑥 자라 가지치기를 좀 해줘야 할것 같은데, 말만 하고 그냥.. 놀지요.
15일 밤, 퐁피두 센터 개관기념 불꽃놀이를 보려고 가는 길에 발견한 화재현장. 불꽃이 작은 상태는 아니라서 신고는 이미 했을거라 생각했지만, 지나가는 차도 없고, 주변에 사람들도 없길래 차를 세우고 남편은 화재신고를 하고 나는 구경하다가 불꽃이 점점 커지길래 급하게 한장 찍은 사진. 옆 자동차로 옮겨붙을 기세. 당황한 남편이 18을 누르지 않고 15를 눌러서.. (15는 구급차쪽) 앗, 18을 누르려고 한건데 죄송. 이러고 끊었다. ㅋㅋㅋ 위치를 확인하더니 이미 신고가 들어왔다고 출동준비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전화를 끊고 다시 길을 떠났는데 멀리서 불자동차가 달려오고 있었음. 아, 쫌만 기다릴걸. 나의 판타지는 소방관 제복인데(+경찰제복 역시), 불 끄는거 한번도 못 봤는데.. 아니 불구경 자체가 첨..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봄부터 여름내내, 그리고 가을까지 해줘야 할 일이 바로 잔디깎기다. 난 잔디를 깎고나서 나는 풀냄새를 참 좋아하는데... 그 일자체는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잔디깎는 기계를 tondeuse à gazon이라고 부르는데,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자동차처럼 생겨서 사람이 앉아서 운전하는 건.. 우리처럼 평범한 정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다. 정원이 엄청나게 큰 저택이나.. 공원, 골프장 같이 대지가 넓을 경우 사용하고 보통은 사람이 손으로 끄는 기계를 사용한다. 크게 보면 세가지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동식(Tondeuse à gazon électrique),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식(tondeuse à moteur thermique)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