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몽블랑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라 플레제르 산(1,894m). 맞은편이 에귀이 뒤 미디와 몽블랑 정상이어서 등산하는 내내 만년설이 쌓인 몽블랑 정상을 볼 수 있다. 60인승 케이블카가 있어서 수고스럽게 등상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샤모니 가는 길에 파시라는 휴게소에서 몽블랑 정상 뷰를 볼 수 있다. 잠시 차를 대고 찍은 일기예보 사진. 아침이라 아직 선선.



몽블랑 맞은편 경치도 죽이더라.





우린 케이블카를 타고 라 플레제르 산에 올라가서 Via Ferrata(비아페라타) 코스를 등반하고 걸어서 내려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10시쯤 도착하니 사람이 넘 많은 거다. (더구나 바캉스가 한창인 8월에 토요일이기까지 했으니...) 



매표소 줄과 케이블카를 타는 줄을 따로 서야 한다. 이 케이블카는 온라인으로 표를 팔지 않더만.



난 케이블카 줄을 서고 남편은 매표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비아페라타 장비를 들고 등산하는 건 어려울 테니 (고저차가 800m가 넘음) 장비는 도로 차에 두고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불어로 randonnée 라고 하는)을 하기로 했다. 아쉽지만 비아페라타는 나중에 아주 일찍 다시 와서 첫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하기로 했다.


등산 초입.



날이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등산로에 그늘이 져서 다행이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40분이라고 적혀 있다.







한 30분 올라가면 플로리아 샬레가 나온다. 식사도 가능하고 음료만 마실 수도 있고 숙박도 가능한 곳.



샬레에서 본 몽블랑 정상





플로리아 샬레 모습. 점심 예약된 테이블도 있었음.



몽블랑 정상을 눈앞에 둔 전망이 정말 멋졌다.







개는 꼭 목줄을 해야 한다는 표시. 샬레 옆에 테이블과 탁자가 있어서 피크닉도 가능하다.







아직도 1시간 15분을 더 올라가야 한다. ㅠㅠ



고저차가 800m이니 편하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도 된다. 요금은 2018년 8월 기준 왕복이 18유로. 편도는 14유로가 좀 넘었던 듯.







드디어 정상의 케이블카 정류장이 눈에 보이는데.. 겨울에는 스키 슬로프로 사용되는 등산로가.. 정말 힘들었다. 경사가 아주 큰 건 아니었지만 그늘 별로 없이 땡볕에 계속 올라가야 해서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겠음.



녹색 티셔츠에 등산 스틱을 쥐고 있는 게 나... ㅋㅋㅋ









다시 일기예보 사진.


정상에 올라.. 집에서 싸온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사진이 없네. 타불레라는 샐러드에 토마토와 햄을 얹은 도시락인데.

난 입가심용으로 복숭아 하나를 더 얹어서 왔다.

바람불어 덥지 않은데 햇살이 너무 강해서 그늘에서 점심 먹음.



디저트는 안 싸가지고 와서 커피랑 크레이프는 사먹음. 선크림 처발처발하고 태닝 좀 하면서 먹은 크레이프와 커피는 진짜 꿀맛이었음.



이렇게 앉아서 쉬다가 2396m까지 올라갈 수 있는 Index 리프트를 타기로 했다.

플레제르에는 눈이 없지만 인덱스까지 가면 눈을 만질 수 있다.

그냥 올라가긴 너무 힘들어서 (올라갈 힘이 남아있긴 하나 문제는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 거다.

고저차 1400m를 하루에 왕복하는 건 좀 힘들지 않나.. 무릎 생각해야 하는 나이인데) 리프트를 탔다.

인덱스 리프트는 따로 포스팅하겠음.



다시 내려오는 길. 잔디가 난 곳은 걷지 말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있으니 꼭 등산로로 걸을 것.













내려가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린 건너편에 있는 길을 택했고 또 두 가지로 선택 가능한데 짧은 대신 경사가 급한 코스를 골랐다. 등산 스틱이 있어 망정이지.. 무릎 나가는 줄 알았네 ㅠㅠ







다 내려오니 산에서 내려온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가가 있었다. 아이들 놀기 좋게 연못도 있었고. 그런데 물이 얼마나 찬지 손을 넣고 5초도 못 있겠더라.





Paradie de Praz라는 공원 같은 곳인데.. 남편은 코코넛 망고 스무디를. 나는 아이스티를 마셨다. 스무디 비추.





마을로 내려와 몽블랑 정상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몽블랑 맥주를 마심.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갔는데 몽블랑은 높아서 그늘이 안 짐 ㅋㅋㅋ



내가 먹은 셰프의 피자.



남편이 먹은 수플레 피자. (내 것이 더 맛있었음.)



아래는 Fitbit으로 측정한 심박수.


정상까지 2시간 14분 걸렸음. 이건 남편 심박수. 평균 144bpm 나옴.



이건 내 심박수. 평균이 162...



이건 내려올 때 내 심박수. 원래 하산이 덜 걸리는 법인데 경사가 너무 심해서 내려오는데 2시간 41분이나 걸렸다.


이렇게 등산하고 밤에 완전 꿀잠 잠. 아이고 허벅지야...

Leave a Comment

매년 여름 제네바 거리와 호숫가에서 벌어지는 축제인 제네바 페스티벌에서 불꽃놀이가 볼 만하다고 해서 다녀왔다.

올해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가 축제 기간이었고 불꽃놀이는 11월 토요일 밤 10시였다.


(제네바가 돈이 부족할리 없지만) 축제 기간에 벌어들인 소득으로 축제 비용을 감당하는 게 원칙이라서

2016년과 2017년에 적자였다고 올해 축제 진행이 불투명했다고 들었는데...

결국 하기로 했고 불꽃놀이도 하기로 결정했단다. (그래서 날짜 발표도 꽤 늦었던 걸로 기억한다)


호수 주변 도로를 봉쇄해서 근처에 주차하기 어려우니 유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다.

몽블랑 다리에서 보는 게 가장 좋다고 주워 들어서.. 처음 보는 거니까 사람이 많아도 가보기로 했다.


남편 동료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그쪽은 이미 제네바 해변에 있고 우리가 그쪽까지 가기엔 너무 오래 걸려서 만나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원래 배를 타고 건너가려고 했는데 불꽃놀이 행사 때문에 배가 7시 반에 끊겨서..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림 ㅠㅠ)


이 도로 주변의 차량 통행을 막아서 ㅎㅎ 거리 한가운데를 활보함. (토/일 이틀간 통제했다)




호숫가에 먹거리며 놀이기구들이 잔뜩 있다. 사람이 넘 많았음.



8시 반쯤 몽블랑 다리 풍경. 다들 불꽃놀이 보려고 자리 잡고 기다리고 있었음.



높이가 45미터나 된다는 제네바 관람차



저녁 9시 반쯤?



블로그에 인증 사진 몇 장 올리자고 찍은 거. 이 몇 장 말고는 사진 안 찍고 눈으로 구경함. 45분 동안 계속되었음.





몽블랑 다리에서 지켜봤는데 꼭 1번은 봐야할 불꽃놀이라고 생각한다. 음악과 싱크로도 좋았고..



폭죽이 너무 많이 터지니까 나중에는 연기와 재 같은 걸 뒤집어쓰긴 했는데.. 굉장하더라.



누군가 잘 찍어서 올려주겠지 했는데 역시나 ㅋㅋ

정면에서 약간 오른쪽이라 제도(jet d'eau, 제네바 분수)에 쏜 영상은 안 보이는 게 흠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잘 찍은 영상이라 올린다.


45분 좀 길긴 하지만 꼭 보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사람이 넘 많아 몽블랑 다리 빠져나오는데 한참 걸림. 그래도 작년에는 몽블랑 다리에서 보는 게 유료였다고 함.



호텔 앞에 럭셔리한 차 세 대가 주차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막 사진 찍고 난리.





내년에는 어디에서 보게 될까.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ㅎㅎㅎ 

Leave a Comment


to Top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