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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프랑스

[메스] 크리스마스 장터

블랑코FR 2008. 11. 24. 02:05


프랑스에서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가 되면 Marché de Noël - 마르쉐 드 노엘이라 부르는
크리스마스 특설 장터가 시내 곳곳 광장에 설치 된다.

이렇게 생긴 간이 시설물을 광장에 설치하고
각종 먹거리와 크리스마스 선물용 물건들을 판매한다.


매년 테마가 있는데 작년엔 러시아였다.

그래서 판매대 지붕들이 다 러시아 건축물 양식으로 되어있다.

크리스마스 장터의 기능이란...
온갖 선물용 상점(그다지 실용성이 없는)들이 모여 있으니 선물 사기 편하다는거?
그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구는게 한몫 한다는거.

선물을 사던 안사던 12월이며 마르쉐 드 노엘을 한바퀴 돌면서
츄러스든 와플이든 사먹는게 재밌는거다.



구경 또는 쇼핑하다가 추우면...
저렇게 따뜻하게 데워서 파는 와인인 방 쇼(Vin chaud)를 마시면 된다.

와인에 정향과 오렌지껍질, 계피가 들어가서 독특한 향이 나고
(그래서 난 싫어한다)

60-70도 정도로 데우기 때문에 알콜이 날아가지 않아
한 잔 마시면 속이 뜨거워 지면서 얼굴도 달아오른다.

감기 예방용으로 마신다 하니... 올 겨울엔 Vin chaud를...



크리스마스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빼 놓을 수 없는 건 Escargots! (에스까르고) : 달팽이

전채 요리로 주로 먹는 달팽이 요리...
장터 한 쪽 끝에 저렇게 서서
뜨거운 달팽이 요리와 차가운 알자스 와인(화이트 와인)을 먹는건
내가 매년 크리스마스 장터를 기다리는 이유다.

손으로 바게트 빵을 뜯어 달팽이 요리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끝내준다.
추워서 손은 덜덜 떨고 있지만...


주말이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저렇게 사람이 많다.
다들 날도 추운데 뭐하러 나오는지...


프랑스에서 제일 마르쉐 드 노엘이 큰 곳은 스트라스부르다.
겨울이면 프랑스에서 제일 추운 곳이 스트라스부르인데...
제일 큰 마르쉐 드 노엘 보러 그리고 제일 크다는 크리스마스 트리 보러
스트라스부르를 겨울에 방문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올 해 마르쉐 드 노엘 일정
11월 22일 ~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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