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먹이 참 좋긴 좋은데 1인용 해먹 두 개라서 금슬좋은 우리 부부, 해먹에서 놀 때는 심심했는데 이케아에 가보니 2인용 해먹을 세일하더라. 그래서 냉큼 사오고 날씨 좋길래 테스트 겸 같이 뒹굴(?)었다. 주름진 해먹이 아니라서 올라가면 너무 천이 땅땅하게 땡기는 건 조금 불편한데 넓어서 좋긴 하다. 빨간색이 더 예뻤지만 재고가 없어 그냥 네이비색으로. 너비가 1.4m던가... 200kg까지 버팀. 1인용은 품질이 좋아 튼튼하단 느낌이 드는데, 이케아 제품은 천 질도 그렇고 줄도 그렇고, 과연 우리 무게를 버틸까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낮게 달았다. 줄 끊어져서 떨어져도 엉덩이 아프지 말라고.
Toque은 요리사 모자를 뜻하고, étoile은 별이란 뜻의 단어로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뜻한다. Des Toques et des Etoiles은 로렌 지방에서 주관하는 미식, 식도락 행사로 매년 로렌 지방 도시들 중 한곳에서 이뤄진다. 올해로 3회째 되는 이 행사가 올해는 지난 10일 메스에서 열렸다. 지방에 살면 파리에 비해 문화생활이 참 소박해 지는데.. 그래서 이런 행사들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퐁피두 센터 앞뜰과 Les Arènes이라는 체육관에서 '로렌장터', '4000명분 코스메뉴를 맛볼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 '테이블 데코레이션 전시회', '쉐프들의 요리비법'이라는 4가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열렸다. 우리의 목적은 코스메뉴를 일인당 1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야외..
이케아(IKEA)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쓸 전나무를 팔고 다시 가져오면 산 가격에서 1유로만 제하고 상품권을 준다는 이야기를 이전에 한적이 있다. (글을 보실 분은 여기로 -> http://franco.tistory.com/82 ) 크리스마스와 새해 파티도 다 끝났으니 이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정리할 차례, 장식들을 다 떼내고, 나무는 다시 이케아로 가져다 주어야 했다. 한달동안 나무 내음 느끼며 잘 보냈지만.. 치우는건 참 귀찮은 일이다. 잎들이 다 말라 딱딱해져서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바닥에 떨어지는건 물론... 손을 바늘처럼 콕 찌르기 때문이다. 정원일을 할때 쓰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 트리를 정리할 작업을 했다. 가져올땐 그물망에 싸여 있었기에 저렇게 등치가 커도 문제없었는데 지금은 가지들이 다 펴..
불어로는 노엘이라고 부르는, 크리스마스의 준비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쓸 전나무(sapin)를 사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12월 초면 팔기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용 전나무들, 우리는 이케아(IKEA)에서 산다. 이케아에선 전나무를 사면 영수증과 함께 쿠폰을 준다. 그 쿠폰과 함께 한달동안 뽕을 뽑은 전나무를 다시 가져다 주면 산 가격에서 1유로를 뺀 금액만큼 이케아에서 사용가능한 상품권을 준다. (여기서 제한 1유로는 ONF라는 국립산림협회에 기부되는 금액이다. ONF에서 벌이는 자연보호 프로젝트에 쓰이게 된단다.) 해마다 가격이 1유로씩 올라서 올해는 20유로에 나무를 판다. 1월 첫째, 둘째주 중에 나무를 다시 가져다 주면 19유로 상품권이 생기는 거다. 정말 머리 잘 썼다 싶은게 매년 노엘이 ..
선물로 받은 330유로어치의 갤러리 라파예트 선물카드. 솔드(세일)가 끝나기 전에 옷이라도 좀 사볼까 하고 신랑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라파예트에서 만났다. 지방이긴 해도 지하1층, 지상 4층짜리로 쁘랭땅에 비해선 큰 백화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살게 없더라. 청바지 하나 300유로 주고 사긴 뭐하고, 보통 잘 사입는 브랜드 위주로 구경했는데 솔드 막판이라서 옷이 없는게 아니라 신상품이어도 마땅한게 없더라. 주차부터 짜증나게 해서.. 구경만 하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는 평소대로 사레부뤼크(Sarrebruck, 독일식으론 Saarbrücken)에 가서 쇼핑을 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독일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독일 도시인데... 중심가에 큰 백화점이 있고 주변에 온갖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