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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쥐라 산맥의 또 다른 스키장 포시유(faucille)입니다. 


Faucille - '포실/포실르'로 발음하나 싶었는데 L이 두 개라서 '-이으'에 가깝습니다만 표기는 '-이유'로 합니다. 그래서 포시유...



저희는 리베르테 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미리 충전할 필요도 없이 그냥 통과하면 알아서 돈이 빠져나갑니다. 두 번째 타는 거니까 29유로가 아니라 25유로만 내면 되네요. 


포시유의 장점은... 주차장에서 바로 슬로프로 접근 가능하단 겁니다. 케이블카를 타야만 하는 크로제에 비하면 훨씬 편해요.

그리고 전망입니다. 몽블랑을 비롯해 알프스 산맥을 다 볼 수 있는 스키장입니다. 크로제에 비하면 슬로프 수가 적지만 스키장 슬로프 자체는 크로제보다 훨씬 좋습니다. 경사도 적당하고 곳곳에 벤치도 있습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알프스 산맥 전망


텔레콤비로 되어 있어 리프트를 타거나 케이블카를 타거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날 추우면 케이블카로... 스키 벗기 싫으면 리프트로...






초보자가 많아서 그리 잘 타는 게 아닌데도 무슨 프로가 된 기분입니다.

경사가 무서워서 사람들 서 있을 때 혼자 거침없이 내려가니까

매우 잘 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린, 블루 슬로프에만 사람이 많고 레드엔 거의 없어요.

그렇다고 레드가 타기 어려운 건 아니지만 간혹 급경사가 있긴 합니다.









새로 지은 피크닉용 벤치. 여기서 싸온 간식을 먹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 녹는 건 아쉽지만 기분은 너무 상쾌합니다.




이건 블랙 슬로프, 모굴 슬로프입니다.

못 타겠다고 안 한다 했는데 도전해 보자고 해서... 잠시 후 도전했습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몽블랑이에요.












모굴 슬로프 타다가 넘어집니다 ㅋㅋㅋ 이게 요령이 있어야 하는데 어려워요.


다시 일어나서 또 탑니다. 급회전 하면서 타야 해서 실력이 좀 딸리네요.


중간에 포기하고 옆으로 내려왔는데 남편은 끝까지 타고 내려왔습니다.










알프스 산맥이 너무 예뻐서 자꾸 찍게 됩니다.



아침 9시부터 열심히 타고 오후 2시쯤 스키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슬로프 수가 적어서 이미 여러 번씩 타서 피곤하기도 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잘 다져진 슬로프 눈이 녹아서 스키에 달라붙더라고요. 저희처럼 숏스키를 타면 이런 환경에선 조금 힘듭니다. 그래서 미련 없이 나와서 노르딕 스키장 가서 좀 구경하다가 집에 왔습니다. 


초보자에게 아주 좋은 스키장 같습니다. 전망도 아주 좋고요. 스키 처음 배우신다면 포시유 스키장 추천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타기 좋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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