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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까를라 브뤼니 사르코지 (Madame Carla Bruni-Sarkozy)... 유명한 슈퍼 모델이었다가 이후 유명한 샹송 가수였다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두번째 이혼 직후 갑자기 연인으로 등장... 그러다가 급 결혼하여 대통령 영부인이 되었던 까를라 브뤼니가 드디어 이젠 프랑스인이 되었다. 이중국적이 허용될테니 프랑스인인 동시에 이탈리아인 이겠네.

개정된 이민법에 따르면 프랑스인과 결혼하고 나서 4년이 지나야 국적 신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서류 접수 후에 여러가지 검토와 자격 심사가 있을 거고 일년정도 걸려서 받게 될테니 5년이 지나야 국적을 손에 쥐게 되는셈... 개정된 이민법에는 국적 취득후 세레머니를 하게 되어 있다. (시장의 축하 연설과 다같이 프랑스 국가를 부르는... 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얻기 힘들다는 프랑스 국적을 얻었으니 감격의 눈물도 흘려야지?)

그런데 까를라 브뤼니는 5개월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인권단체에서...

2008년 2월에 결혼해 2008년 7월에 프랑스인이 되었으니 결혼하자마자 국적 신청을 했다는 얘기지. 엄연히 이민법이 존재하는데 어케 5개월만에 국적을 취득하냐고 형평성 논란이 이는 것이다.

근데... 5살부터 프랑스에서 살았고 (이탈리아 왔다 갔다 하면서) 유명한 모델겸 가수로 성공한 데다... 그 집안 역시 명문 귀족 가문으로 가수시절부터 프랑스로 귀화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하니... 뭐 이민법은우리 서민들에게나 적용되는 거라 생각해야지.

하기사 사르코지는 대통령 당선되던때 부인이었던 세실리아(역시 모델출신)와 결혼하려고 첫번쨰 이혼을 하던 때(당시 파리 근교 부자 도시 시장이었음)도 보통 1년 넘게 걸리는 이혼 절차를 3개월만에 끝내고 두번째 결혼을 한터라... 말이 많았었다. 머 대통령 입김이 작용했다고 봐도 되나?

프랑스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의 경우 국적을 그냥 주고 있으니... 까를라 브뤼니도 그런 경우로 봐야겠지. 그녀가 벌어들이는 돈이나 그 가문의 재산도 어마어마 하니깐... 몇년전인가.. 쇼트트랙에 약한 프랑스가 한국 선수중 힌명(누군지 이름이 기억안남)이 국적 신청을 했을때 바로 받아줬으니까. 프랑스 쪽의 권유도 물론 있었을 거고... 국적 취득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 선수가 지금은 프랑스인으로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울 엄니가 나중에 프랑스 국적 취득할 건지 물어보셨을때 내가 안 한다고 했더니 그기서 평생 살건데 왜 안하냐고 그러셨다. 거야... 이중국적 허용되면 하는거고. 아니면... 한국 국적 역시 한번 잃어버리면 얻기 엄청 어려운거라... 그냥 평생 이방인으로 프랑스에 살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었다. 십년에 한번씩 갱신하는거 귀찮긴 하지만 머... 지금으로선 아직 귀찮은게 없기도 하고 왠지 한국 국적을 버린다는게 너무 이상해서... 넘넘 슬플것 같아서... 그냥 살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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