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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멘붕이로구나...

블랑코FR 2012. 12. 20. 01:23

멘붕이로구나...

온/오프라인간에 차이가 이렇게도 컸다니. 내가 본 건 찻잔 속의 태풍이었구나. 대세가 기울었다고 생각했는데.


부끄럽다. 대통령 후보로 나올 수조차 있었던 것에. 이런 후보를 상대로 이런 후보를 가지고도 박빙이었다는 사실에. 더구나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대통령을 갖게 됐다는 화려한 수식어 아래 진실은 독재자의 딸이라는 닭이었단 사실이.


10월에 한국 들어갔을 때 농담으로 닭이 되면 국적 바꿔버리겠다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 자체가 너무 부끄러워서 바꿔버릴 거라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여전히 멘붕 상태이나 아까 마구 울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되려 냉정하리만큼 차분해졌다. 내가 왜 바꿔. 5년 뒤에 또 투표해야지. 아니 3년 뒤에 총선 때 또 투표해야지. 나야 프랑스에 이미 정착했고 죽을 때까지 살 사람이라 대한민국이 어떻게 돌아가든 영향 안 받는 사람이지만. 내 가족과 조카들이 있는 나라다. 선진국이라고 평가받는 내 나라. 정치후진국에서 벗어나야하지 않나. 


이정도 후보를 갖고도 안 되면 나중에라도 희망은 없는 것일까? 아우, 맘 같아선 5년간 한국 안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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