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네 가는 길에 카르카손이 있어서 점심도 먹을겸 들렀다.카르카손에 대한 소개는 이곳에 너무나도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클릭 => 카르카손 요새 도시 요새 바로 앞 주차장에 자리가 꽤 많고 요금은 6시간까지 무조건 5유로였던가 그렇다.비수기인 9월 중순부터는 요금이 없었던가 더 싸던가 그렇다. (기억 안 남) 1시쯤 도착해 다 구경하고 떠난 시간이 6시쯤이었으니... 5시간 동안 구경했음.성벽 바깥과 내부만 구경하는데도 이렇게 걸렸으니카르카손 도시와 포도밭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성채의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종일 구경해야 함.
로렌 세계 열기구 축제는 2년에 한 번 로렌지방의 Chambley란 시골에서 열린다. 사람 많은 걸 싫어해서 주중에 간다 간다 하다가 마지막 날, 사람 제일 많을 때 초대받아서 다녀왔다. 원래 입장료 없이 개방인 축제인데 특별 초대권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다르다. 초대권이 있으면 열기구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관람석도 따로 있고 음식과 음료도 제공해준다. 그렇다고 표를 파는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초대를 받아야 한다. 우린 아무 연줄도 없지만 ㅠㅠ 짱짱한 인맥을 자랑하는 우리 옆집 아저씨가 우리까지 초대를 해주셨다. ㅋㅋ 예상을 했다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차 늘어선 게 보이는지... 뭐 한 12km는 저렇게 막히길래... 그냥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 어짜피 날아오를 ..
독일과 가까워서인지 (그렇다고 그렇게 가까운 것도 아닌데) 독일 사람들이 배를 많이 빌린다고 했다.설명해주러 온 직원도 자연스럽게 독어로 말을 걸었고, 우리가 프랑스 사람이라니까 깜짝 놀라면서 프랑스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그랬다. 이유가 뭘까... 암튼 독일에서 온 청년들이 배를 세 대나 빌렸고 하필이면 이들과 함께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독일 청년들과 함께 건넜는데... 배에 짐을 실을 때 맥주를 몇 궤짝을 옮기더니만... 출발하자마자 음주가무를 시작하더라. 재미있게 노는 건 좋은데 운하에 맥주캔을 마구 버리는 건 좀... 독일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더니만 젊은애들은 아닌가봉가... 확성기까지 가져와서 사이렌 울리고 시끄럽게 놀더니.. ㅋㅋ 급기야 수문 앞에서 한 명이 물..
우리가 여행했던 루트는 수문이 많은 곳이다. 로렌에서 알자스로 넘어가는 길목이라 높낮이 차이가 많이 나니 수문을 만들어 수위 조절을 한 것이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통과해야 했다. 첫 수문 통과는 긴장되는 순간이다.아무리 배에 주렁주렁 풍선들이 달려 있어서 배에 흠집나는 걸 막아준다고 해도좁은 수문 안으로 들어가 배를 고정하고 사고 없이 무사히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배를 렌트한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수문이 있어서 거기까지 직원이 동행했다. 배로 유턴 연습도 하고 수문 개폐 조작 설명도 해줄겸 말이다. 운하는 위 사진처럼 인공으로 벽을 만든 곳도 있고아래 사진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곳도 있다. 수문 통과하기 (하류에서 상류로 갈 때) 수문이 자동화된 경우 수문이 나타나기 전 150-200m 앞에 ..
얼마 전에 결혼기념일 겸 배를 빌려 운하 여행을 했는데 정보가 많지 않은 듯하여 자세히 올려보려고 한다. 전국적으로 고속도로가 깔려있듯이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운하들이 프랑스에 전국적으로 많다. 이 운하를 따라 여행할 수가 있는데 따로 면허가 없어도 운전할 수 있는 배들(vateaux sans permis)을 렌트하면 된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간단히 조작법만 배우면 누구든 바로 운전할 수 있음. (어짜피 속도 빠른 큰 모터가 달려있어도 제한 속도가 있기 때문에 더 빨리 달릴 수는 없다. 운하의 경우 그렇고 그냥 강일 경우 제한 없음) 이 운하 길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배로 전국일주를 해도 될 정도이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게 함정.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음. ^^ 우리가 여행한 부분은 오른..
올해 유독 여행계획을 많이 잡은 것 같다. 사실 이 운하 여행은 작년부터 가고 싶어했던 것으로 결혼기념일은 핑계다. 9월에 떠났다면 생일 핑계를 댔겠지. ㅋㅋ 면허가 필요없는 배를 빌려서 배에서 먹고 자면서 운하를 따라 하는 여행... 티비에서 보고 그 낭만에 반해서 자료를 찾아보았고 결국 떠나게 된 거다. 캠핑카 여행과 똑같은데 도로가 운하로 바뀐 셈. (대신 화장실 같은 거 안 비워도 됨. ㅋㅋ 난 캠핑카 여행에 로망이 있는데 남편은 이것 때문에 싫어함. 다행히 비우는 일을 안 해도 되서 운하 여행은 찬성했던 것임) 기간도 다양하고 배도 다양한데 우리 둘이 떠나니 작은 배로, 우선 맛만 보고자 주말여행으로 빌렸다. 내일 떠나서 월요일날 돌아오는 여행임. 지난주에 사르데냐에서 돌아와서 일주일간 일을 주..
메스에서 멀리 나갈 것도 없이 모젤 강가만 가도 딴 세상인 듯하다. 사람들로 붐비는 plan d'eau 말고 Bain Saint Martin에서 Longeville les Metz로 가다보면 강가가 나온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15분? 돗자리 깔고 식사하는 가족들도 있고 낚시하는 이들도 있고 제트스키타고 강을 누비는 사람도 있다. 산책길에는 산책하는 사람... 자전거타는 사람... 많다. 조깅하는 사람들도... 정말 평화로운 오후... 다음 번에는 해먹을 가지고 가서 매달아 놓고 낮잠자고 올거다. ㅋ
몽 생트 오딜 하이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Obernai에 들렀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마을 소개를 보면 목골 연와조식 집들 때문에 스트라스부르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했다. 알자스 지방 집들이 그러하듯 아기자기하게 예쁜 집들이 많다. 주차할 곳 찾기가 쉽지 않다. 몇몇 주차장들은 표시가 되어있지만 마을 곳곳에 숨은 곳이 많다. 거주자들 아니면 절대 모를 주차장들에는 자리가 많은데 표시도 안 해놓고... (좀 치사하다) 괜히 헤매지 말고 길 하나만 뒤로 가면 자리 많다. (사진이 역순으로 올라갔다. 자주 이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다시 순서 정리하기 귀찮아 그냥 올림)
지난 주말에 남편의 외사촌형네 가족과 작은 이모네 부부가 오셔서 주말을 같이 보냈다. 출장으로 메쓰에 올 일이 있으셨던 외사촌형이 가족들을 데리고 오셨고 - 출장도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다니 참 좋은 나라... - 이 참에 큰 조카들 보시러 작은 이모네도 오신것. 우리집에 빈방도 있는데 두 가족네 모두 호텔을 잡으셨다. (솔직히 호텔에 머무르신다는 걸 듣고 부담이 덜 하더라. ㅋㅋ) 그래서 점심만 대접하기로 했고 저녁은 사촌형네가 쏘고 그 담날엔 이모네가 쏘시고... 계속 거하게 먹었더니 그 담 끼니부턴 배도 안 고프더라는... 어쨌든 이젠 메쓰의 자랑거리가 된 퐁피두 센터에 놀러갔다. 워낙에 성공적인 전시회여서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Chef-d'œuvre?' 전시회를 카메라에 담아왔다. 평일에도 사..
일상 카테고리에 넣을까 하다가 이거 보러 국경 넘어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구경거리에 집어넣음. 좀 지난 나들이긴 하지만... 작년부터 찍어둔 사진이 있어 포스팅한다. Foire Internationale de Metz이라고 줄여서 FIM이라고 부르는 메스 박람회, 엑스포 같은거다. 매년 10월초에 하는데 룩셈부르크, 독일까지 묶어서 같이 하니까 Internationale이라고 붙이긴 했지만.. 그냥 온갖 종류의 상품 전시회다. 와인이나 지역특산물 같은 토산품들도 팔고... 우리는 매년 공짜표가 들어와서 그냥 나들이 삼아 간다. 시식코너도 많고, 경품 응모 행사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까. 그런데 구경하다 보면 다 비싸다... 저런거 그냥 인터넷에서 사면 싼데... 아무리 'FIM특가'로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