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Life Story

따뜻한 겨울

블랑코FR 2014. 2. 26. 22:40

11월 말에 눈이 한 번 온 이후로 아직까지 눈이 내린 적 없는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주말이 끝나갈 무렵 해가 나길래 집에 있기도 답답하고... 밖에 나가 산책했다. 


메스 옆에 있는 Scy-Chazelles(시 샤젤) 마을과

그 옛날 메스의 방어를 담당했던 나지막한 산 mont Saint-Quentin(몽생캉탱)에 올라갔다.

그리고 모젤 강가에서 마무리. 


난 등산보다 이런 가벼운 산책이 좋은데 남편은 목적(ex. 정상 등반) 없이 걷는 게 싫단다. 

그래서 Promenade (산책)하자고 나가서 꼭 Randonnée(하이킹)으로 마무리되는.... ㅠㅠ 


mont Saint-Quentin(몽생캉탱)



Scy-Chazelles(시 샤젤)


모젤 강가 해질녘






그리고 월요일,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다길래 시내에서 점심 먹기로 약속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테라스에서 밥을 먹었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햇빛이 강해서 춥진 않았다.



음료수 포함 11.5유로 점심 메뉴


날이 좋으니까 테라스가 인기짱. 낮기온 14도의 겨울.




이렇게 봄이 온다면 좋겠는데...

벌써 정원에는 스노우드롭이 피었고

히아신스와 수선화, 튤립 싹이 나왔다.


농부들은 울상이랜다.

이미 개화한 과실수들이 많아서 냉해가 오게 되면 꽃이 다 떨어지고 올해 과일은 구경도 못하게 된다.

작년에는 겨울이 너무 길고 추워서 수확이 적었고 올해는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큰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