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블로그를 시작할때 한번쯤 생각해 보는 문제가, 블로그를 실명으로 운영할 것인지 아님 익명으로 할 것인지 일거다. 실명으로 한다고 진짜 이름을 쓰는게 아니라 얼굴을 드러내느냐, 내가 누구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느냐 마느냐겠지.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게, 글은 쓰고 싶은데 내가 이미 운영하고 있는 홈피처럼 나를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가 아닌,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숨긴채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항상 쓰는 이메일 주소와는 다른 주소로 등록했다. 다음뷰를 없앴던 이유도 갑자기 방문자가 늘어 겁이 난 이유도 있었지만 나를 짐작할 수 있는 다음 아이디가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탈퇴하고 새로 가입하는 뻘짓까지... ㅠㅠ

누구인지 짐작하기 어렵도록 나름 철저하게 감췄다고는 해도.. 나를 아는 사람이 블로그에 와서 글을 읽으면 알아챌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사생활은 안 쓰려고도 했고.. 그랬더니 쓸거리가 없어서 업뎃이 뜸하기도 했었다...

어쨌거나 가족들을 포함해 아는 이들에게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얘기하지 않고.. 블로그 운영한지 2년째.. 방문하는 님들이야 대부분 프랑스에 관심있어 오시는 분들이니 나를 아는 사람들이 우연히 들어올 기회도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다. 가족들에게 얘기할까 말까.. 자유로운 글쓰기가 좀 방해받지 않을까 머 이런 생각하면서.. 어짜피 자주 전화하고 가족들만 볼수 있는 웹앨범도 운영하고 하니 굳이 블로그까지 개방할 이유가 없겠지 뭐 이런... 갈등은 잠시...

그런데 얼마전 우수 테스터로 선정이 된 그 일이 내 정체를 까발릴 줄이야.. ㅠㅠ 아무리 봐도 그 일이 아니면 알 수가 없었을 것 같다... ㅋㅋㅋ

해외 배송이 안된다기에 가족에게 부탁해야만 해서 블로그 얘길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그냥 경품 당첨이 되었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받아서 쓰라고 다 맡겼는데... 첨부터 기냥 언니 주소 줘 버릴걸, 혹시나 직접 받아볼 수 있을까 하는 욕심(!)에 내 실명과 내 주소를 줬는데.. 상품 배송은 다른 업체가 한다고 해서 내 이름 볼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OO아, ㅋㅋ 너 거기서 일하는거 얼마전에 알았어. 티스토리 간담회 후기들 올라오는 거 보다가 사진에 네가 보이길래.. 설마..하다가 이름보고 맞구나.. 확인하고 ㅋㅋ 세상 참 좁구나.. 그러고 말았었는데 말이지. ㅋㅋ 반가워 반가워~ 잘지내지?

이걸 계기로 그냥 확.. 다 공개해 버릴까부다. 그럼 인제 내 얼굴 나온 사진 올려도 되는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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