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로 8박9일 동안 여행다녀왔어요. 여행 떠나면서 리더기 뿌셔먹을까봐 가져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비행기에서 그리고 호텔에서 읽으려고 챙겼어요. 원래 제가 원하는 바캉스는바닷가 썬베드에 누워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지만...남편은 늙으면 그럴 시간이 많을 텐데 아직은 그러기 싫다고... ㅠㅠ 리더기 챙기는 저를 보고 남편은 피곤해서 곯아떨어지도록 리더기는 손도 못 대게 해주겠다고(?) 장담했었는데역시나... 피곤해서 책은 커녕 겨우 만화책 몇 권 보고오는 비행기에서 책 읽은 게 다였어요. 사진 몇 장 투척합니다.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 다녀왔습니다. 작년 테네리페 섬에 이어 또 카나리아 제도로 갔어요. 겨울이면 스키타러 갔는데 재작년에 다리 다친 이후로 스키 안 타고 따뜻한 곳으로 갔더니.. 넘 좋아서 ㅋㅋㅋ 올해도 섬만 바꿔서 또 갔습니다. 멀리가지 않아도 따뜻하고, 유럽권이고, 물가도 싸고, 라이언에어로 갈 수 있는 곳이라..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내년에는 푸에르테벤투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ㅋ 역시나 섬 일주를 했고.. 자세한 정보나 사진은 나중에 시간나면 올릴게요.(테네리페 사진도 첫날만 올리고 나머지는 ㅠㅠ 그러니 기약은 없음 ㅋ) 너무 바삐 돌아다녀 피곤해서 9시면 잤다능.. 대신 6-7시에 일어나 일찍부터 밥먹고 돌아댕김.ㅋ 완전 전투관광.... ㅠㅠ
라이언에어로 바덴바덴발 테네리페행 표를 1인당 112유로에 끊었다. 표 사고 이틀 뒤에 90유로로 내렸으니까 라이언에어 표 사는 건 타이밍!이 중요하다.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면 그냥 지르고 미련을 갖지 않아야 함.4-5시간 비행 거리라면 120유로 이하가 적당하다고 생각된다.1-2시간 비행 거리라면 적정선은 30-50유로 정도. 우린 그 어떤 옵션도 추가하지 않고 짐싸는 것도 달인이기 때문에 추가요금이나 벌금을 내본 적은 없다. 아침 8시 출발이라 공항에 6시 반에 도착하기 위해 4시 반에 집을 나섰다.바덴바덴 공항까지 차로 2시간. 새벽 4시에 일어나 출발했다.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과 칼스루에 바덴바덴 공항을 비교하자면...둘 다 메스에서 2시간 거리고 작은 공항인 건 똑같은데 가는 길이 조금 다르..
이번 주 월요일 저녁,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떤 쉼도 없이 바로 다음 날부터 일상으로 복귀했다. 테네리페, 카나리아 제도는 정말 천국이었다. 일년 내내 평균기온이 19-22도로 항상 봄날씨라니, 진짜 축복받은 곳이다.은퇴 후 거주지로 시칠리아를 찍었다가 잠깐 맘이 흔들렸었다.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정말 살기 딱 좋은 온도라... 하지만 음식 때문에 역시 시칠리아로 확정.(이건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고 사실 은퇴 후 계획은 전혀 없고 준비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7박 8일 동안 한 게 너무 많아서 일주일이 아니라 2주, 한 달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입장료 같은 건 외지인들을 위한 비싼 요금이 따로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나 음식 등은 저렴해서 참 좋았다. 그래도 한 가지, 커피가 맛이 없어서..
내일(2월 3일) 비행기라... 온라인 체크인을 하려고 라이언에어 홈피에 갔는데예약번호를 넣고나니 작은 글씨로 2월 1일부터 좌석 지정이 의무라면서돈을 내고 좌석을 선택하지 않으면 컴퓨터가 알아서 좌석을 정해줄 것이고 이건 공짜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이번 비행은 4시간 정도 되니까 남편이랑 붙어 앉으려고 줄을 설 각오도 했는데 좌석을 지정해준다니! 돈을 내고 좌석을 지정하는 페이지를 펼쳐보니앞쪽이나 뒤쪽에 앉고 싶다면 10유로를 내야 하고나머지 자리는 5유로를 내면 선택할 수 있었다. 절반 정도 자리가 남아 있길래...컴퓨터가 제발 나란히 배정해주기를 로또 기다리는 심정으로 클릭했더니...중간 정도에 같이 붙은 자리로 배정을 해줬다.갈 때는 창가, 올 때는 복도쪽으로 나란히 붙은 자리였다. 무조건 앞에서..
올 겨울 프랑스는 유독 따뜻하다.작년 11월에 눈 한 번 오고 지금까지 눈이 안 오고 비만 왔다.영하로 내려가는 일 없이 계속 낮 기온 10-13도로 따뜻해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따뜻하고 습해서 감기,장염 바이러스가 극성이다. 토사곽란의 12월은 지나갔지만 남편이나 나나 계속 골골거린다.남편이 옮겨온 장염에 나도 걸려서 나은 지 얼마 안 되어목감기, 코감기에 걸린 남편이 또 그걸 내게 옮기고...병을 주거니 받거니 참 사이도 좋쿠나... 증상이 심하진 않은데 다 나을라치면 피곤해서 또 골골대고...지겹다. 겨울은 추워야 한다. 이 한겨울에 때아닌 비로 프랑스에는 곳곳에 물난리가 났다.날이 추웠다면 눈으로 쌓였을 테고 봄이 되어 눈이 녹을 즈음 물난리가 났을 텐데...지난 여름에 당한 수해의 복구가..
독일과 가까워서인지 (그렇다고 그렇게 가까운 것도 아닌데) 독일 사람들이 배를 많이 빌린다고 했다.설명해주러 온 직원도 자연스럽게 독어로 말을 걸었고, 우리가 프랑스 사람이라니까 깜짝 놀라면서 프랑스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그랬다. 이유가 뭘까... 암튼 독일에서 온 청년들이 배를 세 대나 빌렸고 하필이면 이들과 함께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독일 청년들과 함께 건넜는데... 배에 짐을 실을 때 맥주를 몇 궤짝을 옮기더니만... 출발하자마자 음주가무를 시작하더라. 재미있게 노는 건 좋은데 운하에 맥주캔을 마구 버리는 건 좀... 독일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더니만 젊은애들은 아닌가봉가... 확성기까지 가져와서 사이렌 울리고 시끄럽게 놀더니.. ㅋㅋ 급기야 수문 앞에서 한 명이 물..
우리가 여행했던 루트는 수문이 많은 곳이다. 로렌에서 알자스로 넘어가는 길목이라 높낮이 차이가 많이 나니 수문을 만들어 수위 조절을 한 것이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통과해야 했다. 첫 수문 통과는 긴장되는 순간이다.아무리 배에 주렁주렁 풍선들이 달려 있어서 배에 흠집나는 걸 막아준다고 해도좁은 수문 안으로 들어가 배를 고정하고 사고 없이 무사히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배를 렌트한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수문이 있어서 거기까지 직원이 동행했다. 배로 유턴 연습도 하고 수문 개폐 조작 설명도 해줄겸 말이다. 운하는 위 사진처럼 인공으로 벽을 만든 곳도 있고아래 사진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곳도 있다. 수문 통과하기 (하류에서 상류로 갈 때) 수문이 자동화된 경우 수문이 나타나기 전 150-200m 앞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