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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발자취



라이언에어로 바덴바덴발 테네리페행 표를 1인당 112유로에 끊었다. 

표 사고 이틀 뒤에 90유로로 내렸으니까 라이언에어 표 사는 건 타이밍!이 중요하다.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면 그냥 지르고 미련을 갖지 않아야 함.

4-5시간 비행 거리라면 120유로 이하가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1-2시간 비행 거리라면 적정선은 30-50유로 정도. 

우린 그 어떤 옵션도 추가하지 않고 짐싸는 것도 달인이기 때문에 추가요금이나 벌금을 내본 적은 없다.


아침 8시 출발이라 공항에 6시 반에 도착하기 위해 4시 반에 집을 나섰다.

바덴바덴 공항까지 차로 2시간. 새벽 4시에 일어나 출발했다.


새벽 기온 영상 0.5도


공항 바깥에 있는 주차장 P3에 주차했다. 일주일 주차 비용은 38유로.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과 칼스루에 바덴바덴 공항을 비교하자면...

둘 다 메스에서 2시간 거리고 작은 공항인 건 똑같은데 가는 길이 조금 다르다.


한 공항은 고속도로로 1시간 반 가다가 나머지 30분 국도를 타야 하는데 계속 언덕을 올라가는 길이다.

겨울에 눈이 오면 스노우타이어 없이는 절대 못 가는 길이고. 

특히 제설차가 아직 지나가지 않은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하는게 좋다.

그리고 독일의 경우 겨울에는 스노우타이어가 프랑스와는 달리 의무라는 것 잊지 말기. (걸리면 벌금이라고 들었다)

대신 고속도로 톨비가 없다. 무료.


바덴바덴 공항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매우 가깝고 프랑스 국경 넘으면 거의 바로 있다.

계속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고 바덴바덴까지는 평지다.

(메스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는 언덕이지만 고속도로라서 항상 제설이 잘 되어 있다. 밤이어도)

대신 프랑스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라 톨비가 있다. 대략 9-10유로 정도?

스트라스부르 외곽을 지날 때 출퇴근 시간이라면 약간 혼잡할 수도 있다.


라이언에어만 놓고 보자면...

한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 훨씬 많다. 취항지도 더 다양하다.

가방 크기를 확인한 적은 없고 (딱 봐도 크지만 짐칸에 들어갈 정도면 제지하지 않는다)

가방 무게만 재어보라고 한다. 규정이 바뀌기 전에 짐 하나만 허용일 때도 핸드백 정도는 다 봐줬다.


바덴바덴 공항은 아예 무게 재는 곳이 없었다.

큰 짐도 벌금내지 않고 탑승해서 화물칸에 실으라는 딱지를 붙여줬다.


독일 공항들이 대체로 까다롭지 않은 듯. 

내 생각에는 독일인들이 규정을 잘 준수하니까 검사를 심하게 안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규정을 되도록이면 지키는 게 좋다.

  


공항에서 먹은 아침. 비싸요. 비싸...



지정 좌석제라서 여유있게 탔다.



일이 많은데도 갑자기 떠난거라 비행 시간 동안 그리고 밤마다 일하려고 일거리를 챙겨갔는데, 이 날만 작업하고 나머지는 시망...


구름 아래는 바다임. 바다가 빙판 같이 보여...


지정좌석제라 앞에만 사람들이 몰려있고 뒤는 텅텅 비어서, 나중에 슬금슬금 사람들이 자리를 옮겼다. 그래도 혹시 모를 사고 때문에 이착륙시에는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했음. (사체 신분 확인용?)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테네리페 갈 때 되도록이면 왼쪽에 자리를 잡길 바람.

남동쪽에 있는 공항 위치상 오른쪽에 앉아야 섬 전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섬 서쪽에서 남쪽으로 한 바퀴 돌아 공항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왼쪽에 앉아야 섬을 볼 수 있다.

비행기 높이와 거의 같은 테이데 산 정상이 볼거리.



테이데 산 정상. 제대로 찍기 위해 셔터 여러번 눌렀음.


공항에 내리니 공기부터 다르더이다. 아, 따스해...



'테네리페 공항'이라고 치면 테네리페 공항 참사라는 검색어가 바로 뜬다.

항공 역사상 가장 최악의 사고가 일어난 곳인데, 그곳은 테네리페 노르테 공항, 즉 북쪽 공항이고

대부분의 비행기는 남쪽 수르 공항을 이용한다. 좀 더 크기 때문에. 


처음에 검색 제대로 안 해서 공항이 두 개인지 모르고, 참사가 일어난 곳으로 가는 줄 알고

비행 공포증이 약간 있는 남편이 벌벌 떨었다는 사연이 있음.


공항내 AVIS 지점에서 차 열쇠를 넘겨받고 너무 더워서 옷 갈아입고 차 찾으러 갔다.

2월에 자체 할인을 20% 해줘서 일주일 렌트에 124유로 지불함. (다 비교했는데 AVIS가 가장 저렴했음)


더워요. 더워...



폭스바겐 폴로급 3도어를 예약했고 받은 건 스코다 5도어. (이날 찍은 사진이 없어 다른 날 걸로 가져옴)



테네리페에서의 렌트 요령.

AVIS, 허츠, 유로카, 식스트 등과 로컬 회사인 goldcar등 다 가격 비교해볼 것.

독일과 영국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인지, 독일차가 대부분이었음. 

(포드와 푸조도 간간히 보이지만 대부분 폭스바겐 아니면 스코다...)


테이테에 갈 생각이 있다면 가장 작은 차는 피할 것. 힘이 딸려 언덕 올라가는데 기름 엄청 소모함.

(그래도 스페인 기름값이 싸서 다행...)

폭스바겐 업 다음이 폭스바겐 폴로인데 3도어가 5도어보다 저렴하지만 주는 건 그냥 다 5도어. 

주차장에서 3도어짜리 못 봤음.


힘센 차를 빌리자면 차체가 커지므로 그냥 폴로나 골프급으로 빌리는 게 낫다.

도로가 그렇게 좁진 않고 고속도로 운전도 이탈리아보다 얌전하므로 운전에 겁낼 필요는 없는데

GPS만 의지한다면 가끔 지름길이라는 이유로 좁은 비포장 도로로 인도하기도 하니까 작은 차가 낫긴 함.


우린 면책금을 낮춰주는 슈퍼커버보험 같은 거 전혀 안 들었는데. (남편 무사고 20년째) 마지막 날 사고날 뻔했다. 

밤에 호텔로 돌아가는 산길에서 맞은편에 오던 차가 차선 안 지키고 코너를 돌고 있었고 (차체 절반이 중앙선을 넘어옴)

우리 차를 못 본 건지, 봤는데도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건지 암튼 감속을 안 해서 정말 아찔했음.

다행히 도로가 그리 좁지 않아서 우리가 옆으로 피했길 망정이지... 정말 아슬아슬하게 차 앞부분 비껴갔음.


고속도로 외에는 가로등도 없고 노인들이 많아 운전자들도 노인들이 많고 대응이 늦어서

(사고날 뻔한 건 아니지만 도로에서 이상하게 운전하는 노인 운전자들 많음)

수동 운전이 불안한 사람이라면 슈퍼커버 같은 거 들어놓는 게 좋아요...

아님 데일리익세스 같은 조금 더 저렴한 외부 손해면책보험을 들어놓던가...


그리고 에이비스나, 허츠, 유로카, 식스트, 그리고 로컬로 골드카처럼 자기네 차를 직접 빌려주는 회사가 낫습니다.

오토유럽처럼 렌트카를 중개해주는 곳은 가격이 더 저렴할지 몰라도 사고 대처 같은 게 늦습니다.

그리고 자기네 차가 아니라서 차가 없다고 엉뚱한 차를 주거나, 차를 돌려주고나서 문제가 생기는 사례도 많고요.

작게 긁힌 걸로 엄청 돈 떼이기도 합니다. 차이가 많이 안 난다면 그냥 중개 렌트카 업체는 피하시길. 



우리가 받은 차. 836km 밖에 안 뛴 거의 새 차.


테네리페와 메스의 날씨 비교. 테네리페 평균 기온은 20도 정도지만 햇빛 나면 26-28도로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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