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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가까워서인지 (그렇다고 그렇게 가까운 것도 아닌데) 독일 사람들이 배를 많이 빌린다고 했다.

설명해주러 온 직원도 자연스럽게 독어로 말을 걸었고, 우리가 프랑스 사람이라니까 깜짝 놀라면서 프랑스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그랬다. 이유가 뭘까... 


암튼 독일에서 온 청년들이 배를 세 대나 빌렸고 하필이면 이들과 함께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독일 청년들과 함께 건넜는데... 배에 짐을 실을 때 맥주를 몇 궤짝을 옮기더니만... 출발하자마자 음주가무를 시작하더라. 재미있게 노는 건 좋은데 운하에 맥주캔을 마구 버리는 건 좀... 독일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더니만 젊은애들은 아닌가봉가...


확성기까지 가져와서 사이렌 울리고 시끄럽게 놀더니.. ㅋㅋ 급기야 수문 앞에서 한 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까지... 그쪽도 우리도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흘렸지만 빠진 녀석은 정말 힘들었을 거다. 날씨가 좋아진지 얼마되지 않아 물 온도가 엄청 차가웠을 텐데... 




물에 빠지고 올라오질 못해서 누군가 배에서 내려 도와주겠거니 했는데 글쎄 수문 안으로 헤엄쳐 들어오는 거다. 그런 위험하고 바보 같은 짓을! 기둥을 당기기 전까지 수문이 닫히진 않지만 그래도 저런 위험천만한 짓을 하다니!


찬물에서 수영하는 게 안스러워서 남편보고 건져주라고 했는데 스크류가 뒤에 있으니까 혹시나 건지다가 발이 갈릴까봐(?) 그냥 가라고 했다. ㅋㅋ 그래서 우리 배를 지나 자기네 배까지 한참을 헤엄쳐 간 불쌍한 녀석... 등이 빨간 건 추위 때문이다. 아무리 해가 났다고 해도 물온도가 갑자기 올라가지는 않으니까.


 




높이가 15m나 되는 수문



이날 밤을 보내기 위해 정박한 곳




어마어마한 높이의 수문. 물이 차오르는데 30분이 걸린다.


수문 통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6개 수문을 없애고 만든 리시쿠르 수문.







바베큐할 수 있는 시설이 바로 옆에 있었음. 나무도 있고 그릴도 있다.



아페리티프로 점심 때 먹다남긴 플람을 먹었음.


배타는 동안 먹을 일용할 양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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