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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트 사부아 지방 생장도(Saint-Jean-d'Aulps)에는 코끼리 머리를 닮은 바위가 있습니다.

정말 코끼리 머리 같지 않나요?

 

이 바위를 등반하는 비아 페라타 코스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코 위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코끼리 머리 코스, La Tête de l’éléphant)와 코끼리 눈 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코끼리 눈 코스, L'oeil de l'éléphant)인데 난이도가 조금 다릅니다.

코끼리 머리 코스는 난이도가 AD(Assez Difficle)~D(Difficile) 정도 됩니다. 6단계로 나누자면 3~4단계 정도랄까요. 초보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코끼리 눈 코스는 난이도가 TD(Tres difficiel)~ED(Extremement difficile)로 5~6단계입니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게 무섭지 않고 약간의 경사(우리 몸 쪽으로 이렇게 / 기울어진 경사)도 올라갈 줄 알아야 합니다. 코스가 300m로 길지 않고 중간에 힘들면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도 2군데 있으니까 아주 어려운 코스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경험은 있어야 하겠죠.

출발 고도는 960m, 도착 고도는 1173m입니다. 비아 페라타 출발 지점과 끝 지점에서 주차장까지 급경사를 올라가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땅이 건조한 날에 하는 걸 추천합니다.

사진은 비아 페라타 사진 찍으려고 산 GoPro HERO7 Black이 수고해줬습니다. 근데... HDR 모드를 안 꺼서 사진이 다 조금씩 흔들렸어요.  

주차하고 장비를 착용합니다

 

비아 페라타 표지판을 따라갑니다

 

이땐 아직 룰루랄라~

 

경사가 안 심해 보이지만 급경사임

 

벌써 지침...

 

드디어 출발 지점 도착. 30분 넘게 걸었어요.

 

경험이 쌓여도 이런 걸 보면 살짝 겁이 나긴 합니다.

 

남편이 앞장을 섰습니다.

 

이런 풍경 보려고 비아 페라타를 하지요

 

이렇게 매달려 한번쯤은 쉬어줘야 합니다.

 

등산으로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절벽에선 또 다릅니다.

 

이런 식으로 중간에 탈출을 하거나 쉬운 코스로 갈 수 있습니다.

 

팔에 휴식을 주는 중

 

이날 정말 날이 더웠어요.

 

드디어 코끼리 눈에 도착했습니다.

 

이 비아 페라타 코스에는 쉴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렇게 바위에 딱 붙어서 쉬거나 매달려서 쉬어야 해요. 날 덥고 힘든데 물도 못 마셨습니다...

절벽 올라가기

 

이렇게 몸을 고정하면 두 팔이 자유롭습니다.

 

300m라고 우습게 보면 안 돼요. 언제 끝나나 싶었습니다.

 

코끼리 똥구멍입니다. ㅋㅋㅋ 이게 나오면 거의 끝난 거

 

우리 밖에 없어서 쉬엄쉬엄 했습니다.

 

코끼리 바위 정식 명칭은 Rocher de la Chaux입니다.

 

이제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 역시 급경사입니다. 급경사를 안 좋아하는 편이어서 코스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아니면 등산 스틱을 꼭 가져오세요. 바위가 동남향이어서 아침부터 해가 쨍쨍. 힘드니까 땀이 뻘뻘 납니다. 1인당 물 1리터는 필수~

 

2019년 8월 24일 기온 2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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