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그래서 스키도 겨우 배운 내가, 살면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게 될 줄이야. 결혼기념이구 어쩌구는 다 핑계고, 그냥 살면서 한번쯤은 해봐야하지 않겠냐는, 역시 익스트림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신랑의 결정이었다. ㅋ 절대로 빈속에 오지 말라는 경고문구에 (빈속에 뛰어내리다가 기절하기도 한단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살살 아파올 것이기에 반드시 큰일을 보고 가려는 계산이었다. 비행장에 화장실이 없을리는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ㅠㅠ Nancy에 있는 aerodrome(소규모 비행장)이 여러개인지 모르고 전날 구글 맵에서 검색한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해 두었었다. 신랑이 뭔 생각이 들었는지 그 아침에 다시 검색을 해 ..
으아아... 드디어 내일이다. 비행기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 날. ㅠㅠ 일주일전만 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아, 그러려니, 뛰어내리지 머.. 그랬는데 막상 전날이 되고보니, 생각만 해도 심장이 쫄깃쫄깃 해진다. 우리가 이용하는 스카이다이빙 (Saut en parachute라고 부른다) 회사(?)는 Flytandem이라는 프랑스 서쪽, 북쪽, 동쪽 지역을 담당하는 곳이다. (웹 사이트는 http://www.flytandem.fr ) *아래 리스트는 이 회사가 담당하는 도시들. 아래 도시 중 하나에 살고 있다면 저 사이트를 방문해서 신창하면 됨 Péronne (80), Laon (02), Vitry Le François (51) et St Florentin (89), qui sont les terrains l..
프랑스는 보통 물가인상을 7월이나 9월쯤 한다. 각종 공공요금, 지하철/버스 요금도 이때를 기해서 오르고, 우표값도 보통 이때쯤 오른다. (뭐, 예외적으로 다른때에 파업의 결과물로 요금이 오르기도 하는데 보통 물가인상을 반영한 요금 인상은 7월쯤 한다) 우표값이 오른다고 발표가 났네. 가장 많이 쓰이는 우표인 일반 빠른우편요금(20g까지)은 7월 1일부터 56상띰에서 58상띰으로 오른다고. 요건 지금 사재기 해두어도 좋을듯. 우표를 사보면 알겠지만 마리안느(mariane)가 새겨진 빨간색 우표엔 가격이 표시되어있지 않다. 지금 56상띰에 사두어도 인상된 이후에도 사용가능하단 얘기. 어짜피 7월 1일 이후가 되면 같은 우표를 한장당 58상띰에 파는거니까... 다른 요금도 마찬가지다. 빠른 우편이 아닌 ta..
여름정원 1탄에 이어 2탄은 먹거리들. 집에서 자란걸 먹는다는게 서울에서만 자란 나에게는 첨에는 참 신기했었다. 잘 먹으려면 부지런해야 하기 때문에 곧 멀리하게 되었지만. ㅠㅠ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 나무는 없어서 좀 아쉽지만, 있는 것도 관리 못 하면서 무슨.. 생각도 들고, 벌레를 싫어하는 나로선 사먹는게 더 깨끗하고 (농약이 철철 묻어있다 해도 안 보이니깐) 맛도 좋고 크니까... 나중에 좀더 고수가 되면 도전해볼 생각이다. 싹 나기전에, 그리고 꽃 필때쯤 약을 쳐줘야 했다는데.. 몰라서 못해줬고 그래서인지 체리나무 끝 잎들이 돌돌 말려서 (진딧물로 보이는) 벌레들이 잔뜩 있는걸 그냥 보고만 있다. 이미 열매가 익고 있는데 약 칠수는 없고, 내년을 기약하며... 내년 2-3월에는 가지도 좀 잘라주고 ..
Q/ 롱디커플입니다. 관광비자(무비자)로 프랑스에 입국하여 결혼을 한뒤 다시 한국에서 장기(배우자)비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결혼서류 접수를 예비신랑 혼자서 할수 있을까요?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3개월이라 너무 짧은듯하여 예비신랑 혼자서 미리 결혼서류를 접수하고 저는 나중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지요? A/ 원래 결혼서류 접수는 반드시 둘이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하지만 국제커플의 경우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결혼 절차가 '1. 결혼서류 받아오기 -> 2. 결혼서류 완성해서 접수하기 -> 3. 시청에서 결혼식' 이렇게 되는데 (한국/프랑스 국제결혼 하기 포스팅 참조 http://franco.tistory.com/9 ) 1번은 남친분 혼자서 해도 상관없습니다. 가족중 누군가가 대..
지난 주말, 진짜 일이 없었다면 절대 발 들여놓을 일 없을 외딴마을에 다녀왔다. 남편이 결혼전부터 몸담고 있는 동호회, 처음엔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 몇명이서 재미삼아 시작한 동호회가 전국적이 되어 벌써 4번이나 모임을 가졌었다. 지난주에는 그 5번째 모임이 있었다. 외국인 멤버들(주로 캐나다, 벨기에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으니 가히 국제적(?)이라 할만한 모임.. 나도 회원이니 아시아까지 진출했다고 봐도 되나? ㅋㅋ 이제껏 벨기에에서 두번, 프랑스에서 두번 모임을 가졌었다. 이번에 모임을 가진 곳은 Amilly로 프랑스의 중심이라고 할 만한 곳에 위치하여 언뜻보면 각지에서 오기 편한것 같아 보이지만, 고속도로가 잘 연결되어있지 않아 국도를 타고 가야만 했던.. 진짜 완전 시골에 위치한 곳이었다...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봄부터 여름내내, 그리고 가을까지 해줘야 할 일이 바로 잔디깎기다. 난 잔디를 깎고나서 나는 풀냄새를 참 좋아하는데... 그 일자체는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잔디깎는 기계를 tondeuse à gazon이라고 부르는데,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자동차처럼 생겨서 사람이 앉아서 운전하는 건.. 우리처럼 평범한 정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다. 정원이 엄청나게 큰 저택이나.. 공원, 골프장 같이 대지가 넓을 경우 사용하고 보통은 사람이 손으로 끄는 기계를 사용한다. 크게 보면 세가지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동식(Tondeuse à gazon électrique),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식(tondeuse à moteur thermique) 그리..
올 겨울이 길긴 길었나보다. 작년 이맘때 사진을 보니, 벌써 반팔을 꺼내입었더군. 정원에 해먹을 쳐 놓고 그 위에 누워 아이스크림 먹으며 낮잠을 잤었다. 올해는 아직도 쌀쌀해서 이제 막 날씨가 좋아지긴 했지만 반팔은 무리. 그래도 요며칠 날씨가 좋아서인지 잔디도 막 자라고 잡초들도 막 자라고 있다. 내일쯤 잔디깎아야 할 듯... 그래서 오늘 모처럼 잡초를 제거하러 정원으로 나섰다. 잡초의 뜻을 보면 때와 장소에 적합하지 않은 식물을 말한다고 한다. 누구에겐 잡초가 다른 누군가에겐 잡초가 아닐수도 있는 것. 울집 정원을 보면 잡초가 참 많은데.. 어떤때는 이걸 뽑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꽃은 꽃이어서 두면 이쁘긴 한데, 잔디가 자라는걸 방해하기도 하고.. 게다가 이름까지 모르니 이게 과연 둘만..
프랑스적인 삶이란... 주중에는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주말에는 bricolage, jardinage를 하는것.. 이 아닐까... bricolage는 집 안팎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자질구레한 작업, 목공일.. 등을 말하는 것이고, (간단하는게는 못밖기.. 부터 집수리 등의 혼자서 손으로 기계를 써서 할수 있는 모든 일들을 말한다.) jardinage는 정원을 가꾸고 손질하는 일이다. 그래서 모름지기 남자란 bricolage를 할 줄 알아야 하고, (경제적인 이유가 크긴 하다. 인건비가 워낙 비싸니 간단한 수리 정도는 손수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돈 엄청 깨진다) 중년 이상 되는 사람들의 취미는 주로 jardinage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 다 키워놓고 여유 시간에 건강한 식생활을 ..
썸머타임 실시한지 일주일 되어간다. 3월 마지막주 일요일 새벽 2시에 시계를 3시로 바꾸면서 시작되어 10월 마지막주 일요일까지 계속된다. 한시간을 앞당겨야 하니까, 아침에 일어나는게 무지 힘들다. 밤엔 잠이 안오고... 한시간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오전 내내 하품만 하는 생활을 며칠째 계속하고 있다. ㅠㅠ 이제 한국과의 시간차는 7시간.. 한국에 전화하기 조금 편해졌다. 8시간 차이가 날때는 집에 돌아오면 한국은 벌써 밤이라 전화하기 어려웠는데 한시간 당겨진게 그래도 더 자주 전화하게 만들어 준다. 3월 마지막 주, 10월 마지막 주.. 이렇게 정해놔도 가끔 잊어버리게 되는데, 티비를 봐주거나 컴을 켜지 않으면 가끔 시간이 바뀐걸 모르고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월요일에 지각을 안 하게끔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