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스카이다이빙 하기 (1) - 뛰어내리기 전...

으아아... 드디어 내일이다. 비행기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 날. ㅠㅠ

일주일전만 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아, 그러려니, 뛰어내리지 머.. 그랬는데 막상 전날이 되고보니, 생각만 해도 심장이 쫄깃쫄깃 해진다.

우리가 이용하는 스카이다이빙 (Saut en parachute라고 부른다) 회사(?)는 Flytandem이라는 프랑스 서쪽, 북쪽, 동쪽 지역을 담당하는 곳이다. (웹 사이트는 http://www.flytandem.fr )

*아래 리스트는 이 회사가 담당하는 도시들. 아래 도시 중 하나에 살고 있다면 저 사이트를 방문해서 신창하면 됨

Péronne (80), Laon (02), Vitry Le François (51) et St Florentin (89), qui sont les terrains les plus proches de Paris (75) mais aussi de : Lille (59), Amiens (80), Arras (62), St Quentin (02), Beauvais (60), Reims (51) , Nancy (54), Metz (57), Troyes (10), Melun (77), Versailles (78), Etampes (91), Boulogne Billancourt (92), Saint Denis (93), Créteil (94), Pontoise (95).

예약을 하기 위한 양식(formulaire de reservation)을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출력해서 작성한 후, 예약금(90유로였음)과 함께 우편으로 보내면 며칠뒤에 이런 티켓이 날라온다. 이걸 들고 당일날 남은 잔금을 치르고 뛰어내리면 됨.

안에 들어있는 티켓에 이름과 추가로 내야할 잔금 액수, 등록번호와 유효기간(1년) 날짜가 적혀있다.

가격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250유로. 여기에 비디오를 찍으면 90유로 추가, 비디오+사진 옵션은 120유로 추가, saut VIP라고 카메라맨 2명과 같이 뛰는건 450유로다.

우리는 비디오 옵션같은건 선택 안하고 그냥 뛰어내리기로 했다. 같이 가는 일행이 3-4커플 되는데 그중에 한 커플이 비디오 옵션을 선택했으니 잘하면 꼽사리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자유낙하하는 동안 카메라를 꺼낼수도 없을테니 그냥 뛰어내리기 전, 그리고 뛰어내리고 난후 기념사진이나 찍을 생각이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배 안에 뜨거운 공이 들어있는 듯, 긴장되고 아프다. (꼭 시험보기 전에 긴장되어 배가 아픈 것처럼..) 심호흡을 하며 쓰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 후기를 읽어보니 조금 안정이 된다. 하쿠나마타타 블로그의 바람처럼~님의 ( http://skynautes.tistory.com/525 ) 호주에서의 스카이다이빙 체험기 중, 비행기에서 뛰어내릴때 세찬 바람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하늘을 날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부분에서 크게 안심했다. ㅎㅎ 진짜 다행이다. 동영상으로 보니 뛰어내리는 순간이 생각보다는 덜 급작스러워 보여 더 안심. 제일 떨리는 부분은 비행기가 고도에 다다르고 문이 열리고 내 앞사람이 뛰어내리는 걸 보는 순간일 것 같다. 신랑 먼저 뛰어내리라고 그래야지. ㅋㅋ

그냥 비행기도 타면 긴장하는 사람이 저런 쪼그만 경비행기는 어찌탈까 싶어 신랑 걱정이 되기는 한데.. 자초한 일이니 뭐, 고생좀 해 보라지. 비디오를 보니 멋져보이는데 신청 할걸 그랬나. 조금 아쉽기도 하고..

바람처럼~님이 뛰어내린 고도가 14000피트라니 4.2킬로미터 정도인데, 우리가 뛰어내리는 고도도 4km 정도다. 대략 40초간 자유낙하를 하고 낙하산을 편다고 함. 일기예보상으로 내일 날씨가 아주 끝내주게 좋다고 하는데 운이 좋았다. 우리도 뛰어내렸다는 증명서를 주려나?

내일 아침 8시까지 가야 하고, 반나절 정도 예상하면 되고, 절대로 빈속으로 가면 안되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스카이다이빙 하기 적어도 48시간 전에 스쿠버 다이빙을 했다면 스카이다이빙을 할수 없다는거 닥터 하우스를 열심히 본 사람이면 알겠지.

내일 저녁, 뛰어내린 뒤에 후기 쓰겠습니다. 살아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