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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 Sainte Odile (몽 생트 오딜)은 보쥬 산맥의 일부로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산이다. 높이는 764m, 꼭대기에는 수도원과 교회, 여러 예배당이 있다. 꼭대기까지 차로 갈 수도 있고 우리처럼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Ottrott라는 마을에서 시작하려면 단단히 각오하는게 좋다. 올라가는데만 거의 12km를 걸었으니까.

이날 총 걸은 거리는 18.15km, 내려올 때는 편한 길을 택해서 총 4시간 15분 걸렸다. 솔직히 이렇게 많이 걷게 될 줄은 몰랐다. ㅠㅠ (항상 이번에는 가볍게 걷자 하면서 정작 시작하고보면 장거리 레이스...ㅠㅠ)


이른 아침에 출발했더니 안개가 잔뜩 꼈다



바닥에 보이는게 다 밤송이들


길 중간에 있는 작은 식당 겸 여인숙



château de Dreistein




산 꼭대기에 있는 작은 오두막, 여기까지 올라오면 생트 오딜 수도원까지 고저차 없는 길을 몇 킬로 걸어가면 된다



산 위에서 내려다본 알자스 마을들






mur païen 번역하면 이교도들의 성벽. 원래는 길이가 11km정도였다고.


수도원 도착 전에 펼쳐지는 산 위 평원.



다들 이곳에서 피크닉을.. 우리도 여기서 싸간 도시락을 먹었다.


생트 오딜 산 꼭대기에 있는 푸른 초원에서 도시락을 먹고서 수도원에 입성했다. 차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날씨가 좋으니 다들 나왔던 모양이다. 사실 너무 많이 걸어서 차로 올 수 있는 곳인데도 무식하게 걸어왔다고 불평을 많이 했더랬다. ㅠㅠ

성 바오로 방문 기념 패




위에서 내려본 알자스 마을. 뿌옇게 한 층 덮인 것은 스모인가...




해시계




작은 예배당


또 다른 작은 예배당




가장 큰 예배당


수도원 안 뜰


라벤더로 생트 오딜이라고 모양을 만들었다.


산을 막 굴러댕기는 밤송이들



봄, 여름에도 좋지만 꼭 가을에 갈 것. 꼭대기 쪽은 좀 덜하지만 Ottrott 마을부터 올라가는 길에 밤나무가 많아서 그냥 길에 깔린게 밤이다. 우리가 올라갈때 마주쳤던 아줌마, 아저씨 넷은 그냥 자루에 밤을 담아서 가더라. 우리가 내려왔을 때에도 계속 사람들이 밤을 주우러 왔다. 밤이 그리 큰 건 아니지만 밤나무가 굉장히 많아서 그냥 밤송이 까고 주우면 됨. 나도 그냥 내려오는 길에 벗겨진 것들 중에서 알찬 것만 주워왔는데도 금새 한 봉다리 만들었다. 정작 꼭대기에는 없으니까 고생하며 올라갈 필요 없다. 난 어디에 밤이 많은지 알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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