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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페라타(Via ferrata)는 이탈리아어로 '철의 길'입니다.

암벽 등반을 안전하고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곳곳에 철심을 박아놓고 와이어로프로 고정해둔 길이죠.

그래서 기본 장비를 갖추고, 안전 지식과 함께 어느 정도 체력을 갖추면 등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동안 등산을 많이 하면서 비아 페라타 길을 보긴 했지만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사온 곳에 비아 페라타 길이 꽤 있어서 이번 주말에 시도했습니다.


먼저 죽음의 계단(Les Echelles de la Mort)이 있는 죽음의 계곡(la vallée de la mort)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있는 두(doubs) 강이 흐르는 계곡으로

가파른 계곡을 따라 두 나라를 오가던 밀수꾼들이 많이 떨어져 죽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는 밀수꾼들이 사람들이 오는 걸 꺼려해서 일부러 이런 무시무시한 이름을 붙이고 저런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하네요)


아무튼 비아 페라타에는 난이도가 있는데

우리가 한 죽음의 계단 코스는 꽤 어려움(Assez Difficile)에서 어려움(Difficile) 등급을 받은 곳입니다.


계단이 5번 나오고


티벳 다리가 2번


원숭이 다리가 2번


외나무 다리가 3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라인을 타야 하는 곳입니다.




죽음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낙석주의 표지판도 보입니다.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갑니다.



이런 절벽을 올라갑니다.



티벳 다리라고 부르는 흔들다리예요.

주말에 날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등반하러 왔더군요.



차례차례 올라갑니다. 안전 와이어로프 한 구획당 한 사람만 안전줄을 매달아야 합니다.



남편 차례 ㅋㅋㅋ



이런 외나무 다리도 건너고



곳곳에 철심이 박혀 있어서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올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초록 티셔트가 저예요 ㅋㅋㅋㅋ



다리에 오르기 전에는 약간 떨렸으나 의외로 안전합니다.

물론 티벳 다리는 최대 3사람이 동시에 건널 수 있으므로 앞뒤에 사람이 있으면

다리가 엄청 흔들립니다.









생명줄 ㅋㅋㅋ 카라비너를 꼭 안전 와이어에 둘 다 매달고 전진해야 합니다.



원숭이 다리라고 부르는 다리.



우리 팀이었는데 무서워하시더라고요.



하다가 힘들면 짧은 줄을 걸어놓고 쉬면 됩니다. 두 손을 놓아도 안전해요.



맨 아래 두 사람이 저희 부부






또 티벳 다리가 나왔네요. 사진이 섞인 것도 같고 ㅠㅠ

제 폰 사진과 남편 폰 사진, 그리고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 이렇게 섞여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절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ㅎㅎㅎ



짧아요, 짧아... ㅠㅠ

150cm 이상이어야 할 수 있는데 전 이 기준 높이를 약간 넘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젤 어려웠던 게 철심과 철심 사이 발 옮기기, 다리를 찢어야 했거든요.









또 다른 원숭이 다리. 균형을 어찌 잡나 싶은데 의외로 와이어가 넘 튼튼해서 전 어렵지 않았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중






또 다른 원숭이 다리. 와이어가 양쪽에 있지 않아서 좀 전에 건넌 원숭이 다리보다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집라인이 나옵니다. 제일 재미있어요 ㅎㅎㅎ






죽음의 계곡입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흰 절벽은 스위스 땅입니다.





즐거웠어요. 아무래도 계곡이고 주변에 산이 많다 보니 비아 페라타 등반을 끝내고 내려오니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사람들이 좀 있어서 원래 2시간~2시간 반 걸리는 거리인데 3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가이드와 함께 했고 장비를 빌려서 했지만 조만간 장비 구입해서 우리끼리 나가볼 생각입니다. 가족끼리도 많이 왔는데 보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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