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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때 주로 하는 활동이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물놀이, 트레킹(Randonnée), 자전거 하이킹.

난 자전거도 잘 못타고, 수영도 잘 못해서 (배워서 자유영, 배영은 할줄 아는데 내가 바캉스 수영이라고 부르는 고개 내놓고 평영하기는 못해서 물놀이할때 별 쓸모가 없다) 그나마 트레킹은 걸을줄만 알면 할 수 있기때문에 자주 하는 편이다. Randonnée란 등산보다는 가볍고 산책이나 산보 보다는 조금 난이도가 높은 걷기이다. 평지를 걸을 수도 있고 가파른 언덕, 바위길을 걸을 수도 있다. (트레킹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것 같아 Randonnée는 트레킹으로 번역한다.)

자연속으로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라면 다들 하는 활동이라 코스도 다양하고 가이드북도 많다. 놀러가는 곳에 해당하는 가이드북을 하나 사서 난이도별로 자기에 맞는걸 시도하면 되겠다. 많이 다니는 길들은 입구에 표지판이 있으니 대충 지도를 보고 길목마다 표시된 표시를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

길이 잘 나있는 곳도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콘크리트를 덮어 길을 닦아놓거나 길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는다) 표시를 따라가지 않으면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작은 오솔길도 많다. 그 표시란...

계속 쭉 가란 소리



방향이 바뀐다는 표시. 이 표시는 오른쪽으로 꺾으라는 표시고 반대쪽이라면 왼쪽으로 가란 소리다.



이 표시가 되어있는 곳은 잘못된 길이니 들어서지 말라는 표시다.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리는 곳에 꼭 이 표시가 있다.



드라몽은 생 라파엘(Saint-Raphaël)과 아게(Agay) 사이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Le cap du Dramont이라는 2시간 정도 코스를 가볍게 걸어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편안한 운동화. Randonnée전용 신발이 있으면 좋다.

생 라파엘 시내



찾아가려면 Boulevard du Sémaphore를 찾으면 된다.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길이다.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우리는 가이드북 책(Sentiers du littoral 소개와 지도가 나온 책이었다)을 보고 갔는데 인터넷 상에는 코스가 나온 지도가 없길래 구글맵 캡쳐를 해서 여정 표시를 해봤다. 연두색 동그라미가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고,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맘대로 시작하면 되지만 개인적으론 오른쪽으로 시작하는 편이 나중에 더 편하다고 생각된다.

별 표시가 된 부분은 해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다. 괜히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올라가지 않는 편이 낫다.



입구



멀리 보이는 섬이 바로 ile d'or (악상 생략)







이곳 바위들은 온통 붉은 색인데(rhyolite, 유문암) 이는 화산활동의 결과로 생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에스트렐 산악지대(massif de l'Esterel)의 특징이다.






멀리 보트들이 여름을 즐기는 중.



한여름 땡볕이었는데도 바람이 많이 불어 덥지는 않았다.



Flanc sud-est 와 baie d'Agay



물색이 참 곱다.





꼭대기에 있는 해군기지.





baie d'Agay 와 massif de l'Estérel







드라몽 곶 바로 옆에 있는 별 세개짜리 캠핑장. 캠핑장 바로 앞에는 해변이 있었고 시설 괜찮아 보였음.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이 캠핑장 옆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방금 역에서 내린 (캠핑장 입구 길 건너에 바로 기차역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커다란 배낭을 맨 두 츠자가 (어떻게 자기 몸보다 더 큰 배낭을 매는지..)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걸 봤는데.. 금방 도로 나오는 걸 봤다. 버스도 한 시간에 한대씩 다니는 것 같던데.. 이 무더위에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채 하염없이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두 츠자가 안쓰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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