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바캉스 다녀온거 포스팅 하기 전에 어제 다녀왔던 사베른(Saverne)이란 도시부터 포스팅 함. 나중으로 미루면 안하게 될것 같아서 쇠뿔도 단김에 뽑자고 맘 잡고 하는 포스팅. 작은 도시지만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충분히 시간내서 구경할만하기에.. 게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것도 같아 홍보겸 하는 포스팅. I과 II를 다 봐 주시길.

일부러 시간내서 간 도시는 아니고 그 옆 도시 팔스부르(Phalsbourg)에 잠시 놀러온 남편의 어릴적 친구에게 저녁초대를 받아 가는 길에 주변 도시 뭐 볼거 없나 검색해보고 가게 된 도시였다. 우리 둘다 샤또(성) 구경하는거 좋아하는지라 특별히 고른 도시다. 주변에 크고 작은 성들이 여러개 되는데 볼만한건 사베른 성이라고도 부르는 로앙성과 오트 바르 성. (로앙성과 로앙궁(Palais Rohan)은 다른 것이니 주의할 것. 로앙궁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것으로 스트라스부르에서 유명한 성당 바로 옆에 있는 궁이다.)

사베른이라는 도시는 스트라스부르에서 한 40킬로 정도 떨어진 도시로, 기차역이 있으므로 기차를 타고 가도 된다. 파리 동역에서 출발한 TGV가 서는 도시이므로 (하루 두번) 스트라스부르 가는 길에 들려도 좋고 하룻밤 머물러도 좋을(이유는 나중에 설명) 도시다. 자동차 여행을 하는 거라면 A4를 타고 가면 된다.

로렌주 경계를 넘어가면 바로 나오는 알자스 지방에 속한 도시로 유니콘 전설이 유명하댄다. 그래서 이곳 바 어디에서나 Brasserie de Saverne에서 만든 유니콘(Licorne) 맥주를 판다. 꼭 드셔보시길.

또 이 도시는 스트라스부르의 대주교이면서 로앙 공작이라고 불렸던 Louis Rene Edouard의 영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살았던 성을 로앙 성이라고 부르고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로앙 궁과 헷갈리지 않도록 사베른 성이라고도 부른댄다.

도시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운하. 운하 주변에 운치있는 배들이 많이 있었다. 저런 배 하나 사서 모젤강과 라인강을 따라 로렌 알자스 지방 및 독일을 여행하고픈 소망은 간절하나.. 로또 벼락 맞기전에는 불가능하니.. 쩝... 
 


아래 사진의 배들은 빌려주는 배들이다. 면허없이도 운전할 수 있는, 하루 8시간 빌리는데 4인용은 200유로, 5-8인용은 400유로던가... (사이트는 여기니까 참고하셈. http://www.nicols.com/alsace/saverne-croisiere-fluviale-14.html)
괜찮은듯 싶어서 나중에 기회되면 해보자.. 얘기는 했는데 저걸타고 할만한 활동이란 태닝아니면 낚시뿐이라.. 둘다 낚시는 싫어라하기에 시큰둥...


운하 맞은편에 자리잡은 로앙성.. 대주교님께선 전망이 진짜 끝내주는 성에서 사셨군요...ㅋ 완전 부럽부럽.
현재 이 성은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우선 박물관, 초등학교, 공연장.. 등이다. 그리고 두둥! 유스호스텔이 이 성 안에 있다!!


성 뒷편 중앙에 난 입구로 들어가면 박물관이고 그 오른쪽 옆으로는 초등학교, 그리고 모서리를 돌면 바로 유스호스텔(Auberge)입구가 보인다. 성에서 하루밤이라니! 게다가 요금또한 저렴하다. (13.75유로부터 시작) 근데 안을 들여다보니.. 그냥 다른 호스텔처럼 이층침대에 뭐 그냥 그렇다. 그치만.. 성 앞 뜰에서 놀수도 있고, 저렴하게 성에서 자봤다고 할만하자나..ㅋㅋ (추가 정보는 여기서.. http://www.fuaj.org/Saverne )
어떠삼.. 이런 성에서 잘 수있다니... 땡기지 않으삼... 여름이라 그런지 밤에는 행사도 하더라. 중세시대 옷 입은 사람들이 그당시 삶을 보여주고 어쩌고... 그때까지 있을수 없기에 구경은 못하고..


박물관 구경도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진 시간 여유가 없어서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알자스 지방 건축물이라 이 지방 특유의 붉은 사암을 이용해 지은게 보인다.


이건 Église de la nativité 지은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시내중심가를 구경하다가 시선을 확 끄는 건물이 있었으니... 바로 Maison Katz다. 사진은 별로지면 실제로 보면 정말 근사하다. 17세기 건물로 1층은 레스토랑이다. 저녁초대를 받지 않았다면 아마 여기서 로맨틱한 저녁을 먹었을것 같다. (근데 이건 오트바르 성을 보기전에 한 생각임..)


심지어 중국식당 건물도 요래 생겼다. 거리 분위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동화된 중국식당을 보니 여기서 먹고픈 생각도...


알자스 지방 도시 어디라면 볼수있는 쿠글로프 틀. 그외 여기 특산물들을 파는 가게.


모처럼 맞이한 좋은 날씨에 생각지도 않게 예쁜 도시에 기분이 좋았다. 날이 더우니 다들 같은 생각인지 이탈리아식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고 줄을 섰는데 우리 앞에 앞아서 뚝 끊겼다.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ㅠㅠ 좀 전에 지나갈때 줄이 길어서 나중에 사먹자 그러고 갔다가 다시 돌아온건데... 아까 사 먹을걸.. 후회했던..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흰황새 둥지를 꾸며놓은 건물이었다.


대략 이런 분위기의 거리. 근데 다른 곳보다 상점들이 문을 일찍 닫는다. 이때가 5시쯤이었는데 5시 반에 거의 문을 닫아서 6시쯤엔 개미 한 마리도 안 보이더군.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


파피루스를 중심에 꽂아 장식한 좀 특이했던 꽃장식. 여름이면 도시 곳곳에 이런 꽃 장식을 하느라 돈이 많이 나간다. 근데 이런게 관광객을 끄는 요소중의 하나라... 매일 아침 물주기도 힘들듯.


Église de la nativité를 다른 각도에서 찍은 것.


주로 독일 관광객들이 많았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야 보이는 집들. 난장이와 부엉이. 그리고 흰황새들로 장식해 놓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찍었는데 사진엔 별로. 우리집 입구가 이렇게 생겼다면 참 집에 들어갈 맛이 날것 같다.


덧문 모양도 특이했음.


일방통행 도로도 많고, 여름이라 공사하느라고 도로를 막아 놓은 곳도 있어서 일찌감치 도시 입구에 차 대 놓고 걸어서 구경하는게 속 편하다. 사베른에 숙소를 잡고 반나절 구경하고 스트라스부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뒤에 소개할 오트 바르 성도 꼭 가보면 좋을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이 성은 사베른 시내에서 5km거리에 있다. 차가 없다면, 글쎄.. 자전거를 빌려서 가는 것도 좋을텐데 오르막 길이라.. 차라리 스쿠터가 어떨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