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가까워서인지 (그렇다고 그렇게 가까운 것도 아닌데) 독일 사람들이 배를 많이 빌린다고 했다.설명해주러 온 직원도 자연스럽게 독어로 말을 걸었고, 우리가 프랑스 사람이라니까 깜짝 놀라면서 프랑스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그랬다. 이유가 뭘까... 암튼 독일에서 온 청년들이 배를 세 대나 빌렸고 하필이면 이들과 함께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독일 청년들과 함께 건넜는데... 배에 짐을 실을 때 맥주를 몇 궤짝을 옮기더니만... 출발하자마자 음주가무를 시작하더라. 재미있게 노는 건 좋은데 운하에 맥주캔을 마구 버리는 건 좀... 독일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더니만 젊은애들은 아닌가봉가... 확성기까지 가져와서 사이렌 울리고 시끄럽게 놀더니.. ㅋㅋ 급기야 수문 앞에서 한 명이 물..
우리가 여행했던 루트는 수문이 많은 곳이다. 로렌에서 알자스로 넘어가는 길목이라 높낮이 차이가 많이 나니 수문을 만들어 수위 조절을 한 것이다. 그래서 첫날 6개의 수문을 통과해야 했다. 첫 수문 통과는 긴장되는 순간이다.아무리 배에 주렁주렁 풍선들이 달려 있어서 배에 흠집나는 걸 막아준다고 해도좁은 수문 안으로 들어가 배를 고정하고 사고 없이 무사히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배를 렌트한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수문이 있어서 거기까지 직원이 동행했다. 배로 유턴 연습도 하고 수문 개폐 조작 설명도 해줄겸 말이다. 운하는 위 사진처럼 인공으로 벽을 만든 곳도 있고아래 사진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곳도 있다. 수문 통과하기 (하류에서 상류로 갈 때) 수문이 자동화된 경우 수문이 나타나기 전 150-200m 앞에 ..
얼마 전에 결혼기념일 겸 배를 빌려 운하 여행을 했는데 정보가 많지 않은 듯하여 자세히 올려보려고 한다. 전국적으로 고속도로가 깔려있듯이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운하들이 프랑스에 전국적으로 많다. 이 운하를 따라 여행할 수가 있는데 따로 면허가 없어도 운전할 수 있는 배들(vateaux sans permis)을 렌트하면 된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간단히 조작법만 배우면 누구든 바로 운전할 수 있음. (어짜피 속도 빠른 큰 모터가 달려있어도 제한 속도가 있기 때문에 더 빨리 달릴 수는 없다. 운하의 경우 그렇고 그냥 강일 경우 제한 없음) 이 운하 길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배로 전국일주를 해도 될 정도이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게 함정.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음. ^^ 우리가 여행한 부분은 오른..
올해 유독 여행계획을 많이 잡은 것 같다. 사실 이 운하 여행은 작년부터 가고 싶어했던 것으로 결혼기념일은 핑계다. 9월에 떠났다면 생일 핑계를 댔겠지. ㅋㅋ 면허가 필요없는 배를 빌려서 배에서 먹고 자면서 운하를 따라 하는 여행... 티비에서 보고 그 낭만에 반해서 자료를 찾아보았고 결국 떠나게 된 거다. 캠핑카 여행과 똑같은데 도로가 운하로 바뀐 셈. (대신 화장실 같은 거 안 비워도 됨. ㅋㅋ 난 캠핑카 여행에 로망이 있는데 남편은 이것 때문에 싫어함. 다행히 비우는 일을 안 해도 되서 운하 여행은 찬성했던 것임) 기간도 다양하고 배도 다양한데 우리 둘이 떠나니 작은 배로, 우선 맛만 보고자 주말여행으로 빌렸다. 내일 떠나서 월요일날 돌아오는 여행임. 지난주에 사르데냐에서 돌아와서 일주일간 일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