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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월인데 2020년 다이어리 고민이라니, 너무 이른가요?

대개 9월부터 다음해 다이어리를 판매하기 때문에 원하는 다이어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품절되기 전에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사실 제가 사려는 건 다이어리보단 플래너가 맞겠군요)

재작년까진 매년 몰스킨을 썼었고, 작년에는 호보니치 오리지널을, 올해는 호보니치 오리지널과 위클리를 썼습니다. 그런데 일제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기도 하고, 호보니치가 제 사용 패턴과 맞지 않더군요. 만년필을 많이 쓸 땐 토모에 리버 종이를 사용한 호보니치를 쓰고 싶었는데 장마다 나오는 인용 문구가 거슬리고, (단지 이것뿐이라면 Stalogy에서 나온 걸 사용해도 됩니다만 역시 일제죠) 스탬프를 많이 사용하는데 종이가 얇아 뒷면에 잉크가 배어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크 잉크를 사용하면 되나 이건 또 나름 단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위클리는 휴대성은 좋지만 칸이 너무 작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다른 걸 사용하려고 고민 중입니다. 

몰스킨으로 돌아가느냐? 다른 다이어리를 시도하느냐?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원래는 미도리에서 나온 1day 1page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일제라... 이미 쟁여둔 일제 문구류는 사둔 거니 다 쓰겠지만 새로 사고 싶진 않아서 진작에 제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Stalogy도 제외했고요.

이왕이면 한국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데 제일 걸리는 게 월간입니다. 전 월요일 시작이 좋은데 국산은 거의 일요일 시작이더라고요. 마일스톤에서 나온 20공 다이어리에 혹했지만(요건 월간 월요일 시작 선택 가능) 링 바인더 다이어리로 넘어가게 되면 이건 시스템 전체가 바뀌는 거라...

 

제가 원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월간이 월요일 시작일 것

2. 180도 쫙 펴지는 양장일 것 (하드 커버, 소프트 커버 상관 없음)

3. 스탬프를 찍어도 뒷면이 잉크가 배어나오지 않는, 어느 정도 두꺼운 종이일 것

 

오랜 세월 써온 몰스킨은... 다 좋은데 위클리는 월간이 너무 작아서 (한 달이 한 페이지라니... 이건 먼슬리를 따로 팔기 위한 계획!) 먼슬리까지 따로 사야 한다는 거. Me and my BIG ideas에서 나온 해피 플래너는 역시 완전히 다른 시스템인 디스크 바인더라는 거. 프랑스산 쿼바디스는 너무 안 예쁘다는 거. 페이퍼블랭크스는 예쁜데, 위클리도 수직, 수평 다 있고, 데일리도 있는데 역시나 몰스킨처럼 월간이 넘 작다는 거... 그래서... 결국 선택한 것이~~~~ 두둥~~

everyday explorers co에서 나온 Let's Be Explorers Undated Planner 입니다. 메가 번들로 사면 날짜를 찍을 수 있는 스탬프도 줍니다. (날짜 찍는 스탬프는 이미 가진 게 많지만 ㅎㅎㅎ ) 스탬프 파는 곳에서 만드는 거니까 스탬프 찍어도 뒷면 안 비칩니다. 여러 가지 펜 테스트 한 걸 봐도 뒷면 안 비치고요. (사실 몰스킨 종이에서 비치는 정도는 제 허용 범위입니다.) 이런 저런 페이지 양식이 많은데 내년에는 계획적으로 언어 공부를 할 생각이므로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제가 좀 게을러서 포스팅을 안 해서 그렇지... 스탬프나 트래블러스 노트 속지 같은 건 모두 일제를 떠나 미국산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마 한국에 살았다면 국산을 썼겠지만... 배송비가 너무 커요. 미국산은 무배나 저렴 배송이 가능하거든요. 

아무튼.... 오늘 내로 주문하려 합니다. (주문을 미루는 이유는... 새로 이사온 집에 우편 배달이 아직 안 됩니다. 하... 역시 뒷목 잡을 사연이 있습니다) 

요즘 이사 관련해서 너무 바빠요. 하지만 포스팅 안 하는 건 저의 게으름 ㅋㅋㅋ

사면 스티커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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