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무조건 스키타러! 이번에는 그랑 보르낭이라는 적당히 크고 적당히 높은 곳으로 갔다. 슬로프 총길이는 90km, 슬로프 개수는 47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100m이다. 집에서는 1시간 거리. 주차장은 무료이고 스키패스는 가서 구입하기로 해서 아침 일찍 나섰다. 곤돌라가 8시 30분부터 시작이니 목표는 8시 15분 도착. 이날 날씨가 맑다고는 했지만 최저 기온이 영하 8도로 추운 날이었다. 아침 8시 스키장 아래 기온이 영하 8도이니 곤돌라 타고 올라가면 몇 도일지 상상에 맡기겠음. 산간 지방에서 유일하게 터지는 블루 사부아 라디오를 들으며 가는 길 ㅎㅎㅎ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 겨우 자리 하나 남았음. 근데 이건 곤돌라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어서 그렇고 더 멀리 대는..
프랑스 오트 사부아 지방 생장도(Saint-Jean-d'Aulps)에는 코끼리 머리를 닮은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를 등반하는 비아 페라타 코스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코 위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코끼리 머리 코스, La Tête de l’éléphant)와 코끼리 눈 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코끼리 눈 코스, L'oeil de l'éléphant)인데 난이도가 조금 다릅니다. 코끼리 머리 코스는 난이도가 AD(Assez Difficle)~D(Difficile) 정도 됩니다. 6단계로 나누자면 3~4단계 정도랄까요. 초보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코끼리 눈 코스는 난이도가 TD(Tres difficiel)~ED(Extremement difficile)로 5~6단계입니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게 무섭지 않고..
역시나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쥐라 산맥의 또 다른 스키장 포시유(faucille)입니다. Faucille - '포실/포실르'로 발음하나 싶었는데 L이 두 개라서 '-이으'에 가깝습니다만 표기는 '-이유'로 합니다. 그래서 포시유... 저희는 리베르테 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미리 충전할 필요도 없이 그냥 통과하면 알아서 돈이 빠져나갑니다. 두 번째 타는 거니까 29유로가 아니라 25유로만 내면 되네요. 포시유의 장점은... 주차장에서 바로 슬로프로 접근 가능하단 겁니다. 케이블카를 타야만 하는 크로제에 비하면 훨씬 편해요. 그리고 전망입니다. 몽블랑을 비롯해 알프스 산맥을 다 볼 수 있는 스키장입니다. 크로제에 비하면 슬로프 수가 적지만 스키장 슬로프 자체는 크로제..
아보리아즈 스키장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위치한 포르트 뒤 솔레이유(Portes du Soleil, 태양의 문이란 뜻)라는 12개 스키장을 묶은 그룹에 속한 스키장입니다. 이 포르트 뒤 솔레이유에 있는 슬로프 길이를 다 합하면 650km나 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네요. 일주일을 머물러도 다 탈 수 없을 만큼 많은 건데요. 저흰 하루 탈 목적이었으니 아보리아즈 스키장 리프트권만 구입했습니다. 아보리아즈에 있는 슬로프만 타도 하루에 다 타기엔 빠듯한 정도니까요. 제네바에선 1시간 거리입니다. 매표소 앞에서 줄 서기 싫어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해 우편으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인터넷으로 리프트권을 사서 충전하면 됩니다. 따로 할 거 없이 그냥 지나가면 알아서 체크하는 시스템입니다. 하루..
플레제르에서 인덱스(Index)까지 스키 리프트가 운행되고 있길래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걸어서 올라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다시 내려오진 못할 거 같아서 타기로 함.왕복 11유로. 편도 9.7유로인가 그랬음. 플레제르 케이블카와 같이 구입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할인은 없음) 플레제르까지 올라와서 구입할 수도 있는데 점심 시간(12시부터 오후 2시까지)에는 문을 닫으니까 미리 구입해두어야 함. 한여름인데도 눈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이어서 올라갔는데 그만큼 춥다는 뜻이니 해발 2천 미터 이상 올라갈 경우에는 꼭 외투를 챙기기 바란다.
샤모니몽블랑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라 플레제르 산(1,894m). 맞은편이 에귀이 뒤 미디와 몽블랑 정상이어서 등산하는 내내 만년설이 쌓인 몽블랑 정상을 볼 수 있다. 60인승 케이블카가 있어서 수고스럽게 등상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우린 케이블카를 타고 라 플레제르 산에 올라가서 Via Ferrata(비아페라타) 코스를 등반하고 걸어서 내려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10시쯤 도착하니 사람이 넘 많은 거다. (더구나 바캉스가 한창인 8월에 토요일이기까지 했으니...) 난 케이블카 줄을 서고 남편은 매표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비아페라타 장비를 들고 등산하는 건 어려울 테니 (고저차가 800m가 넘음)..
이직해서 올 여름 휴가는 원래 없는데겨우 하루 월차내서 주말 껴 3박 4일로 휴가를 갔다.집 주변 비아 페라타 길은 다 등반해서 이번에는 사부아 지방으로 감.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샹베리마침 벼룩시장이 선 날. 시내 구경하고 사부아 공작의 성이랑(사실 볼 게 없다. 관청으로 쓰이는 곳이어서 개방된 곳이 예배당뿐이었음) 시내 골목을 가이드 따라 구경했음. 날도 더운데 넘 시원했던 맥주. 물론 술에 약한 나는 콜라 ㅋㅋㅋ 그리고 3박을 위해 잡은 숙소는...떠나는 주에 찾은 숙소라 자리가 있는 곳이 없어서 비아 페라타 등반할 곳이랑 가장 가까운 노르마 스키장 스튜디오를 빌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콘도?) 이렇게 아름다운 스키장인데.... 우리 숙소는 이 건물에 있었음.다른 선택이 없었다. 성수기라 방 남은 ..
너무 업뎃이 없어서, 자리를 비우건 말건간에 티도 안 날것 같지만.. 연말 연초에도 안 쉬고 일하던게.. 바로 다음주 바캉스를 위해서였다. 남들은 많다고도 하는 5주 휴가인데, 작년에 (2010년이 벌써 작년이라니..ㅠㅠ) 한국에도 다녀오면서 두번 여름 휴가를 쓰는 바람에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연말에 휴가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남들 놀때 일하고 얻은 담주 휴가... 알프스로 스키타러 가기로 했다. 한달 전쯤에 숙소랑 다 예약을 했고, 가는 차 안에서 먹을 간식거리들도 어제 다 사다 놓았으니 내일 아침 출발하기만 하면 된다. 아파트나 산장 같이 콘도 형식의 숙소들도 많은데 (주방이 갖춰져 있어 요리를 직접 해 먹는 데) 가서 편하게 놀자고 Club de vacance로 예약을 했다. 놀러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