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무조건 스키타러!

이번에는 그랑 보르낭이라는 적당히 크고 적당히 높은 곳으로 갔다. 슬로프 총길이는 90km, 슬로프 개수는 47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100m이다. 집에서는 1시간 거리. 주차장은 무료이고 스키패스는 가서 구입하기로 해서 아침 일찍 나섰다. 곤돌라가 8시 30분부터 시작이니 목표는 8시 15분 도착.

이날 날씨가 맑다고는 했지만 최저 기온이 영하 8도로 추운 날이었다. 아침 8시 스키장 아래 기온이 영하 8도이니 곤돌라 타고 올라가면 몇 도일지 상상에 맡기겠음. 산간 지방에서 유일하게 터지는 블루 사부아 라디오를 들으며 가는 길 ㅎㅎㅎ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 겨우 자리 하나 남았음. 근데 이건 곤돌라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어서 그렇고 더 멀리 대는 거면 자리는 많았다.



스키 패스도 사고(45유로였나) 곤돌라를 타고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주중에 눈이 내린데다가 날이 추워 녹지 않아서 설질이 아주 좋았다. 아무도 타지 않은 막 다진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갈 때 기분이 가장 좋다. 물론… 나는 스피드는 즐기지 않는다. 적당한 속도로… 하지만 오전에 그린이나 블루 슬로프를 타줘야한다. 낮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거나 사람이 많으면 잘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알프스 아라비 산맥 전경
오오 슬로프 상태 좋아
작은 예배당 옆에 벤치가 있어서 잠쉬 쉼
눈 쌓인 산
겨울 왕국
저 스위스 국기처럼 생긴 게 사부아 깃발이다. 저 깃발을 꽂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스키장에 가면 처음 가는 곳인 경우에 우리 부부는 쉬지 않고 슬로프 전체를 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슬로프 위주로 다시 탄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지는 시간이 되면 레드 슬로프만 탐. 스키를 못 타는 편은 아닌데다 사람이 많은 게 더 위험하기 때문에.

이날은 날씨도 좋고 설질도 좋고 스키장 자체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랑 보르낭… 또 가도 좋을 곳.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