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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마존(프랑스 아마존)에서 솔드 기간(1년에 두 차례 전국적으로 크게 세일하는 기간)을 맞아 워터맨 까렌 특정 모델을 할인해서 팔았다. 시필을 못 해본 펜이지만 아주 부드럽게 써진다는 극칭찬에 넘어가... 눈감고 질렀다. F닙과 M닙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유튜브에서 어느 분이 M닙으로 쓴 알파벳을 보고 반해가지고.. (워터맨 브라운 잉크 넣어 쓰시던데) M닙으로 샀다.




검색해보니 최신 박스이거나 아님 하나 전 세대 박스 같다. 다른 리뷰에서 본 건 저 파란색 띠 부분이 진짜 리본으로 되어 있던데...



워터맨 까렌 앰버. 좀 붉을 거라고 생각하고 산 앰버. 뭘 기대한 거지.. 호박색인데 ㅠㅠ 사실 금색이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시필. 로디아 방안지



M닙이라 한글 쓰기엔 굵을지도 모르는데

로디아나 클레르퐁텐, 토모에 리버 종이에 쓰면 알파벳 쓰기에 적당한 굵기다. 

가로가 약간 가늘고 세로가 굵게 써져서 약간 스텁닙으로 쓴 듯한 아름다움

오... 아주 마음에 든다.

게다가 오랜만에 써보는 워터맨 블루 잉크가... 이쁘구나.



금닙 좋아요. 금색이라 좋음 ㅋㅋㅋ



문구카페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일본펜, 일본 잉크를 많이 사용하고 추천하니까 내가 못 가진 게 더 크게 보이기 마련이라 침흘리고, 갖고픈 욕망이 아주 컸었는데... 생각해보니... 만년필의 나라... 애들 때부터 만년필을 쓰는 나라라 마트에서 만년필을 팔고 잉크도 팔고 카트리지도 헐값에 많이 파는 나라에서.. 왜 내가 가진 걸 못 보고 얻기 힘든 걸 탐냈나 모르겠다. 


이웃나라 영국만 해도 백 가지가 넘는 디아민 잉크를 팔고 있고 이웃나라 독일에서도 펠리컨이니 카웨코니 로트링이니 잉크, 펜들을 팔고 네델란드에도 수제 잉크가 있고 폴란드에서도 나오는데.. 구하기 쉬운 걸 저렴하게 사서 쓰자... 마음을 먹었다. 그래놓고 또 기웃기웃... ㅎㅎㅎ 


미니멀리스트로 살겠다고 이사를 기점으로 짐을 줄였는데 지금 늘어난 걸 보니.. 또 한번 대대적으로 정리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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