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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탈리아

로마 1 - 2013/11/10

블랑코FR 2013. 11. 29. 19:28

11월11일이 1차대전 휴전기념일로 공휴일이어서 3박4일로 로마 여행을 다녀왔다.

라이언에어를 이용했고 (1인당 왕복 43유로) 출발 공항은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 집에서 2시간 걸린다.

 

날이 흐릴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는 날과 다음 날이 흐리다고 해서 이날 바티칸을 방문하고

맑다고 하는 3일째에 콜로세움을 비롯한 유적지들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3일째 하루종일 비가 옴... ㅠㅠ

 

대체적으로 11월은 날씨가 별로인 것 같으니 아예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유럽지역 여행은 피하려고 함.

 

오후3시 공항 도착해서 숙소 도착 예정이 5시 반이라... 이날 하루는 집 근처만 돌아다니기로 했다.

 

국제선이 도착하는 피우미치노 공항이 아니라 저가항공사들이 이용하는 치암피노 공항이다. 지금까지 본 공항 중 가장 작았다.

 

인터넷으로 미리 Terravision 공항-시내 셔틀버스 표를 왕복 8유로에 예매했다. 다른 저가 셔틀이 많으니까 굳이 예매하지 않아도 좋지만 테라비젼의 장점이라면 버스가 자주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약하면 우선권을 주고 (그래봤자 보딩카드로 반드시 교환해야 한다) 그 시간대 버스를 놓쳐도 다음 차를 탈 수 있으니까 괜찮은듯.

 

그래도 출국하려고 공항갈 때 버스 놓치면 대략 난감이니까... 돈을 더 주고라도 다른 버스 승차를 권한다. 이건 4일째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음. 예약한 호텔에서 공항 픽업을 제안했지만 (2인에 50유로, 택시를 타면 대략 40-45유로 나온다고 함) 너무 비싸므로 당연히 거절.

 

악명높은 테르미니 역. 우린 이 근처에 숙소를 잡지 않았다.

 

완전 돗대기 시장. 버스와 일반차량과 일방통행으로 많이 막힘. 역에 도착해서 파킹까지 가려고 한 바퀴 도는데 거의 십 분 걸림.

 

 

 

숙소가 시내에 있으므로 버스를 타고 감. 비가 안 오고 다리가 멀쩡했다면 절대 버스를 안 탔을 거리. 버스는 1.5유로에 90분 동안 유효함.

 

숙소가 있는 비콜로 델 볼로. 나보나 광장과 멀지 않은 곳.

 

짐을 풀어놓고 산책나온 나보나 광장. 6시 정도였는데 벌써 어둡다.

 

산타녜스 인 아고녜 성당.

 

 

 

 

나보나 광장 분수 앞에서. 어두워서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어둡고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테라스에서 먹어도 될 정도 날씨. 18도 정도?

 

아픈 다리로 푹푹꺼진 돌바닥 길을 걷는 건 정말 고역이었는데...

 

 

숙소 주인이 소개해준 레스토랑. 배고픈데 7시 반부터 문을 연다고 해서 다른 날로 미룸.

 

 

 

다리가 아픈데도 쉬어가며 성천사성까지 걸어감. 야경이 보고 싶어서.

 

 

테베레 강

 

성베드로 대성당.

 

 

그 유명한 바페토 피자. 줄서서 먹는다. 실내에 자리가 없어 테라스에 앉았다. (프랑스 가이드북에도 로마 최고의 피자라고 나온다)

 

가이드북에서 유명하다고 소개하는 곳은 그닥 가고 싶지 않지만, 시간도 없고 아는 현지인 없이 좋은 레스토랑을 찾긴 어려우므로 바페토 피자에 갔다. 소문대로 줄이 길어서 좀 기다렸다가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가 주문한 건 매운 살라미 피자였다.

 

다른 손님과 테이블을 나눠 사용했음. 사람이 너무 많아.

 

남편이 주문한 칼조네. 정말 잘 만드는 집인지 칼조네를 시켜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칼조네까지 잘 만드는 집은 정말 없다.

 

총평은...

로마 최고의 피자라고 소문은 났지만. 그닥... 평범하다. 어느 동네 피자집을 가도 이 정도는 만든다. 그래도 프랑스에서는 절대 맛 볼 수 없는 피자 도우다. 얇고 바삭함. 불길이 센 나무화덕에서 짧게 구웠으니 그랬겠지만 둘레가 탄 것도 감점.

 

남편의 평은 실망. 이곳 칼조네가 특이한 건지 모르겠지만 보통 칼조네와 달리 속이 마구 섞여 있어 평범함에도 못 미치고 맛 없음. 우리가 먹은 최고의 피자는 시칠리아였다. 최고의 칼조네도 바로 거기였다. 게다가 가격까지 로마의 반값이었음.

 

남들처럼 피자먹고 후식으로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젤라또 먹음. 다들 이 코스로 먹더라.

 

다음날 아침 일찍 바티칸에 가야했기 때문에 일찍 잠. 우린 표를 예매하지도 않았고 가이드 신청도 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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