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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트를 바로 벗어난 외곽에 위치한 B&B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도 있지만 (트램과 버스가 다닌다) 자동차 여행자라면 숙박하기 좋을 듯. 도심에서 5분 거리였다. 일단 겐트 시내에 무료주차장을 제공하는 호텔이 거의 없으므로 자동차 여행자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주차공간 제공해주는 외곽을 고려할 것.


아저씨는 네델란드 사람. 부인은 프랑스 사람. 사업가로 한국을 비롯 아시아를 많이 방문하셨단다. 예약한 내 이름만 보고도 한국 사람이냐고 바로 물어봤음. 한국인들이 꽤 온다고 하셨다. 떠나기 이틀 전에 예약해서 2인까지 가능한 마지막 남은 싱글룸을 예약했으나 좀 서두르면 스위트룸이나 더블룸을 예약할 수 있을거다. 언제나 그렇듯 booking.com을 이용.


방은 작고 아담하다. 동향. 아침에 햇살이 방안으로 들어옴.


네델란드인 기준으로는 작은 침대라 미리 전화까지 주며 걱정하셨음. 보르도에서 가져온 오래된 침대라며 매우 아끼는 물건이라 하셨다. 더블베드라고 하기에는 다소 작은 침대이나 선택이 없었음. 잘 껴안고 잤다.


코딱지만한 세면대. 겨우 이나 닦을 정도. 하룻밤 정도는 괜찮지만 여러 날 보내기는 힘들 듯.


문이 없는 욕실 겸 화장실. 조금 왕당하다. 커튼이나 미닫이문 정도만 달아놔도 괜찮을 텐데. 다른 방도 이런지는 모르겠음.


정원이 상당히 크다. 아담한 호수도 있고 산책로도 있어 산책해도 됨. 원래 지금은 이웃집이 된 땅까지 굉장히 큰 부지였고 수도원이었는데 이래저래 나뉘어 팔리고 남은 걸 인수해서 집으로 사용하고 별채가 B&B임.




후기에서 봤지만 거위들이 마구 정원을 돌아다닌다. 알을 품고 있는 거위. 가까이 가면 다른 거위들이 위협하며 달려온다.


별채 앞 테라스



B&B로 사용하는 별채









산책로 너머로 보이는 이웃집. 정원 잔디를 정말 잘 가꿔놓았다. 원래 수도원에 속했던 곳.


여긴 주인 부부네 집. 사적 공간인데 가끔 사람들이 와서 들여다본다고 불평하셨음. 여기도 방을 내주는지 모르겠는데 사이트에는 흡사 이곳이 B&B인 것처럼 사진을 올려놔서 우리가 막 사기라고 했었다.





B&B 일층.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는 곳. 비틀즈 팬인줄 알았는데 이게 사업 아이템이었다.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털실로 짜는 비틀즈 그림 세계판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아침식사. 특이하게도 B&B인데 숙박가격에 아침식사 포함이 아니다. 따로 추가해야 함. 9.5유로.



단점 

- 싱글룸이긴 했지만 세면대가 작고 욕실문이 없다.

- 키가 180cm을 넘으면 침대에 똑바로 누울 수가 없고 모로 누워야 함. 

- 후기에 보면 호수 때문에 모기가 많다고 하는데 아직 여름 전이라 그런지 모기는 없었음. 

- 정원 사방에 거위똥들이 많아 주의해서 걷지 않거나 방에 들어서기 전에 신발털개에 잘 닦지 않으면 방바닥에 똥칠하는 수가 있음.

- 갓구운 빵이나 크루아상 등은 훌륭했으나 뭔가 부족했음. 아침을 8시에 먹으려고 했는데 나이들어서 일어나기 힘들다고 8시반으로 늦췄음. ㅎㅎ

- 인터넷 유료

- 영수증은 주지만 현금 결제만 가능. (우린 후기보고 미리 준비해갔었음)


장점

- 밤에 정말X100 조용하다. 매트리스도 좋아서 정말 잘 잤음. 잘 때 생활소음이 필요하다면 비추.

- 넓은 정원. 테라스. 고풍스런 18세기 저택.

- 바닥 난방. 어떤 면에선 따뜻하기도 어떤 면에선 춥기도 했음.

- 위치. 겐트와 가까움


B&B Eremyten Hof

Achterstege 9, 9940 Evergem

http://www.booking.com/hotel/be/eremyten-hof.k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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