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 저녁,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떤 쉼도 없이 바로 다음 날부터 일상으로 복귀했다. 테네리페, 카나리아 제도는 정말 천국이었다. 일년 내내 평균기온이 19-22도로 항상 봄날씨라니, 진짜 축복받은 곳이다.은퇴 후 거주지로 시칠리아를 찍었다가 잠깐 맘이 흔들렸었다.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정말 살기 딱 좋은 온도라... 하지만 음식 때문에 역시 시칠리아로 확정.(이건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고 사실 은퇴 후 계획은 전혀 없고 준비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7박 8일 동안 한 게 너무 많아서 일주일이 아니라 2주, 한 달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입장료 같은 건 외지인들을 위한 비싼 요금이 따로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나 음식 등은 저렴해서 참 좋았다. 그래도 한 가지, 커피가 맛이 없어서..
프랑스 생활에서 피해갈수 없는 괴로움 중 하나, 용케 잘 피해가다가도 언젠가는 맞딱드려서 화딱지 나게 만드는 일이 바로 은행업무와 체류증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그 은행 이야기... 유학생들의 은행이라 할 만큼 유학생들이 즐겨찾는 은행 LCL, 과거 크레디 리요네라는 은행으로 지금은 르 크레디 리요네 줄여서 LCL로 이름을 바꾼.. 가난한 유학생들의 돈을 뜯어먹기로 악명높은 그 은행 이야기다. 나도 유학생으로 프랑스에 와서 이 LCL과 인연을 맺었다. 프랑스 은행이 이자를 주기는 커녕 되려 고객이 관리비를 내야 한다는 사실은 다 아는 얘기. 요즘은 관리비 따로 없이 은행 계좌에 연계된 카드(Carte blue라고 부르는)의 연간 수수료로 엄청 거둬들이고 있다. LCL이 특별히 유학생 세계에서 악명이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