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에 눈이 한 번 온 이후로 아직까지 눈이 내린 적 없는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주말이 끝나갈 무렵 해가 나길래 집에 있기도 답답하고... 밖에 나가 산책했다. 메스 옆에 있는 Scy-Chazelles(시 샤젤) 마을과그 옛날 메스의 방어를 담당했던 나지막한 산 mont Saint-Quentin(몽생캉탱)에 올라갔다.그리고 모젤 강가에서 마무리. 난 등산보다 이런 가벼운 산책이 좋은데 남편은 목적(ex. 정상 등반) 없이 걷는 게 싫단다. 그래서 Promenade (산책)하자고 나가서 꼭 Randonnée(하이킹)으로 마무리되는.... ㅠㅠ 그리고 월요일,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다길래 시내에서 점심 먹기로 약속하고올해 들어 처음으로 테라스에서 밥을 먹었다.바람만 불지 않으면 햇빛이 강해서 춥..
메스에서 멀리 나갈 것도 없이 모젤 강가만 가도 딴 세상인 듯하다. 사람들로 붐비는 plan d'eau 말고 Bain Saint Martin에서 Longeville les Metz로 가다보면 강가가 나온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15분? 돗자리 깔고 식사하는 가족들도 있고 낚시하는 이들도 있고 제트스키타고 강을 누비는 사람도 있다. 산책길에는 산책하는 사람... 자전거타는 사람... 많다. 조깅하는 사람들도... 정말 평화로운 오후... 다음 번에는 해먹을 가지고 가서 매달아 놓고 낮잠자고 올거다. ㅋ
간만에 해가 나길래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시내로 나갔다. 그냥 산책하고 아이스크림 사먹을 생각으로. (7,8월 두달 동안 해가 나는 날이 거의 없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그냥 콘으로 사먹을까 하다가 앉아서 먹자 싶어서 광장에 자리잡고 앉아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남편은 café liégeois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혼합), 나는 coupe de fraises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딸기 조각과 딸기 시럽 범벅...) 여유롭게 즐기려 했는데.. 시럽의 단내를 맡고 모여드는 guêpes (꿀벌이 아니고 말벌, 크기는 꿀벌만하다)들 때문에 정말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계속 세 마리가 달려들어 시럽을 핥아대는 통에 잠시 사라지면 그때를 놓칠세라 마구 퍼먹고... 광장에서 따뜻한 햇빛 받으며 오래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