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다고 했는데 기온이 낮았다. 벌써 겨울이 온 느낌. 지난 주만 해도 잎들이 다 달려있었는데 절반은 떨어진 걸 보니 정말 가을이 훌쩍 가버렸나보다. 공원에 나무로 만든 미로도 있었다. 점심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남편은 라자냐. 나는 제비집? 이란 요리였다. 역시 신선한 파스타만큼 맛나는 것 없는 듯.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간 곳은 몽벨리아르 성 겸 박물관인 곳(원래 이름은 뷔템베르크 성인데 다들 몽벨리아르 성이라 부름) 다른 층은 회화랑 자연사 박물관이었음. 입장료 5€인데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다곤 생각이 안 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 제목이 무도회 다음 날 ㅎㅎㅎ 성 정면에서 본 모습
가을 사진, 지난 11월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한 산길을 올라가며 찍었다... 사실.. 요즘 좀 바빠서 블로그 계속 방치하면서도 12월이 되자 문득 블로그에 들어온 이유가... 바로 달력을 받기 위함이다. ㅠㅠ 그래서 사진은 달랑 한 장. 뭐 작년에 응모한 거 태그만 바꿔서 날짜만 갱신해도 된다고 하니.. 그것까지 하긴 싫고 그냥 한 장 올린다. 달력을 받기 위한 나의 꼼수... 아 뭐 운 없어서 당첨 안 되면 거금을 주고 사던지.. 프린터기로 뽑아써야지. 아무리 구글달력, 아이폰, 아이패드 어플 돈주고 사서 연동해서 사용해도 종이에 손으로 쓰는 것과는 다르단 말이지.
Metz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Thionville이란 도시 바로 옆에 있는 Manom마을 입구에 위치한 그랑쥐 성에 다녀왔다. 이 근방 샤또들은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 개방을 하고 동절기에는 문을 닫는다. Chateau de la Grange는 룩셈부르크/로렌 귀족들이 주로 생활하던 18세기 양식의 성으로, 소유주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루이 14세의 재무장관이었던 니콜라 푸케의 먼 친척 푸케 후작(Marquis de Fouquet)이다. 현재에도 그 푸케 후작의 후손들이 이 성을 소유하고 있고 그 곳에 살고 있다. 방문해 보면 알겠지만 그 후손이 직접 가이드하면서 역사와 성 내부를 설명해 준다. 대충의 역사를 요약하면... 그의 조상이 니콜라 푸케의 먼 친척이라는 것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
이번주 내내 비가 왔다, 아니 온다. 날도 부쩍 추워지고, 날씨가 이러니 기분도 우울하다. 지난주에 사진 찍어놓길 잘했지, 지금은 내내 내린 비로, 낙엽들이 다 떨어져서 나무들이 다 앙상하게 가지들만 남았다. 메종에 살면 꼭 해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 여름에는 잔디 깎기, 가을에는 낙엽 치우기, 겨울에는 집 앞에 쌓인 눈 치우기, 그리고 봄/가을로 가지치기. 울집 정원은 집 뒤편에 있어서, 잔디 안 깎아도 뭐랄 사람이 없긴 한데, 그냥 놔두면 무성하게 자라서 돌아다니기 힘들다. 근데 이 잔디란 것이 깎으면 깎을수록 잘 자라더라. (사람 털하고 비슷하댄다..ㅋㅋ) 올 여름에 잔디깎는 기계가 고장난걸 핑계로 내비뒀더니.. 발목 높이까지 자라고선 안 자라더군. 오호라... 올 여름이 길어서, 해가 많이 들어서..